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보고

이찬희 24-12-17 22:34

내년 교재 작업으로 정신이 없지만, 되는 대로 답변드립니다.

거꾸로 내가 학생에게 물어보고 싶군요.

학생이 남긴 <학습 보고> 글을 보면,
학생은 올해부터 수능 공부를 시작했고,
마닳로 기출 학습을 시작한 것은 올해 6월부터 <독서문학 제1권>의 1회독을 시작하여
10월 중순 무렵에 제1권 4회독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왔습니다.

그후로 수능때까지 무엇을 했고, 수능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를 알려주었으면 좋겠군요.

학생은,

아마도 <독서 지문의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 이 구절은 이런 뜻이다. 이 구절에 주목해야 한다>와 같이 지문의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 설명해 주는, 시중의 다른 교재를 염두에 두고

왜 마닳은 그런 방식의 해설을 하지 않는가?.... 라는 질문을 하는 것 맞지요?


거꾸로 묻습니다.

ㅇ 학생은 <위와 같은 방식의 교재>로 공부해 본 적이 없나요?

ㅇ 있다면, 그것이 어떤 점에서 좋았는지, 그런 설명이 실제로 수능 시험 당시의 지문 내용 파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지..

....를 알고 싶군요.

그렇게 자신이 해온 학습 과정과 그 결과...그리고 학생이 묻는 바의 해설 방식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먼저 밝히고,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

ㅇ [학생] 제가 올해를 복기했을때 지문을 이해하는 (독해력)을 키우는 공부를 하는게 아닌 단순  정보 처리를 하는공부를 한것 같아서 똑같은 실수를 하기 싫네요..
===>

지문 내용을 대할 때, 어떤 태도로 어떻게 지문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소책자 <지문 읽는 법>에서 몇 가지 구체적인 지문의 예를 들어 설명한 바 있고
또 해설의 매 지문에서,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무엇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지를  필요할 때마다 강조하여 언급해 두기도 했습니다.

또 그 소책자에서 말하는 것을 한두 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일매일 해야 할 <비문학 지문 요약 과제>를 통해, 지문 내용을 읽고, 그 주요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남이 설명해 주는 것을 듣거나 읽고 <아~ 그렇구나 ~ 그렇구나>...라면서 "날로" 먹으려는 공부로는  자시 자신의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향상될 수 없다...는 것이 <마닳>에서 강조하는 기본적인 사상(?)..임은 <이겨놓고 싸우는 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한 바 있습니다.

여기도 다시 학생에게 묻습니다.

ㅇ 학생은, 마닳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비문학 지문 요약 과제>를 어떻게 해왔는지요?


학생이 말하는 <단순 정보 처리>...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수능에서 요구하는 읽기 능력의 70~80%는, 알고 보면 <단순 정보 처리>로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 단순 정보 처리만 잘 해도, 성적은 많이 향상될 것입니다.)

물론 그것만으로 나머지 20~30%의 좀 더 심화된 <이해와 추론 능력>까지 다 충족되는 것은 아니지요. 그건 <지문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 이렇게 읽어야 한다.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이런 이런 뜻이다>...와 같이 떠먹여 주는 공부 방식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그 지문 내용을 전반적인 문맥 흐름 속에서 이해해내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곧, 마닳의 해설은 <떠먹여 주는 해설>을 지향하지 않고,
그런 <떠먹여 주는 해설>이 <학생 스스로, 수저를 들고 밥을 먹는 능력>을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스스로 밥을 먹으려 할 때,
----
식사 때가 되면 식탁에 앉아야 한다. 숟가락을 들어 밥을 떠 입에 넣어야 한다. 젓가락으로는 반찬을 집어야 한다. 젓가락질이 익숙하지 않다면 매일매일 연습을 해야 한다.
----

...와 같은 도움은 줄 수 있지만,

<숟가락을 밥을 뜰 때, 어떤 각도로 밥을 떠야 하고,  몇 개의 밥알을 떠야 하는지... 입에 넣고 몇 번을 씹어야 하는지 등등...과 같은 디테일>

....은 스스로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방식을 스스로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곧 지문을 대할 때, <단순 정보 처리>도 매우 중요하고,
<단순 정보 처리> 이상의 <이해와 추론, 적용 능력>의 고급 능력까지 함양하는 것도 물론 매우 중요한데,

ㅇ 지문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 설명하고 언급하는 해설 방식을 두고
<지문을 이해하는 (독해력)을 키우는 공부>...라는 학생의 말에 동의하지 않고
그렇게 해설하는 교재를 만들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지문의 어떤 문장이나 구절이 이해가 안 된다면, [국어문답]을 통해 질문하면 답변드립니다. 또, 많은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 내용의 경우에는, 마닳 해설에서도 <지문 보충 해설> 등의 항목으로 선별적으로 수록합니다.)

그런 <지문을 이해하는 (독해력)을 키우는 공부>..을 하고자 한다면,

우선, <단순 정보 처리>를 잘 해야 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전반적인 글의 흐름을 잘 파악하면서, 그 흐름 속에서 부분적인 구절과 문장의 뜻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나가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비문학 지문 요약 과제>일 것입니다. 내년 교재 작업으로 정신이 없지만, 되는 대로 답변드립니다. 거꾸로 내가 학생에게 물어보고 싶군요. 학생이 남긴 <학습 보고> 글을 보면, 학생은 올해부터 수능 공부를 시작했고, 마닳로 기출 학습을 시작한 것은 올해 6월부터 <독서문학 제1권>의 1회독을 시작하여 10월 중순 무렵에 제1권 4회독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왔습니다. 그후로 수능때까지 무엇을 했고, 수능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를 알려주었으면 좋겠군요. 학생은, 아마도 <독서 지문의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 이 구절은 이런 뜻이다. 이 구절에 주목해야 한다>와 같이 지문의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 설명해 주는, 시중의 다른 교재를 염두에 두고 왜 마닳은 그런 방식의 해설을 하지 않는가?.... 라는 질문을 하는 것 맞지요? 거꾸로 묻습니다. ㅇ 학생은 <위와 같은 방식의 교재>로 공부해 본 적이 없나요? ㅇ 있다면, 그것이 어떤 점에서 좋았는지, 그런 설명이 실제로 수능 시험 당시의 지문 내용 파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지.. ....를 알고 싶군요. 그렇게 자신이 해온 학습 과정과 그 결과...그리고 학생이 묻는 바의 해설 방식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먼저 밝히고,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 ㅇ [학생] 제가 올해를 복기했을때 지문을 이해하는 (독해력)을 키우는 공부를 하는게 아닌 단순 정보 처리를 하는공부를 한것 같아서 똑같은 실수를 하기 싫네요.. ===> 지문 내용을 대할 때, 어떤 태도로 어떻게 지문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소책자 <지문 읽는 법>에서 몇 가지 구체적인 지문의 예를 들어 설명한 바 있고 또 해설의 매 지문에서,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무엇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지를 필요할 때마다 강조하여 언급해 두기도 했습니다. 또 그 소책자에서 말하는 것을 한두 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일매일 해야 할 <비문학 지문 요약 과제>를 통해, 지문 내용을 읽고, 그 주요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남이 설명해 주는 것을 듣거나 읽고 <아~ 그렇구나 ~ 그렇구나>...라면서 "날로" 먹으려는 공부로는 자시 자신의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향상될 수 없다...는 것이 <마닳>에서 강조하는 기본적인 사상(?)..임은 <이겨놓고 싸우는 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한 바 있습니다. 여기도 다시 학생에게 묻습니다. ㅇ 학생은, 마닳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비문학 지문 요약 과제>를 어떻게 해왔는지요? 학생이 말하는 <단순 정보 처리>...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수능에서 요구하는 읽기 능력의 70~80%는, 알고 보면 <단순 정보 처리>로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 단순 정보 처리만 잘 해도, 성적은 많이 향상될 것입니다.) 물론 그것만으로 나머지 20~30%의 좀 더 심화된 <이해와 추론 능력>까지 다 충족되는 것은 아니지요. 그건 <지문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 이렇게 읽어야 한다.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이런 이런 뜻이다>...와 같이 떠먹여 주는 공부 방식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그 지문 내용을 전반적인 문맥 흐름 속에서 이해해내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곧, 마닳의 해설은 <떠먹여 주는 해설>을 지향하지 않고, 그런 <떠먹여 주는 해설>이 <학생 스스로, 수저를 들고 밥을 먹는 능력>을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스스로 밥을 먹으려 할 때, ---- 식사 때가 되면 식탁에 앉아야 한다. 숟가락을 들어 밥을 떠 입에 넣어야 한다. 젓가락으로는 반찬을 집어야 한다. 젓가락질이 익숙하지 않다면 매일매일 연습을 해야 한다. ---- ...와 같은 도움은 줄 수 있지만, <숟가락을 밥을 뜰 때, 어떤 각도로 밥을 떠야 하고, 몇 개의 밥알을 떠야 하는지... 입에 넣고 몇 번을 씹어야 하는지 등등...과 같은 디테일> ....은 스스로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방식을 스스로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곧 지문을 대할 때, <단순 정보 처리>도 매우 중요하고, <단순 정보 처리> 이상의 <이해와 추론, 적용 능력>의 고급 능력까지 함양하는 것도 물론 매우 중요한데, ㅇ 지문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 설명하고 언급하는 해설 방식을 두고 <지문을 이해하는 (독해력)을 키우는 공부>...라는 학생의 말에 동의하지 않고 그렇게 해설하는 교재를 만들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지문의 어떤 문장이나 구절이 이해가 안 된다면, [국어문답]을 통해 질문하면 답변드립니다. 또, 많은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 내용의 경우에는, 마닳 해설에서도 <지문 보충 해설> 등의 항목으로 선별적으로 수록합니다.) 그런 <지문을 이해하는 (독해력)을 키우는 공부>..을 하고자 한다면, 우선, <단순 정보 처리>를 잘 해야 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전반적인 글의 흐름을 잘 파악하면서, 그 흐름 속에서 부분적인 구절과 문장의 뜻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나가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비문학 지문 요약 과제>일 것입니다.

피보다진하게 24-12-18 11:28

먼저 바쁘신 와중에 진심을 담은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올해 마닳에 보고를 한후 저는 마닳1 5회독의 절반분량과 플알닷3회독을 마무리하고 마닳 상상모고를 마무리 했습니다.
시험끝나고 평소보다 잘본듯한 느낌이 있어 좋아했지만 결과는 결국 6등급입니다.. (6월9월은 모두 5등급이였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그런 (문장마다 해설) 강의나 교재는 제가 접해보긴 했으나  아, 이렇게 하면 올해 수능에서 승부를 못보겠다. 체화하는데 너무 오래 걸리고
실전적이지 못하는것같다.라는 생각이 들던 와중 마닳을 접하고 선생님의 이싸법의 내용( 국어는 스스로 읽고 이해하고 판단하는거다)의 내용에 납득이 되고
이거다 싶어서. 저런 방식(사고를 따라가는 훈련)은 결국 내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마닳과 재종반 수업을 통해 국어 학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문 요약과제는 정말 그 결과가 부끄러워서 그렇지 가슴에 손을 얹고 마닳1회독을 시작한 그날부터 수능날까지 매일 했습니다. 그 방법은 정확하게 했냐고 여쭤보신다면, 밑줄 도형화 해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지문의 전체적인 윤곽을 크게 본후  옆에다가 그것을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근데 독해력의 향상은 잘 느껴지지 않았으며, 평소에 화작은 항상 2문제를 틀리고 문학에서는 시간을 다 뺏겨 독서에서 1지문을 거의 몇문제 밖에 못풀고
시험을 종료합니다.
올해를 복기 하던 와중에 뭐가 잘못되었나 하고 다시 교재를 들춰보니, 그때의 제가 충실히 했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들이 보였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정형화된 풀이를 반복해서 보는것일뿐 그 이상의 생각들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문항마다 해설은 가능하지만 막상 지문에 있는 내용은 남들에게 이건 이런 내용이야 이런뜻이야 라고 설명하진 못하겠는 제 자신을 보면서, 지문을 충분히 정독하지 못했다.라고 생각이 들어
선생님에게 그런 질문을 드리게 된것입니다.
선생님의 답변해주신 내용을 곱씹어보며 내년에 더욱 충실하게 해나가겠습니다 먼저 바쁘신 와중에 진심을 담은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올해 마닳에 보고를 한후 저는 마닳1 5회독의 절반분량과 플알닷3회독을 마무리하고 마닳 상상모고를 마무리 했습니다. 시험끝나고 평소보다 잘본듯한 느낌이 있어 좋아했지만 결과는 결국 6등급입니다.. (6월9월은 모두 5등급이였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그런 (문장마다 해설) 강의나 교재는 제가 접해보긴 했으나 아, 이렇게 하면 올해 수능에서 승부를 못보겠다. 체화하는데 너무 오래 걸리고 실전적이지 못하는것같다.라는 생각이 들던 와중 마닳을 접하고 선생님의 이싸법의 내용( 국어는 스스로 읽고 이해하고 판단하는거다)의 내용에 납득이 되고 이거다 싶어서. 저런 방식(사고를 따라가는 훈련)은 결국 내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마닳과 재종반 수업을 통해 국어 학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문 요약과제는 정말 그 결과가 부끄러워서 그렇지 가슴에 손을 얹고 마닳1회독을 시작한 그날부터 수능날까지 매일 했습니다. 그 방법은 정확하게 했냐고 여쭤보신다면, 밑줄 도형화 해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지문의 전체적인 윤곽을 크게 본후 옆에다가 그것을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근데 독해력의 향상은 잘 느껴지지 않았으며, 평소에 화작은 항상 2문제를 틀리고 문학에서는 시간을 다 뺏겨 독서에서 1지문을 거의 몇문제 밖에 못풀고 시험을 종료합니다. 올해를 복기 하던 와중에 뭐가 잘못되었나 하고 다시 교재를 들춰보니, 그때의 제가 충실히 했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들이 보였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정형화된 풀이를 반복해서 보는것일뿐 그 이상의 생각들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문항마다 해설은 가능하지만 막상 지문에 있는 내용은 남들에게 이건 이런 내용이야 이런뜻이야 라고 설명하진 못하겠는 제 자신을 보면서, 지문을 충분히 정독하지 못했다.라고 생각이 들어 선생님에게 그런 질문을 드리게 된것입니다. 선생님의 답변해주신 내용을 곱씹어보며 내년에 더욱 충실하게 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