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국어 A형 수능에서 처음으로 떨쳐낸 시험 불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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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ㅈㅊ | 날짜 : 15-12-17 21:06 | 조회 : 1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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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닳 1권을 들고 도서관에 앉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 입니다 ㅋㅋㅋ 사실 초등학교 때 부터 저는 공부한 것에 비해서 성적이 나오지 않는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시험불안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한 과목일수록 성적이 잘 안나왔습니다.ㅠㅠ 그런데 마닳을 통해 그리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통해 수능에서 그 시험불안을 떨쳐내고 제 실력대로 시험볼 수 있었습니다. 비문학에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지만 (역시 이과생인 것인지) "나에게 도대체 뭘 원하는 것인가? 시를 읽고 뭘 느끼라는 것인가?" 라는 생각에 문학은 늘 애매하고 어렵게 느껴졌고 뭘 어디서 부터 학습해야 하는지 어려웠습니다. 또 왠지 모르지만 이게 답인거 같다의 식으로 문제풀이를 하다보니 문제를 풀어도 남는것이없었고 틀린문제의 답지를 봐도 답지가 하는 말이 마음에 와닿지 않고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결국 다음에 문제푸는데 도움이 안됐습니다. 국어는 그냥 감좋으면 맞고 아니면 틀리는 그런 과목 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적은 나오지만 왜 성적이 나오는지 알 수 없는 그리고 늘 불안한 미지의 과목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닳을 통해서 개념어를 학습하고 맞은 문제도 그 이유를 집요하게 고민하면서 문학도 나에게 어떤 것을 느끼라는 문제가 아니라 결국 독해력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능생활동안 비문학 요약과제 매일 1개 12~3월(1/2씩 풀이) 4~8월(1/3씩 풀이) 9월~10월(이틀에 한번 1회씩) 11월 플러스알파닷 으로 공부했고 문제풀이보다는 정확한 근거를 찾는 연습을 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할애 했습니다.( 1권 4회독 했습니다.) 당장 급급한 수학이나 탐구에 치여서 꾸준히 학습하는 것도 힘들었고 학습량이 줄어들수록 매월 치는 모의고사에서의 심리적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결국 페이스 조절을 하지 못해(문학으로 넘어가는 순간 머리에 아무생각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6월 모의고사에서 2등급을 맞았습니다.(자신있었던 비문학에서 2문제나 틀렸습니다 끝나고 나니 왜 틀린 건가 싶은 문제를..) 수능 때 이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점점 더 불안했습니다.(사실 성격적으로 많이 불안해해서 수험생활하면서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일부러 모의고사 전날은 수능에 대비해서일부러 한숨도 안자고 시험보러 갈 정도였습니다 ㅠㅠ) 하지만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으면서 그놈의 불안!!!을 떨치기 위해 제 자신을 다잡으면서 공부했습니다. (문제는 거의 틀리지 않았지만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르는데서 오는 불안이 가장 큰 문제였기 때문에 1권만 4회독하고 이문제 저문제 비교해가면서 이 개념어는 어떨 때 어떤 식으로 적용되는지 분석해서 정확한 판단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손가락 걸기를 위하 대담한 용기를 가지는 연습이 정말 많이 필요했습니다.) 수능이 다가 오면서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거의 손에서 놓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나는 열심히 했다 이미 이긴 싸움이다 깃발만 꽂으러 가는 것이다... 수능 전전날 정말 한숨도 자지 못해서 플러스 알파닷과 이겨놓고싸우는 법 문법부분 몇 박스를 읽는데 "그리고 결전의 날 11월 12일,,,"을 읽는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리고 수능 전날 신기하게도 마지막 찬희 쌤의 말을 생각하면서 수능생활동안 처음으로 푹 잤습니다. (사실 수능 전날 푹 잤다는 것 만으로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대망의 1교시 저는 국어로 최저를 맞춰야했기 때문에 긴장은 그만큼 컸습니다. 화작문을 풀고 페이지를 넘기는데 "돌림힘"이 떡 버티고 있었습니다. 글이 읽히지 않고 결국 마지막 문제 한문제를 못풀었습니다. 두려웠지만 계속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러면 다른 애들은 더 못볼것이다. 나는 이긴싸움에 깃발 꽂으러왔다. 나는 잘봤다. 잘보고 있다. 국어가 어려워서 다행이다." 평소에 한번 풀고나면 30분이 남는데 수능때는 15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마킹도 못했고 안읽혀서 넘어간 문제도 많았습니다. 거기다가 돌림힘도 떡 버티고 있었습니다..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지만 끝까지 혼자 생각 했습니다. "나는 이긴 싸움에 깃발을 꽂으러왔다" 그 후로 부터 제 자신을 믿고 대담하게 별표친 5문제를 손가락걸기 할 수 있었고 검토까지 마무리한 후 시험지를 제출 할 수 있었고 다른문제 한개를 틀려서 98점 맞았습니다. 찬희쌤 말을 믿으면서 마인드컨트롤해서 국어에 영향 받지 않고 다른 시험들도 포기하지 않고 풀이 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생활동안 공부보다 어려운것은 마음 다잡기 인것 같습니다. 마음 다잡기를 도와주신 찬희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제가 마지막에 손가락 걸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년간의 제 노력의 힘을 믿을 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불안할 수록 더 집요하게 끝까지 문제를 파고들며 공부하면 결국 저 같은 중증 시험불안증세 환자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신 찬희쌤과 마닳에게 감사합니다. 저처럼 불안과 끊임없이 싸우고 있을 후배분들 그리고 답지만 보면 답답한 후배들을 위해 든든한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