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2017수능후기] 꾸준히 묵묵하게, 17수능 원점수 97 1등급 (1)
글쓴이 : 최공 | 날짜 : 16-12-07 12:20 | 조회 : 1407
17수능 원점수 97 1등급 12월부터 유명 강사 이** 선생님(가비효과라고 하죠)의 강의를 들었고 6평 이후, 그 분이 잡혀가신 후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이 많이 풀고 있었던 마닳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7월 첫 주에 마닳을 구매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었습니다. 그래도 그 전까지는 1등급이 나왔기에 1회독은 생략하고, 바로 문제의 난이도를 표시하고 형광펜을 칠하는 2회독 과정에 돌입합니다. 여름 방학 내내 학교에서 하루 종일 자습을 했는데, 아침 한 시간 동안은 마닳을 풀었습니다. 처음엔 하루에 반 회 씩만 풀려 하다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것 같았고, 생각보다 풀이가 빨리 되어서 한 회로 바꿨습니다. 2학년 내신 시험범위에 15학년도 6,9평과 16학년도 6,9,수능이 들어갔었기에 다 맞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1권 초반부, 비문학 킬러 지문들은 어김없이 틀렸습니다. 슈퍼문, 항암치료제(?), 항력 부력 지문들은 3회독을 해도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심하게는 수능 전날 아침에 다시 보면서 이해하게 된 지문도 있습니다. 국어뿐만이 아니라 어느 과목을 공부하더라도 풀리지 않으면 조는 습관 때문에 오랜 시간 어려운 지문을 붙잡지는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졸리면, 정신이 멀쩡할 때 다시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미련 없이 책을 덮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아침에 오자마자 비문학 한 지문, 문학 한 지문을 풀었고, 아침 자습시간이 있으면 마닳을 한 회 풀고, 시간이 없으면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꼭 마닳을 풀었습니다. 주말을 제외하고는 마닳을 풀지 않은 날은 없었습니다. ‘꾸준히, 묵묵하게’ 라는 마닳의 문구가 저의 성격과도 잘 맞았기 때문에, 매일 매일 마닳 한 회를 포함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본 사설 모의고사에서는 80분이 전혀 짧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매일 한 회를 푸는 훈련을 했기에 시간을 안배하거나 체력을 안배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전국, 사설, 평가원 모의고사 14회를 보았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은 후부터는 ‘나홀로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해설지를 대충 보고 넘기곤 했습니다. 틀린 문제를 또 보면 기분이 나빠서, 사설 모의고사는 채점만 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홀로 모의고사’를 보면서는 제가 시험 시간에 어떤 생각이 잘못되었던 건지를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해설지가 알려주는, 제 자신이 납득할 수 없는 설명에 저의 사고를 끼워 맞추면서 ‘이해한 척’을 하는 오답 풀이에서 벗어나, 시험 순간에서 어떤 것을 잘못 판단했던 것인지를 찾아내 그것을 ‘교정’하게 된 것입니다. 국어는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기 애매한 과목입니다. 수학처럼 푸는 원리가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영어처럼 모르는 단어가 있어 정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매번 나오는 지문은 달라지고, <보기>도 달라집니다. 기출 지문을 본다 해도 거기서 올해의 수능 문제가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국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사고를 교정’하는 것입니다. 평소 마닳을 풀 때에는 해설지를 보며 교정해나갈 수 있겠지만, 실전 시험 상황에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것이 수능 때 필요한 사고를 가다듬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식의 대응이 필요한지를 매 순간 점검하고, 몸에 익힐 정도로 기출문제를 통해 훈련한 후에 실전 상황에서 그것을 써 보고 교정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한다면, 국어는 더 이상 두려운 과목이 아니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칠 때 마닳 후기를 읽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곤 했는데, 후배님들 모두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 공부 방법을 되돌아보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없는 길을 달리는 기분이었는데, 끝은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꾸준히 묵묵하게 가시면 됩니다.

(멘토)박정현 16-12-08 22:07

7월달부터 마닳을 시작했으면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을텐데 자신의 수준에 맞춰 해야할 것들을 딱딱 해나갔던 것이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것 같아요. 이번 수능 신유형도 많았고 지문길이도 길어져 어려웠을텐데 97점 대단하고 참 수고 많았습니다!
나홀로 모의고사는 정말 정말 중요한 과정인데 그 과정을 지키기가 생각보다 힘들어 많은 학생들이 소홀히 하기 쉬운부분인데 성실하게 해냈네요. 후배들도 학생의 후기를 보고 나홀로 모의고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잘해나갈 수 있을 거에요!
마지막까지 꾸준히 묵묵하게 가면 된다는 말이 참 많이 공감되네요. 앞으로 행복한 대학생활 즐기시길 바랍니다~^^ 7월달부터 마닳을 시작했으면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을텐데 자신의 수준에 맞춰 해야할 것들을 딱딱 해나갔던 것이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것 같아요. 이번 수능 신유형도 많았고 지문길이도 길어져 어려웠을텐데 97점 대단하고 참 수고 많았습니다! 나홀로 모의고사는 정말 정말 중요한 과정인데 그 과정을 지키기가 생각보다 힘들어 많은 학생들이 소홀히 하기 쉬운부분인데 성실하게 해냈네요. 후배들도 학생의 후기를 보고 나홀로 모의고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잘해나갈 수 있을 거에요! 마지막까지 꾸준히 묵묵하게 가면 된다는 말이 참 많이 공감되네요. 앞으로 행복한 대학생활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