수능후기 (보관용)
| [2019수능후기] 어떻게 나는 나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었던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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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걸트트트러쉬 | 날짜 : 19-01-03 11:57 | 조회 : 3534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48시간 내에 정회원 승급 처리 or 답변 드립니다.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저는 2019수능을 마친 독학 재수생입니다. 저에게 2017년 12월은 '실패'로 인해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지만 2018년의 12월은 합격의 기쁨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1. 학습-'정직한' 공부 2017수능을 위해 저는 마닳1 3회독, 마닳2 2회독,마닳3 1회독이라는 적지 않은 양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을까요. 재수를 하면서 깨달은 점은 하나라도 제대로 꼼꼼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법이라는 것입니다. 국어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 있어 필요한 것은 '정직한'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국어는 당연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그 능력을 잘 발휘하기 위한 실전적 연습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고 이해하기 비문학: 저는 수능 기출문제의 지문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위에 제시한 바와 같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수능 국어가 추구하는 바라고 생각하여 이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필자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가 있을 것이고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그 궁극적 목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글’에 대한 이해가 국어 공부의 첫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문을 보며 필자는 대체 뭘 말하려고 이 지문을 썼을까하는 궁금증으로 지문 읽기를 시작했고 대체 왜 이 문장을 여기에 썼는가를 생각하며 한문장 한문장 의심하며 글을 유기적으로 읽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글을 다 읽고 눈을 감고 대체 이 필자가 하고자하는 말은 무엇일까를 되새기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과정은 많은 '생각'을 요구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 하루에 2지문을 하는 것도 많이 한 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진도도 느리고 양이 적어 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지만 양보단 질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 화작문,문학,비문학 순서로 문제를 풀었던 저의 경우에, 비문학을 잘하기 위해선 화작문과 문학에서의 실력향상이 선행되어야 했습니다. 비문학을 잘 ‘독해’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문학: 우선, 기출을 통해 선지를 분석하며 무엇을 주로 묻는지 파악했고 소설이나 시를 읽을 때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읽었습니다.(예.서술상 방식을 항상 물으니 글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파악해야겠군) EBS는 플러스알파닷으로 공부했고 본질적인 독해 실력향상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여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화작문: 화작문 또한 그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는 독해력 향상을 목표로 한 비문학 공부를 하다보면, 아주 쉬운 비문학 지문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잘 틀리지 않습니다. 유형화되어 있기에 기출분석을 통해 그 유형을 잘 익히고 수능이 가까워질 무렵(약3개월 전 쯤) 매일 아침 3문항씩 연습하는 것이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문법: 인강을 통해 문법개념을 익히고 기출분석을 통해 어떤 개념이 어떻게 나오는지 익혀두고 예시를 통해 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 실모: 이 또한 양보단 질입니다. 몇 회를 풀었냐보다 얼마나 실전적으로 꼼꼼히 풀었냐가 중요합니다. <총정리> 제가 적어 놓은 공부법은 다소 추상적인 경향이 있으나, 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성찰-문제 발견-해결을 위한 실행’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공부법이 아니라 ‘여러분’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공부를 하며 자신의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해결하며 자연스레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강, 학교, 학원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멘탈 ‘불수능’이라고 불릴 만큼 매우 어려웠던 수능에서 제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제 앞에 주어진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았고 매일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공부하였습니다. 이 공부가 실질적으로 내 수능점수를 오릴까가 아니라 내가 진심으로 나의 약점을 보완하고 설령 수능에 나오지 않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공부했던 그 오늘들이 저에게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그 오늘들 중 단 하루도 불안하지 않았던 날, 편했던 날은 없었습니다. 재수 초에는 실패에 짓눌러 매일 밤 악몽을 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밥도 잘 못 먹고 툭 건드리면 눈물이 날 정도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여름에는 유난히 덥고 공부하는게 싫고 참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묵묵히 내 앞에 주어진 것을 했습니다. 국어시험 직후 정말 막막하고 두렵기도 했지만 ‘내가 그동안 이만큼이나 했는데 망할 리가 없다’는 저의 확신이 남은 과목을 제 실력만큼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찰-문제발견-해결’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이 없었더라면 저는 제자리걸음만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진정한 성찰을 통해 여러분만이 알 수 있는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고 여러분의 힘으로 오롯이 정직하게 해결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18수능 이후 저는 가장 큰 좌절을 맛보고 나에 대한 부끄러움, 부모님께 죄송함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그때 ‘실패’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18수능에서의 실패였지 제 인생에서는 진정한 성장의 계기였습니다. 19수능도 저의 노력에 비해 완벽한 결과는 아니지만 원하는 대학에의 수시합격으로 그 과정에 대한 귀한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실패가 실패가 아닐 수 있다’는 교훈도 얻었습니다. 지금 수험생활을 되돌아보면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었으니까요. 또한번 도전하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