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7등급->2등급. 원점수 91점 유학후 백지상태에서 수능 준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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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수능manjumja | 날짜 : 15-12-12 21:56 | 조회 : 2831 | ||
 제 간단한 소개부터 하고 싶습니다. 저는 올해 재수를 마치고 수능 국어B형에서 원점수 91점을 받은 수험생입니다.물론 이 점수가 최고의 점수는 아니지만 저한테는 기적같은 점수입니다. 항상 4등급에서 7등급사이에서 머물렀던 저한테는 엄청난 노력끝에 얻은 점수이기 때문입니다.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수능을 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한국에 있는 대학교로 진학하고자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초반에 한국고등학교로 편입했습니다. 처음와서 쳐본 고등학교 2학년 모의고사에서 저는 국어가 7등급이 떳습니다. 물론 문제 유형도 전혀 몰랐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친구들은 다풀고 종이 쳤을때 저는 겨우 20번을 풀고있었거든요. 그때부터 저는 수능은 도저히 제가 뚫을 수 없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영어 특기자 전형을 준비했습니다. 각종 영어 관련 스펙을 준비하면 할수록 정시와는 멀어졌습니다. 남들은 ebs 보고 기출을 풀때 토플과 각종 영어관련대회를 준비하면서 고3을 보냈습니다. 고3을 마칠때까지 그 어떤 기출도 안 풀었고 오직 학교 내신에만 나올법한 문제들만 풀었습니다. 그렇다고 모의고사에서 7등급이 나오는데 내신이라고 잘 볼 수있겠나요? ㅋㅋ 학교내신에서도 국어 7등급을 받고도 영어하나만 믿고 서울 상위권 대학으로 수시원서를 냈다가 모두 광탈했습니다. 더군다나 작년 국어가 그렇게나 드러웠던 슈퍼문 나오는 지문이었는데 수능에서도 점수가 정말 드럽게 나왔습니다. 그렇게 시험을 다 치고 마음을 정리하고 재수학원에 등록했습니다. 2월달부터 학원이 시작했는데 저는 들어가기 전까지 국어의 기본이라도 일단 알고 들어갈려고 이비에스의 "oo의 날개" 가르쳐주는 쌤의 인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찬희 선생님께서는 인강은 듣지마라고 하시는 말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국어의 문법틀이나 문제 유형조차 모르는 상태에서는 조금 도움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지금되돌아보면 인강이 실질적인 국어 실력을 키우는데는 도움이 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그냥 어느정도 기본을 알고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2월달에 학원에 등록하고서 고3때 친구들이 많이 풀어서 봐놨던 마닳 1권 2권을 모두 3권씩 한번에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이겨놓고 싸워라에서 권장한대로 1회독 할때는 반회씩 매일 같이 풀었습니다. 일단 풀고 어느 부분에서 틀렸는지만 확인하고 2회독때 답지보면서 자세하게 알아갔습니다. 수능을 다 치고나서 말하지만 저는 마닳을 풀때 2회독할때가 마닳을 푸는 가장 궁극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디테일하게 틀린이유가 무엇인지, 왜 이렇게 문제를 접근하고 선택지를 골랐는지를 생각해야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2회독때 자세하게 안해놓으면 나중에 정말 후회 많이 합니다. 3회독때는 답도 어는정도 기억이나고 4회독때는 그냥 감유지만 한다고 생각이되지 실질적인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습니다. 2회독때 정말 정말 확실히 하셔야됩니다. 저도 이 점을 깨닫지 못하고 빨리 3회독을 채우고 싶다는 생각에 2회독을 제가 강조하고 있는만큼 열심히 하지를 못했습니다. 열심히 했다면 아마 1등급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째뜬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9월 모의평가때까지 마닳 1,2,3권 모두 3회독을 다 마쳤습니다. 그만큼 점수도 오르긴 올랐지만 좀 불안정했습니다. 6월달까지는 신기하게도 매달 보는 모의고사에서 계속2점씩 올랐습니다. 하지만 8월달에 본 시험에서 83점을 받고 충격을 크게 받았습니다. 마닳을 해봤자 쓸모가 없었던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앉아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제가 마닳을 풀때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 마닳을 접할때는 긴장됬고 새로운 문제를 접한다는 생각에 집중을 바싹했지만 가면 갈수록 긴장감도 떨어졌고 아는 문제를 계속 풀고있다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설 모의고사 문제집을 따로 사서 마닳이랑 번갈아가면서 풀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정도 도움이 되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수험생활 내내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국어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도 6월과 9월 평가원때 계속 3등급 후반대 점수가 떠서 많이 걱정되고 슬펐습니다. 그럴때마다 마닳 후기를 읽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 잡으려고 했고 제 목표가 무엇인지 왜 이 학원에서 고생을 하고 있는지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공부를 하려했던것 같습니다. 이비에스는 정말로 10월달까지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그냥 학원에서 나가는 진도만 어느정도 풀었고 화작문이랑 비문학은 수능 전까지 안보고 이찬희 쌤이 별3개로 표시한것 위주로만 마지막에 정리했습니다. 수능 당일에는 좀 긴장이되더라구요. 원래 시험전까지는 긴장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수능 시험지를 펴자마자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이게 왜 답인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고르고 어떻게 시험을 치고 왔는지도 기억이 안납니다. 풀면서 앞에 화작문이 너무 쉽다는 느낌을 받아서 아 이번에도 6월과 9월달 처럼 쉽게 나오는가보구나 생각하고 천천히 풀었는데 비문학풀면서 어라? 왜이렇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부터 미친듯이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완전히 찍찌는 않고 비문학은 어느정도 최소한의 근거를 찾고 문학은 마닳 풀면서 익히 느낌으로 계속 답을 골라냈습니다. 답지를 냈을때는 진짜 80점만 나와도 한이 없겠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점수가 높게 나와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수험생 여러분 아마도 고3생활이나 재수,n수를 하고 계실텐데 이 시간을 나중에 여러분이 너무 힘들었다, 진짜 죽도록 열심히 그누구보다 공부했던것 같다 라고 할수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재수생활이 너무 힘들었지만 만약 누군가가 후회없이 열심히 했어? 라고 물어본다면 정말로 응,진짜 죽고싶을 정도로 열심히 했어 라는 말을 할 수 가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