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7수능후기] 내가 느꼈기때문에 하고싶은 말들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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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므아 | 날짜 : 16-12-15 23:59 | 조회 : 2489 | ||
 수능 후기.hwp (32), Down : 17, 2016-12-15 23:5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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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세자리 수의 수능까지의 디데이는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갑자기 날이 시원해지며 두자리가 되더니 어느덧 수능이 끝났네요. 재수를 하면서 힘들고 불안할 때마다 마닳 뒤편의 후기들을 보곤 했는데, 제게도 그 글을 쓰는 날이 오게 되네요. <공부가 뭔지 알게 되다> 3~4월까지 저는 마닳을 몰랐었습니다. 5월 모의고사를 치고 나서 아무리해도 오르지 않는 국어성적에 한숨만 쉴 뿐이었죠. 그러다 친구에게 마닳을 추천을 받았습니다. 고3까지 국어는 인강으로만 공부했던 저였기에 반신반의했지만 일단 마닳을 구입했었습니다. 그때까진 마닳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었지요. 그게 제 국어 공부의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그대로 따라가진 않았습니다. 일단 3,4,5월까지의 모의고사들 중 틀린 문제들을 다 적어보니 제 약점이 보이더군요. 저같은 경우, <보기>가 달린 활용형 문제를 많이 틀리는 편이었습니다. 사고력과 이해력이 부족하다는 증거였지요. 그래서 마닳에 있는 <보기> 문제만 다 풀어보고 난 후에 1회독을 시작했습니다. 초조함이 있었기에 1회독을 2회독처럼 꼼꼼하게 했었지요. 앞에서 모의고사를 분석하고 난 후에 1회독을 시작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수능 후기를 읽어봐도 이 말은 꼭 나올 것 같네요. ‘문제를 풀 때, 모르는 부분이 없도록 꼼꼼하게 공부해라.’ 어렴풋이 알아도 안됩니다. 평가원은 그걸 귀신같이 알아채거든요. 옆에서 자꾸 물어보는 친구에게 막히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설명하는 것. 정말 이게 국어 공부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국어 뿐만 아니라 모든 공부가 그런 것 같네요. 인강에 대해서도 얘기가 많은데, 마닳을 공부했던 저와 인강으로 공부했던 저를 비교해본다면, 마닳을 공부했던 저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앞 문장에서 제가 ‘마닳을’, ‘인강으로’ 조사를 다르게 적은 이유도 공부 방법과 이어집니다. 마닳은 굳이 마닳이 아니어도 됩니다. 기출문제면 됩니다. 기출을 공부하는 것이 곧 수능을 공부하는 거지요. 난이도의 차이는 해마다 있겠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그 반면, 인강은 하나의 수단입니다. 인강은 목적이 아니지요. 우린 수능 시험에서 인강이 어떻게 수업했는지를 푸는 게 아닙니다. 제가 고3때 그랬기에 믿어주셨으면 좋겠네요. <내가 느꼈기 때문에 꼭 하고 싶은 말> 첫째, 공부에도 관성의 법칙은 적용됩니다. 아예 계획해서 전략적으로 쉬는 건 괜찮지만, 무의식적으로 TV를 보고, 스마트폰으로 웹서핑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지요. 그러다보면 공부하러 갈 시간이 늦춰지고 점점 더 하기 싫어집니다. 계속 공부를 하면 못 느꼈을텐데, 쉬고 나서 다시하려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위험요소들은 아예 주변에서 제거하고, 내가 정말 힘들다 싶으면 전략적으로 쉬는 게 공부하기에 좋습니다. 둘째, 횟수를 맹신하지 마세요. 물론 3회독하면 좋습니다. 제가 경계하는 건 잘못된 방법으로 무의미한 반복만 하는 경우입니다. ‘좀 찝찝한데, 그래도 이정도면 되겠지’ 이런 생각으로 공부한 시간들이 자꾸 쌓이면, 찝찝하게 넘어갔던 부분들이 수능장에서 발목을 잡을 겁니다. 끝까지, 찝찝한 부분들이 없도록 제대로 공부해야합니다. 그렇게 제대로 공부해서 2~3번 반복한 게 의미 있는 공부입니다. 셋째, 생각하는 게 국어공부입니다. 다른 거 없어요. 사실 내신시험을 준비하면서 수능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 쉽지 않아요. 저는 고3때 인강교재를 내신을 공부하듯 공부하는 게 수능을 공부하는 거라고 착각했었습니다. 재수하면서 절대 그게 아님을 뼈저리게 느꼈지요. 마닳을 공부하시는 분들, 어느정도 공부하신 분들은 이미 다 느끼셨을테지만 저와 같은 실수하지마시고, 바른 길을 잘 잡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은 거의 대다수가 생각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저도 역시 그렇구요. 점수는 아쉬움이 약간 있으나 제 재수생활에 대해선 미련이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공부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미련이 남지 않도록. 인생에서 다신 없을 순간입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여러분은 누구보다도 아름다워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돌이켜보면 저도 지금까지 제 스무살 인생 중 가장 행복했던 때가 목표에 몰입해서 달려 나갔던 그 시간입니다. 많이 울기도 울었고, 스스로 자책도 많이 했지만 내가 노력해서 이뤄낼 그 모습을 꿈꾸며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겪고 있을 그 시간들을 떠올리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