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어느 한 현역의 수능후기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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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연대의예16학번 | 날짜 : 15-12-13 15:32 | 조회 : 8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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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현역의 수능후기> 이찬희 선생님,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신성한 수능 후기 게시판에 이런 후기를 쓰게 되어 참 부끄럽지만, 저의 지난 인생과 공부 과정에 대해 생각하고 재평가했던 일들을 얘기하고 다짐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마닳을 만나기전(고2 겨울방학 이전) 제 인생에서 국어는 항상 저조한 성적을 유지했고 형도 국어를 잘 못해서 ‘우리 집은 국어 못하는 집안인가 봐.’ 라는 말을 어머니께서 하시는 등 국어는 지우고 싶은 과목이었습니다. (현역 4등급 ->삼수 2등급) 삼수생 형의 강추로 마닳과 처음 접하고 ‘국어’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열심히 했습니다.(제 기준에서 ‘꾸준히’ 라는 단어 못 쓰겠네요…….) 1회독은 실전처럼 풀고 채점, 2회독은 힘들었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렸고 문제도 어렵고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하다가 힘들면 ‘후기’들을 읽으면서 ‘마닳만 믿고 하면 된다.’(정확히 이 문장 그대로는 확실치 않으며 단지 제가 이해한 것임) 고 다짐하면서 ‘열심히’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열심히’만 한 것입니다. (이찬희 선생님의 말씀대로 무시하게 했지만, 너무 무식한 게 탈이었습니다.) 고2 평소 3등급, 최저 4등급1번. 고2 2-3등급 수능 4등급(74점) 저는 남들, 제 3자가 나를 평가할 때, ‘모범적이다. 성실하다. 잘한다. 노력한다.’ 등으로 표현되는 학생이었습니다. 자기주도학습도 꾸준히 하고 있어서 ‘계획적이다. 자기관리를 잘한다.’고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학생시절 몇 년 동안 이러한 말들로 제가 표현되었고, 적어도 남들 보는 앞에서는 그렇게 행동했고, 대부분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여기서, 문제입니다. 첫 번째, 남들이 보기에 그렇게 포현되어서 자신을 정밀하게 피드백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대. 부. 분. 이 단어가 문제입니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공부하자’ 라는 저의 수험생 모토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었습니다. 단 하루라도 나 자신에게 부끄럽게 공부했을 땐, 저 자신에게 채찍질을 퍼붓고 혈서까지 받아냈어야만 했는데……. 즉, 남들이 얘기하는 것은 ‘주’가 아닌 단지 ‘참고사항’입니다. 자신을 객관화하는 것을 실패하면, 저처럼 자기수준을 파악하지 못한 채 꿈을 이루겠다며 매일 ‘연대 의대’ 간다고 속으로 다짐하며 시간은 시간대로 쓰면서 결국에는 점수가 처참함을 물론이고 ‘공부 헛하고 헛된 꿈만 쫓았다.’ 는 상처의 말을 듣고 며칠 동안 ‘죄인’처럼 지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수능 끝나고 ‘국어’ 망했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와서 가채점하는데……. 4일 동안 울고 분하고……. 학교 가서도 애들이랑 말 한마디도 안하고……. 집에서는 이불 속에서만 살면서 ‘나보다 열심히 한 사람 나와 보라고 해’ 하면서 자신만만했었습니다. 1~2 주후 ‘이대로는 안 되겠다.’ 느껴 제가 매일 (2~3일빼고) 작성했던 ‘플래너’를 꺼내 저의 공부태도와 방법 등 과목별로 ‘분석’한 결과, 역시……. 제 탓입니다.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case인 분이 있을 까’ 해서 문제점을 모두 까발리겠습니다.(국어만) <국어, 이렇게 하면 필패한다.> 1. 아침 활용도↓+ 마닳 안 하는 날 (맑은 정신으로 하라는 지침 위배) - 수면 조절실패. 나태함. 게으름으로 아침을 늦게 시작해서 마닳 공부에 지장을 주었습니다. 특히, 저는 절반 정도 국어 공부하다가 졸았습니다. 문제 풀다가 선 그어져 있고 해설 읽다가 졸고……. 게다가 마닳을 아침학원 핑계로 안 하는 날도 주기적으로 있었습니다. 또, 수능 임박해서는 힘들다며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망하는 지름길 (수능 전날에도 마닳 공부하면서 정리한 것만 봄) 2. 비문학 과제 소홀 - 계속 밀리고 주기적으로 안 하고 하다가 안하다가……. 3. 정리. 복습. 질문 시간 마련하지 않음 - 정리해도 복습 안하고 정리자체를 미루고 질문도 미룸. 4. 수능 시험시, 잡념 개입 -당일 아침 비문학 3지문요약으로 ‘됐다.’ 라는 기분으로 국어시험 시작. 평소 듣지 않던 음악. 긴장. 불안에 휩싸여 글이 안 들어오는 상황. 5. 평소 모의고사 때에는 손가락 걸기 10문제 시도하면 성공률 100%를 자랑하던 저는 수능 때 너무 쫄아서(어렵기도 했지만) 거의 못했고 잘했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6. ‘화작’과 ‘문학’에 약점을 보였는데도 ‘마닳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겠지.’ 라는 마음가짐, 즉 두루뭉술한 생각, 다짐으로 약점해결을 못한 채 시험을 보았습니다. 문제점을 파악한 저는 해결방안을 생각, 고민했고 다짐합니다. 1.-> 일찍 자고 알람 5개로 일찍 일어나서 빠른 시간 내에 도서관 자율학습실에 가서 하루에 생수 2L를 일정 간격으로 마셔서 절대 졸지 않게 하겠습니다. (알람을 끄고 자는 습관이 있어서……. 거실에 하나, 화장실, 내 머리맡, 방구석, 부엌)+‘시간대비 효율’을 위해 절차마다 시간 체크를 하겠습니다. 2.-> 마닳 시작 전 무. 조. 건. 행하기 (2개 -> 3개 ->4개 ->5개 까지) 3.-> 정리하는 시간, 그것을 복습하는 시간, (2회독부터) 질문시간 마련하겠습니다. (ex 사자성어는 포스트잇에 써서 외우고 어머니한테 검사 맡아서 그날 모두 사살하겠음) 4.-> (아직 해결방안을 모르겠습니다. 영어도 잡념개입……. 수학·과탐은 없었음) 5-> 손가락 걸기 매 모의고사 연습(‘매 시험이 수능이다’ 생각하면서) 6-> 약점 보완 시간 마련하겠습니다. 참 부끄럽고 한심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습니다.(유행어도 모르고 6년 동안 폴더폰쓰며…….) 하지만 결국엔 ‘인과응보’인 것 같습니다. 꼭 의대 진학해서 2017학년도 수능후기 쓰겠습니다. 마닳 식구들, 그리고 얼굴도 모르고 하번의 만남도 갖지 못했지만 제가 학습보고하거나 질문했을 때 성실히 답변해주셨던 이찬희 선생님 지켜봐주세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 KUMC |
- 암호랑이 15-12-14 15:58
- 작년 저랑 비슷한 케이스네요 힘내세요 저도 많이 울고 힘들었습니다
글 읽어보니 내년에는 정말 좋은 결과 있으실껍니다! 화이팅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