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7수능후기] 2017수능을 직접 보고.. (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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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열심히살자고 | 날짜 : 16-11-18 22:23 | 조회 : 16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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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나라 top5고등학교에서 전체 전교3등안에 꾸준히 들었고, 모의고사도 6,9 둘다 380후반이었던 학생입니다. 사설은 390점대 나왔고요..전 당연히 서울대만 봤습니다. 당연히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서울대만 바라봤던 학생입니다. 주변에서도 다들 너는 당연히 가겠지~라고 하셨고요. 선생님들도 걱정할 성적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국어는 마닳하고 사설업체꺼 풀었습니다. 마닳은 늦게 시작해서 4회독 밖에 못했지만 자부할정도로 제대로 했고 사설업체의 문제는 하루에 20문제는 최소 풀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정말. 먹고 싶은 거 자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다참아가면서 남들보다 죽도록 열심히 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2017수능날..수능시험장 도착했는데 제 바로 앞자리에 수능포기했던 다른 학교 친구가 앉아있던 겁니다. 전 애써 침착하려하며 자리에 앉았고 1교시 국어가 시작되었습니다. 화작 15분정도에 다 풀고 <칼포퍼와 논리실증주의>지문 풀 때 걔가 다리 떨면서 엄청 산만하게 행동하는게 눈에 딱 띄었습니다. '칵테일 효과'라고 하나요? 그 지문을 완전히 못 읽고 5분을 붙잡고 있었고 손이 덜덜덜 떨리면서 문학을 초고속으로 풀려 했지만 계속 신경쓰여서 결국 손을 들고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걔는 그 행동을 반복했고,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 해서 그런지 당황해서 국어를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문득 이번 마닳1권에서 어떤 선배분이 '2015수능을 대차게 말아먹었습니다. 그리고 2016수능을 준비했습니다'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대차게 말아먹었구나...수학..영어..사탐..결국 국어에 대한 집착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못봤고 sky에 못갈 성적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수시에도 떨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항상 1년더는 죽어도 못한다고 하던 저였는데 참...의외네요..남은 보험용 수시가 있긴 하지만 정말 수능은 변수가 많습니다. 절대 실력만 갖고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저 때 집중력이 좋거나 그런 걸 신경안쓰도록 연습했더라면 점수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가 너무 원망스럽지만....이것도 제 실력이라 생각하려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입시제도는 그렇게 부당하지 않다고 주장하던 제가.. 이렇게 되버렸네요..결국.. 여러분 대학입시는 정말 어렵습니다. 이 후기를 보고 있으신 분들 비단 마닳 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 공부를 자신에게 체화시키고(멘붕상태에서도 풀수 있도록) 모든 변수를 연습하세요. 정말 후회스럽지만 이미 끝난 게임 붙잡아도 소용 없겠죠..? (참고로 수시도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제 등수와 등급이었던 선배들 모두 합격했는데 안되는 거 보니까..화이팅입니다..) |
- ajajames 16-11-19 01:29
- 흠...
저도 대한민국 입시제도가 부당하지 않다고, 누구나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하면 결과로 반드시 나타난다고 믿고 있는데...
좋은 깨달음 감사합니다. 늘 공부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마인드컨트롤 하겠습니다.
재수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화이팅입니다. 이게 끝이 아니니까요. - 무조건400점 16-11-25 00:34
- 동감. 그리고 일년 더 한다고 딱히 바뀌는 것도 없어. -재수생이-
- 채운짱 16-12-19 21:58
- ssssssregiya
- 국어내꺼827 16-11-27 10:07
- 나쁜말이에요 윗분. 뭐가안바뀝니까? 제주변에 재수해서 빛본 케이스 많습니다 님의 미래는 오직 님의 손에 달려있을뿐. 똑똑한 분이니 해내실거라고 믿습니다. 화이팅
- KNAN 16-12-10 22:24
- 윗분은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꼴입니다.
저는 올랐어요. - 채운짱 16-12-19 21:57
-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진짜 속상했겠네요 하지만 정말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좋은결과 있을거에요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