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보고
| [2025수능후기] 25수능 국어 백분위 98의 정직하고 우직한 1년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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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신연우0928 | 날짜 : 24-12-08 13:25 | 조회 : 245 | ||
 ㅇ 정회원으로 승급하면 [학습 상담], [국어 문답]을 정상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ㅇ 승급 방법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시면 됩니다. ㅇ 48시간 내에 정회원 승급 처리 or 답변 드립니다.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아 정회원이 아닌 학생의 상담/문의에는 답변이 제한됩니다. --------------- <겨울방학> 저는 2023년 12월 26일, 24수능 시험지 문제 전과목을 뽑아 풀어보았습니다. 원래 고1,2때 교육청 국어는 1,2등급을 왔다갔다 했기에 자신만만했습니다. 결과는 3등급의 끝자락. 운으로 맞힌 것을 제외하면 넉넉히 4등급이었습니다.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아 그 날 이후 6년을 다녔던 국어학원도 끊고 유튜브를 떠돌다 ‘마닳’을 찾게 되었고, 무분별한 사설과 거리를 두고싶었던 저의 공부철학에 가장 적합한 교재라는 생각에 일단 덥석 구매하였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구매하고 정독을 한 후, 그것을 토대로 저 나름대로의 학습계획을 세웠습니다. 겨울방학이 아니면 이렇게 진득하게 국어를 공부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양’으로 욕심내지 않고 오로지 ‘질’로만 승부를 보는 겨울방학을 보냈습니다. 한편으론 무식해보이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분량이지만, 하루에 딱 한 지문씩만 가장 악명 높다고 소문난 독서 지문들을 찾아 공부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껄끄러운 문장들은 모두 밑줄긋고, 포스트잇 위에 저의 말로 옮겨적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전혀 이해하지 못했거나, ‘이해했다’고 착각한 부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나 머리가 뜨겁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어지러울 정도로 한 지문을 헐뜯고 분해한 경험은 이후 저의 국어학습에 어마어마한 밑거름이 되어주었습니다. <학기 시작> 현역인 저는 평소대로 7시 30분에 등교를 하면 조례 전까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약 1시간 뿐이었습니다. 저는 1시간의 아침 국어공부 시간을 불충분하다고 여겼기에 매일 5시 15분에 기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학교가 문을 여는 6시쯤 등교를 해서, 아침조례 8시 35분까지 매일 국어공부를 했습니다. 체육대회를 하는 날에도, 모의고사 날에도 예외없이 그렇게 300일간 잠을 줄여가며 쌓은, 오로지 ‘아침 국어 공부’ 약 600시간 으로, 저의 수능 국어 성적이 만들어졌습니다. 저의 아침국어 공부 조합은 컨디션에 따라 주로 <문학, 독서 2지문씩 세트로 풀고 피드백> 혹은 <비문약 요약과제, 문학 독서 1지문씩 풀고 피드백> 중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문학 요약과제는 ‘뇌 빼고’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읽고 따라쓰지 말라는 겁니다. 지문의 구조가 머리에서 구조화되어 하나의 덩어리로 정리되는 느낌을 계속 느껴야 합니다. 저는 주로 비문학 요약과제를 새로운 지문보다는 ‘어제 공부했던 독서지문’ 등을 복습용으로 활용하며 사고과정 자체를 되새기려 했습니다. 6월 모의고사 직전에는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있는 고전 용어들을 모조리 외웠습니다. 밥 먹으면서나 학원 쉬는 시간, 학교 쉬는 시간, 조종례 시간 등 가리지 않고 들고 다니며 영어 단어 외우듯이 거듭 읽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확실히 고전이 눈에 익숙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6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자주 보진 못했으나, 수능 직전에 ebs 작품을 곁들여 훑어주면서 감을 다시 되살렸습니다. 9월 모의고사를 응시하고 난 이후, 마닳을 실전적인 태도로 공부할 시기가 찾아왔다고 판단하여, 마닳1의 4회독 학습 시기부터는 공부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저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정말 나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려 했기에, 독서와 문학의 공부방식이 많이 상이해졌습니다. 해당시기 독서와 문학의 공부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독서>> 25 9모에 출제되었던 <영화 심리> 독서지문을 피드백하던 중, 22 9모 <반자유의지 논증>과 출제방식이 유사하다는 느낌을 문득 받게 됩니다.(‘어? 이거 어디서 봤는데? 모먼트..) 해당 기출지문의 문제풀이 방식을 적용하여 보니, 이해하려고 끙끙댔던 25 9모의 문제가 ‘평가원의 시선’에서 명료하고 단순하게 해결되었습니다. 가령 ‘ㄱ의 이유로 적절한 것은?’ 이라는 질문에서는, ‘따라서’의 앞에 집중하고, 문단 전체에서 말하고 있는 요지를 파악하면 그것이 정답이다. 라는 핵심원리였습니다. 이것을 발견한 후, 저는 실전적 국어공부의 방향성을 깨달아 마닳1 내 모든 독서지문의 ‘지문/문제의 형태 - 문제해결논리’을 모조리 모아 연습장에 정리하였습니다. 이런식으로 9월 이후 하반기에는 독서지문을 ‘평가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연습들을 자주 하며, 그들의 ‘패’를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기출분석을 스스로 하다보니 지문을 읽을 때 어느 부분에 집중해서 읽어야하고, 어떤 표시를 어디에 해가며 읽어야 답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 또한 명확히 정립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킬러지문들을 재회독하니, 21수능 <예약계약>도, 22수능 <브레턴우즈>, <헤겔의 변증법>도, 결국은 냈던 걸 또 내는 대신, 지문의 겉 포장지(소재와 난이도)만 바뀌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때부터는 어떤 난이도의 독서지문을 들이밀더라도, 결국 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을테니 모두 풀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1,2회독때처럼 단순 ‘독해’하는 것을 놓지 않았습니다. 수능 전까지 22 6모 <인과적 과정> 지문은 적어도 7번 이상은 진득하게 공부했던 걸로 기억합니다.(수능 당일 아침에도 또 읽고 갔었어요) 그래야만 지문들이 큰 틀안에서 응집되어 보이더군요. 22예시 <동일론/이원론> 지문도 1년에 걸쳐 거의 6번 머리를 쥐어뜯은 후 겨우 이해했고, 20 9모 <점유소유>, 19수능 <가능세계>, <우주론>도 A4지가 시꺼매질 정도로 모든 문장을 그림으로, 저의 말로, 몇번이고 옮기고 나서야 드디어 이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가 각각의 지문에 들인 이 모든 시간을 아깝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스킬’이 아니라, 이찬희 선생님이 늘 강조하시는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니까요. <<문학>> 문학도 예외는 없습니다. 가령 문학의 <보기 문제>중 ‘보기의 서술과 선지의 서술부터가 상충된다’라는 것을 통해 지문을 읽지 않고도 답을 판단할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25 6모, 9모 모두 문학에서 해당 풀이법이 쓰였고, 수능에서 저는 총 두 문제나 해당 방법으로 ‘손가락 걸기’에 성공하였습니다. 문학에서는 ‘역손가락 걸기’와 ‘손가락 걸기’가 정말 신의 한수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또한, 기출학습을 바탕으로 한 ‘근거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보기에 기출학습의 중요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참고로 올해 수능 문학 갈래복합지문과 현대소설, 총 두세트를 약 7분만에 해결하고 문학 만점, 언매 독서 포함 역손가락 걸기 총 6회, 손가락 걸기는 총 7회 사용했으며, 13문제 모두 성공했습니다) 기출학습을 바탕으로 한 ‘근거’를 정립하기 위해 저는 ‘문학 개념어 노트’를 사용하였습니다. 가령 평가원은 지문의 표현이 어느정도가 되어야 ‘묘사’라는 단어를 허용하는지, 평가원이 정의하는 ‘예찬적 어조’란 무엇인지 등을 기출예시와 함께 적어두는 것입니다. 이 노트는 각 평가원 모의고사가 다가올 때마다 거듭 읽어주며 복습했습니다. 해당 공부를 함에 있어 이찬희 선생님의 해설지가 정말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ebs 연계 공부> 개인적으로, 올해 25수능에서 저는 독서지문의 연계를 거의…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문학은 ‘이게 수능인가 실모를 치는건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체감 연계율이 정말 높았습니다. 문학 두지문을 7분만에 해결하게 된 것도 ebs 연계공부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실모 시즌> 수능 이후 제가 푼 국어 모의고사 개수를 세어보니 대략 40회 가량이었습니다. 저는 국어과목에 있어 운영연습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라, 유명한 4대 국어 모의고사를 모두 구매하였습니다. 풀다보면 네 회사의 스타일이 모두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수능장에서 어떤 시험지를 받더라도 준비가 되게끔 했습니다. 수능직전 3일정도는 상상베오베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당시 거의 70~80점을 왔다갔다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수미잡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닙니다..) 혹여나 ebs 공부를 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신 분들은 실모를 풀면 자동으로 연계학습은 된다고 보셔도 될 듯합니다. (사설의 적중률이 높을 걸 기대하고 학습의 용도로 실모를 푸시고 복습하시기 보다는 그냥 반복학습에 근거한 심리적 안정감에 초점을 두시면 좋겠습니다. 눈에 바른다~ 정도의 느낌이면 충분합니다.) 마치며, 저는 건강을 잃을 정도로 악착같이 노력도 해보고, 그럼에도 정말 수많은 쓰러짐을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감히 장담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설령 노력이 나를 배신하더라도 ‘이만하면 됐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만큼, 최선을 다해 파고들 수 있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과정 혹은 결과에서의 점수 하나하나가 절대 개인의 가치를 형용하진 않으니, 끝날때까지 지레 포기하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1년간 모든 순간 수능 공부와 관련된 삶을 살며 정말 많이 울었고, 웃었습니다. 국어과목을 공부하면서 결과와는 맞바꿀 수 없는 정말 값진 삶의 가치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이토록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이찬희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모두, 2026년에도 힘냅시다! + 부산센텀여고 07후배들 내가 많이 응원해! |
- (멘토)최원진 24-12-08 20:50
- 긴 시간동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수능 준비가 단순히 점수를 위한 시간이 아닌,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더욱 단단해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네요.
어려운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찾아 지켜가며 우직하게 나아가는 노력이 컸기에
수능장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문제를 풀며 비로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꼼꼼하고 자세한 후기에 감사드리며,
공부 방법 및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삶의 가치들에 관한 소중한 후기는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빛나는 결과를 얻기까지,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학생이 걸어갈 앞길에도 꽃길만 가득하길 응원하겠습니다 :) - 마닳관리자 24-12-09 11:48
- 후기 고맙습니다.
내년 1월 초에 주소 및 <마닳 티셔츠> 사이즈 확인을 위해 문자나 전화 드린 후에, 티셔츠를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 마닳담당자 25-01-10 17:44
- 송장번호 6027059216744 로 티셔츠 보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