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7수능후기] 17 수능 백분위 99 - 불수능에 대처하는 마닳러의 자세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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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백이숙제편 | 날짜 : 16-12-08 08:44 | 조회 : 1568 | ||
 안녕하세요. 17수능을 응시한 이과 현역입니다. 나름 명문으로 꼽히는 자사고를 진학하면서 선행학습을 전혀 하지 않은 터라 1, 2학년때는 수학, 과학에 올인하다시피 했고, 국어는 내신공부를 할 때만 잠깐씩 공부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무언가 감으로 푸는 느낌이었지만 모의고사에서 계속 고득점을 해서 '난 국어를 원래 잘하는갑다'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고3, 6월 모의고사가 급격히 어려워졌는데 갑자기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수능 때 뒤통수맞겠다...라면서요. 이 때 눈에 들어온 것이 '마닳'이었습니다. 예전에도 많은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아왔지만 그때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었습니다...그제서야 주위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모두가 늦었다, 라고 하더군요. 그때 어떤 애들은 벌써 3권 3회독까지 끝내고 '상O', '김봉O', '이원O' 같은 소위 '실모'를 풀기 시작했더라고요. 뒤처져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1권과 2권 절반까지를 공부분량으로 잡고 매일 한 회씩 풀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저는 n회독을 할 만한 시간이 없었으므로 한번 해설을 볼 때 그때그때 중요한 내용은 외웠습니다. 이랬더니 하루에 2~3시간을 국어공부에 투자하게 되었지만 이렇게 공부하니 실력이 금세 늘더라고요. 9월 모의고사에서 100점을 맞으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 11월 파이널 시기. 저는 '마닳 3권'과 사설 '실모'를 8대 2(?) 정도의 비율로 맞춰서 실전연습을 했습니다. 실전보다 시간을 10분정도 짧게 잡아서 연습했는데, 초반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힘들었지만 덕분에 수능에서 시간이 촉박할 때도 멘탈잡고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가채점하니까 2점짜리 2개. 물론 틀리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풀면서도 헷갈렸던 문제들이라 후회는 없습니다. 제 실력만큼 점수가 나온 것 같아서 기분좋았어요ㅎㅎ 이번에 통합형으로 바뀌면서 문항배치가 달라지고, 비문학은 길어지고, 문법문제는 배경지식을 요구하며, 문학과 비문학이 섞인 문제들이 나오는 등 변화가 많았는데요. 비문학은 길어서 압도당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문제들이 '지문 전체의 총체적 이해'가 아닌 '단순 안구 운동'을 요구한다는 점에 유의하면 오히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문법같은 경우 마닳의 해설을 정독하시면서 조금이라도 의미있다 싶은 것은 다 외워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꼼꼼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국 유형이 바뀌었지만 시험의 목적은 국어 실력을 측정하는 것이니 마닳을 통해 국어실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면 좋을 것 같네요. '실모'는 문항배치에 익숙해지는 용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힘들겁니다. 특히 주위 친구들에 비해 뒤처져있을 때는 더더욱...그러나 지금 그 느낌이 수능 대박의 원동력이 될 겁니다. 파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