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7수능후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배운 1년. 작년 5등급 >>2등급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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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제시 | 날짜 : 16-12-11 01:58 | 조회 : 2115 | ||
  안녕하세요. 우선 저에게도 이렇게 후기를 남길 날이 온게 너무 기쁘고,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올해 독학재수를 하며 작년 수능 5등급, 백분위 52%에서 올해 수능 2등급 90%로 성적이 올랐습니다. 비록 1등급은 아니지만 저에겐 갚진 결과라..후기를 남겨봅니다. 수능때 5등급이 떠버린 국어 때문에 원하는 대학은 써보지도 못하고 결국 다른대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가면서도 '나 어차피 반수할건데, 자퇴할건데..이 학교는 내가 원한 대학이 아니야..'하며 학과모임에 불참하며 못어울리는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솔직히 재수라는게 너무 무서워서 일단 학교를 등록한 것 같습니다. 고3 내내 열심히해왔고 심지어 재수할바엔 자살할거다..란식으로도 말하고 다녔을 정도니까요..ㅎㅎㅎ 그러다가 '이건 내가 바라던 20살의 내가 아니다. 1년을 새내기로 놀고먹느니 죽기살기로해서 원하는 대학에 가고싶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3월 첫 주 자퇴신청서를 내고 그대로 독학재수학원을 알아보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국어때문에 너무 막막 하더라구요. 문제에 따락 들쑥날쑥한 성적과 많은 연계지문...그러다가 추천으로 마닳을 "다시"하게 되었습니다. 고3때 마닳을 했었는데 9월쯤에 할 그냥 실전기출문제집 정도로만 생각하고 그냥 풀기에만 집중했었던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안하니만못한 것 같네요..마닳은 실전모의고사문제집이 아니라 1년내내 익히고 익숙해져야할 기출문제집이란 것을 꼭!강조하고 싶습니다. 한문제 한문제 그냥 넘기지마세요. 아무튼 재수 시작 후 하루 중 5시간 정도(수학을 안하는 예체능생임)를 마닳에만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6월모고..80점 3등급을 받았으나 뒤에 문학지문을 읽어보지도 못했고, 비문학같이 긴 문법과 미친것 같이 긴 비문학과 신유형..문제들..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푼 문제는 거의다 맞았다 좋아하며 계속 마닳을 했으나 9월 모의고사 4등급 후반의 점수를 맞게 되었습니다. 수능은 당장 두자릿수였고 점수는 처참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당황하고 말렸고 시간이 더 걸렸는지를 분석해야 겠다고..아마도 이런 철저한 분석이 유독 신유형과 긴 지문의 불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같습니다. 정말 당시엔 암담했지만 9월모의고사에서 한번 치여서 정말정말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모의고사 못봤다고 우울해하지말고 수능이 아닌거에 감사하면서 분석하세요. 이싸법에도 나와있듯이 수능잘봄 장땡입니다. 모의고사 잘봤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요. 결과는 수능이니까요! 그렇게 9월 모의고사를 보고나서 문제를 다시 풀고 분석한 후 6월 모의고사 문제도 다시 풀었습니다. 두 개의 시험지를 같이 놓고 보니 비슷한 유형의 지문이 있더라구요 따로 패닉노트를 만들어 정리를 했는데 예를 들어 콘크리트랑 음악의요소와 같은 엄청 긴 비문학 지문이 있는데 6문제가 나오지만 문제 자체는 쉽다. 적용문제가 어려운듯 하지만 쉽다. 문학과 비문학을 섞어논 듯한 지문은 내용이 쉽다.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자주 묻는다..등 2주 내내 이렇게 한문제 씩 분석했습니다..ㅋㅋㅋ유형이 거의 비슷하더라구요...그리고 "△중립"이라고..저는 애매한선지를 보면 그 지문에 얽매여서 다른선지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는 걸 깨닫고 아무리 애매한 세모선지를 봐도 중립적인! 얽매이지말자!라면서 새로운 용어도 만들었었어요. 그리고 10월말까지 마닳 3권과 다른 사설모의고사를 2주에 1번씩 수능 2주전부턴 1주에 2회씩 풀면서 매 회마다 부족한점, 느낀 점을 기록했습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시간이 부족해서 비문학의 어려운 적용문제는 일단 건너뛰고 풀었는데 9월모평 때 문학먼저 풀다가 마지막에 비문학이 안읽혀서 2지문을 날려먹어서..실제와 같은 모의고사를 보고 자신한테 맞는 방법을 고민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수능 당일엔 미친듯이 떨려서 청심환먹고 30분전 비문학요약하고 화작문 1-10번까지 프린트해서 풀고..그리고 수능 국어시험지 푸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비문학에서 역시 시간이 많이걸렸지만 문학지문에서 플러스알파덕을 많이 봤어요 연계지문 휙휙풀고 마킹하니 종이 치더라구요. 또 말하고 싶은건 마닳만으로는 안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닳뿐만아니라 실전경험과 철저한 자기분석 등..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ㅎㅎ 저의 20살은 매일 혼밥에 말할 친구 한 명없이 외롭고 힘들었어요. 그냥 다녀도 되는 대학을 자퇴해버려서 재수를 반대했던 부모님께도 힘들다 불평도 할 수 없었어요. 항상 30여만원씩 나가는 학원비걱정..밥값도 아까워서 김밥자주먹고.... 대학을 떨어졌다는 죄책감, 성적이 오를까하는 불안감에 찌들어 살았구요..ㅎㅎ하지만 그 어느때의 나보다 빛났다고 생각해요. 살면서 이렇게 간절했던 적이 있었나? 내가 이렇게 강인한 사람이었네 싶어요. 겉으로 보기엔 우리 자신이 처량하고 불쌍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고3이던 다시 도전하는 n수생이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대들의 모습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내가 수기들은 읽고 힘냈던 것 처럼 제 수기도 그런 수기가 되길..바래봅니다..♡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