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원점수 97점(1등급, 백분위 9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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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셜경16학번 | 날짜 : 16-01-05 01:08 | 조회 : 5952 | ||
 저는 재수생으로, 현역 때 국어B형 원점수 90점(2등급,백분위 90)을 맞고 재수하여 2016학년도 수능에서 원점수 97점(1등급, 백분위 99)이라는 성적 상승을 이루어낸 학생입니다. 현역 때는 학원에만 다니다가 2학기가 되고 나서야 <마닳>을 알게 되었고, 뒤늦게 시작해 후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재수를 시작하면서는 <마닳>만을 잡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기별 학습법 같은 건 개인별 편차가 크고, 또 그에 대한 후기들도 많은것 같애, 저는 제가 <마닳>공부를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깨달음-지문을 읽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이찬희 선생님의 <지문읽는 법>에서 다뤄지고 있는 내용이었으나, 사실 제가 국어공부를 시작하면서 계속 들었던 의문- '어느 정도까지 이해해야 하고, 어느 정도는까지 무의식적으로 넘어가야 하는거지?'-은 <지문읽는 법>을 통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비문학 지문의 경우, 내용을 '상상'하며 읽으니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렸고, 또 그냥 각 문단의 문두만 보고 '아, 2문단은 ~의 예시이고, 3문단의 ~와 반대되는 개념이고..' 이런식의 정리만 하고 넘어가니, 내용일치가 아닌 약간의 이해가 필요한 문제에서는 막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관된 독해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했고, 이찬희 선생님께 이에 관해 몇번씩 질문드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얻은 저만의 결론은, "글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 여기서 <성격>이란, 일부 학원에서 지도하는 것처럼 '과학, 사회, 인문, 예술' 이런걸 의미했던 것이 아니라, <글 전체적으로or글 중에 이 문단은 이해를 요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순 사실의 나열인가>입니다. 예를 들어, 2012년 5월 예비시행(B)의 석가탑 지문은 전형적으로 단순 사실의 나열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글을 읽을 때는, 1,5에서는 '아 석가탑은 멋있는 석탑이네' 만 이해하고 넘어가고, 2,3,4 문단은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 예기를 하는구나' 딱 이 정도만 인지하고, 표시해놓으면 됩니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한다는 것은 힘들고, 문제를 접할때 기억도 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지문을 다 읽고 나서, 문제를 풀 때 '기단부'를 물으면 2문단으로 돌아와서 그떄서야 세부내용과 비교를 해주면됩니다. 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B)의 정합설 지문은 전형적인 이해를 요하는 지문입니다. 아까 석가탑 지문을 읽듯이 이 지문을 읽는다면 <보기>가 있는 문제를 풀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까지는 '모순 없음, 함축, 설명적 연관'에 대해 이해하며 읽어야 합니다. 이 <어느 정도>는 제 생각에는 글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문의 경우 각 문단마다 구체적인 예시가 있습니다. 이는, 추상적인 설명만을 통해서는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아, 설명적 연관은 이름 그대로 한 명제에 대한 그럴듯한 설명만 해주면 성립하는 거구나'> 이 정도까지는 이해해라고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개념을 나름대로 이해했다면, <보기>문제의 답을 내는건 쉽습니다. 문제는, 일단 글을 읽기 전에 이 글의 어떤 '성격'인가 미리 알수 없기에, 어떻게 접근을 해야될지 실전에서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2015수능의 신채호 지문에서 제가 현역때 막힌 이유는 3문단을 "이해"의 자세로 일관했기 때문입니다. 막상 자성을 묻는 문제는 "단순 사실의 나열"의 자세를 요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이해하는데까지 이해하되, 모르면 넘어간다" 이 자세를 평소에 익혀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해"와 "사실 확인"의 두 태도를 학습을 통해 스스로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해를 요하나 이해가 빨리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해는, 어느 정도의 세부적 문장들을 다 읽고 나름의 종합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현역 떄 세부적 문장들을 소화해내는데에 급급해 종합을 해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려 실패하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2014년 6월 모의평가(B) 작가주의 지문의 2문단을 읽으며 "작가주의는 작가의 영화적 세계, 독창적 스타일, 세계관, 주제 의식...아 뭐 이렇게 많지ㅠㅠ" 이렇게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재수 때 무작정 매일 모닝 <비문학 과제>를 하니, 2학기가 되자 글 전체흐름을 염두에 두고 세부적 문장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즉, 세부 내용에 매몰되지 않고 2문단을 읽고 난 후 "작가주의는 작가에 초점!" 이렇게 결론 짓고 넘어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1년 공부하면서 제 나름 깨달았던 것들을 다 글로 표현해 적자니 양도 너무 많은 것 같고, 또한 표현도 뭔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죄송합니다...ㅠㅠ일단 여기서 어설프게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서울대 합격 뿐만이 아니라 많은 꺠달음을 주신 이찬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