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보고
| [2025수능후기] 전화위복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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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어난잘 | 날짜 : 24-12-22 17:13 | 조회 : 76 | ||
   ㅇ 정회원으로 승급하면 [학습 상담], [국어 문답]을 정상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ㅇ 승급 방법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시면 됩니다. ㅇ 48시간 내에 정회원 승급 처리 or 답변 드립니다.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아 정회원이 아닌 학생의 상담/문의에는 답변이 제한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평소 국어에 자신감이 있어 EBS와 사설을 풀다가 6모 때 3등급을 맞아 크게 충격을 받은 후 마닳로 돌아가 9모와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현역입니다. 저는 사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친 모든 모의고사에서 국어 1등급을 항상 놓치지 않았습니다. 백분위가 99, 100 나온 적도 더러 있었지요. 하지만 고3이 되니 뭔가 달라졌습니다. 그 전에는 술술 읽히던 지문이 중간에 막히고, 문제의 선지가 다 맞는 것 같아보여 자신감을 잃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는 내가 가장 잘하는 과목’이라는 것은 머리에 새기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제 상태를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점차 해이해져서 글을 읽다가 잠이 온 적도 여럿 있었습니다. 만전을 기해서 실전처럼 풀어야 하는 모의고사를, 혼자서 칠 때에는 졸리다는 이유로 그냥 자버리고 그 시간을 빼고 나머지 시간을 80분 맞추어서 푼 적도 있었습니다. 다른 부족한 과목을 더 한다는 핑계로 국어 공부에 힘을 뺐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과로 나오더군요. 6모 성적이 처참했습니다. 국어 성적이 그렇게 낮게 나온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 만약 수능에서도 이런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어 6모 가채점 후 일주일 동안 매일을 울었습니다. 가장 믿었던 과목의 점수가 많이 낮아졌고, 심지어 국어 시간을 빼서 추가로 공부했던 과목의 성적도 더 떨어졌습니다. 그야말로 ‘대실패’였죠. 그러다 이렇게 시간을 낭비할 순 없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라는 마음으로 고1 때 살짝 하다 말았던 마닳 1권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찬희샘의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보면서 마음가짐을 다잡았고, 반성했습니다. 기출로 돌아가서 마닳을 풀다보니 제가 기출을 제대로 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갔다는 것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더 치밀하고, 더 꼼꼼히 문제를 풀었습니다. 평가원의 포인트를 잡아내고자 노력했고, 지문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에도 문제는 풀 수 있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나아갔습니다. 매일 비문학 요약과제를 하면서 시간보다 지문의 구조를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잡아내려 애쓰며 나에게 맞는 방법(특히 지문 표시)을 찾아갔습니다. 이후 그 방법이 정착된 이후 시간은 자연스레 관리가 되더군요. 그렇게 하다보니 조금씩 다시 국어에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했고, 수능 때에는 떨리더라도 나 자신을 믿으면서 한 문제 한 문제 풀어나갔습니다. 결과는? 국어 만점이 나왔습니다. 운이 좋았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저는 제가 해온 과정에 한 치의 후회도 남기지 않기에 이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저처럼 모의고사를 망치셔서 절망에 빠지셨다면, 저는 이러한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그건 모의고사일 뿐이라고. ‘전화위복’이 바로 당신을 위한 말이라고. 너무 슬퍼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서 소처럼 우직하게 정진하십쇼. 빛을 볼 날이 반.드.시. 있을 겁니다. 고3 때 공부하다 너무 힘이 들고 집중이 잘 안될 때면 후기에 실린 선배들의 말을 읽기도 하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 중 일부를 정독하면서 정신집중의 상태를 끌어냈던 것이 어제 일 같은데, 벌써 이렇게 수능을 다 치고 후기를 쓰고 있네요. 마닳을 통해서 참 많이 배웠습니다. 그저 국어 문제집만이 아닌, 제 성장에서 빠질 수 없는 책이 마닳입니다. 저는 학교 후배들에게 국어 공부 어떻게 하냐는 질문이 들어오면 마닳부터 추천하는데요, 사실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ㅎㅎ 그만큼 굳은 마음가짐과 성실, 치열함을 배웠기에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찬희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학생 여러분 모두, 지금까지 정말 잘 달려오셨고 ‘전에 더 잘할 걸’이라는 후회보단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꿋꿋하게 하다보면 정말, 이겨놓고 싸우는 것의 정수를 알게 되실 겁니다. 모두 힘내십쇼!!! |
- (멘토)최원진 24-12-24 13:28
-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고, 만점 축하드립니다.
한번 실패를 겪은 후 다시 일어나서 포기하지 않고, 기출로 돌아가 자신만의 학습법을 찾아가고,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만점을 이뤄낸 과정에서 학생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왔는지가 느껴지네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과 함께 정성스레 남겨주신 이 후기는
수험생활에 비슷한 고민이나 좌절을 겪는 수험생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리라 생각해요.
정말 고생 많았고, 앞으로는 푹 쉬시고,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 마닳관리자 24-12-25 22:55
- 후기 고맙습니다.
내년 1월 초에 주소 및 <마닳 티셔츠> 사이즈 확인을 위해 문자나 전화 드린 후에, 티셔츠를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