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마닳에서 국어를 공부하는 마음가짐을 배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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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서울대생명 | 날짜 : 15-12-12 20:46 | 조회 : 952 | ||
 올해 수능을 치룬 현역 고3입니다! 수능 국어 A형 원점수 98점 1등급을 받게되었습니다. 비록 하나 틀리긴 했지만, 어려웠다고 생각되는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되어 기쁩니다. ^-^ 저는 학교 내신 국어에서는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3년동안 치른 모의고사 국어에서는 2번 정도를 제외하고는 국어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2학년 때 까지는 항상 1~3개 씩 틀려서 1등급 등급컷에 턱걸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저를 가장 괴롭혔던 '시' 였습니다. 낯선 시가 시험에 나올때면 매번 시에서 느껴지는 막연한 느낌을 바탕으로 '감'으로 푸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목표대학이 생기면서 한 문제라도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2 겨울방학 때 선배들의 추천으로 마닳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의 마닳공부는 문제풀기가 다였습니다. 빨리 책 한권을 끝내고 싶다는 마음에 쫓겨 문제를 푸는 데에만 급급했던 것입니다. 틀린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의 해설만 보며 '아 이래서 그렇구나...' 하며 바로 넘어갔고 맞은 문제에 대해 선생님이 달아 놓으신 '꼭 익혀랏!' 같은게 유용할 것 같았지만 넘겨버렸습니다. 그렇게 1권을 한번 다 풀고나니, 책은 한번 다 풀었지만 남는 것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1권을 다시 풀기 시작하면서, 맞은 문제든 틀린 문제든 '꼭 익혀랏!' 이라고 표시해놓으신 개념은 반드시 보고 지나갔고, 특히 문법개념은 그 자리에서 외우고 그 다음 날 다시 보는 식으로 복습했습니다. 뿐만아니라 가장 어려워했던 문학파트에서는 선생님이 강조하신 말씀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학은 개연성있는 해석을 허용한다. 하지만 반드시 정답은 존재한다"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문학에서 느껴지는 모호함을 인정하되, 작품 전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바탕으로 시어나 표현들을 바라보려고 노력했고 간혹 도저히 어떤 내용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작품은 선택지에서 절대 답이 될수 없을 것만을 고르는 식으로 풀었습니다. 여러 작품을 접하고, 생각해보는 과정을 통해 저는 문학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모의고사를 칠 때마다 국어에서 거의 10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3 수험생활동안 마닳 1권을 3번, 2권을 2번씩 풀었고 수능 1달 전부터는 최근기출의 감을 키우기 위해 1권을 다시 사서 하루에 1회씩 풀었습니다. '플러스 알파닷!' 은 나오자마자 인쇄해서 수능치기 전까지 4번씩은 본 것 같습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EBS를 했고, 열심히 수업을 들은 덕분에 수월했습니다) 수능 이틀 전에는 2016학년도 6평, 하루 전에는 2016학년도 9평을 풀어보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써놓으신 수능 날 마음가짐을 보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대범한 척해라!! 그럼 진짜 대범해진다!!를 외치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ㅋㅋㅋㅋ) 수능 날 평소보다 어렵게 나왔던 문법문제들을 풀면서 확실히 문법개념을 외웠던 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문학은 돌림힘과 재판문제가 어려워서 당황했지만 마닳에서 어려운 비문학을 풀 때를 떠올리며 침착하게 풀었습니다! 또 문학에서는 플러스 알파닷이 큰 도움이 되었고 마음속으로 '개연성있는 해석'을 되내이면서 ㅋㅋ 풀었습니다. 비문학이 어려워서 걱정했지만 가채점 결과 98점! 수능 100일 전쯤부터는 국어공부에 하루에 꼭 1시간 반씩 투자하면서 '이과생인 내가...수학, 과학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참고 묵묵히 공부한 덕분에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수능이 아닌 수시로 원하는 대학에 가게 되었지만 아침 7시, '오늘 하루도 정말 열심히 살아보겠다' 는 마음을 가지고 학교에 도착해 마닳을 펴곤했던 고3 수험생활을 절대 잊지 못할겁니다. 고마웠습니다 마닳!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