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9수능후기] 반수생 수능 후기(18수능2>19수능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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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3419 | 날짜 : 18-12-10 03:07 | 조회 : 1136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48시간 내에 정회원 승급 처리 or 답변 드립니다.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지방 사립대를 한 학기 다니다 휴학한 후 약 150일 정도를 독학 반수한 학생입니다. 1. 마닳과 함께한 긴 시간들 저에게는 이미 마닳을 경험해 본 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추천을 받아 고등학교2학년 2학기 때 부터 마닳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마닳이 좋다더라~' 소리만 듣다보니 당연히 이겨놓고 싸우는 법, 지문 읽는 법 같은 것은 모른 채 그저 자신이 자습시간에 마닳을 풀고 있다는 것에 우쭐했습니다. 채점도, 시간 재는 법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3학년 때 비로소 지문 읽는 법.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고 '평가원 코드'가 뭔지, '기출을 읽는 것'이 뭔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어 성적은 적당히 나왔기 때문에 평소의 시간을 재지 않고 쉬는시간마다 자랑하는 식으로 문제를 풀고, 틀린 이유를 고민하기 보다 답지를 보고 '음음 그렇군' 넘어가는 날로 먹기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문제집을 푸는 양은 누구보다 빨랐지만, 이런 것을 마닳식 공부라고 할 순 없을 것 입니다. 비문학 요약도 매일 꾸준히한다해도 평가원 코드가 뭔지 절대 이해할 수 없었고 성적 현상 유지만을 간절히 바란채 수능 국어 2등급으로 18수능을 마무리 합니다. 지방 사립대에서 강의를 들으며 미련이 떨쳐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부모님과 가족들을 설득해 145일만 원하는 대로 실컷 노력한 뒤 포기하겠다! 선언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19수능 국어를 준비하며 족히15번은 풀어댔던 그 지겨운 마닳을 다시 구매했습니다. 저는 독학 학원에 등록했는데요, sky진학을 목표로 하며 모의고사 탑을 달리던 친구들에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꾸준히' '마닳을' 풀고 있었다는 것이죠. 사실 그 문제집이 마닳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글이 읽고있는 분이 인쇄하신 기출모음 프린트일 수도 있고, 어딘가의 사설 모의고사 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좋든 싫든 국어에 끈기를 두고 평가원 코드와 사소한 단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매일 수업도 없이 자습만 하니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매일 아침 등원하여 20분은 비문학 요약을 하고, 1시간은 1회분을 풀고(너무 많이 풀고 채점해 답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풀다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1시간을 못넘깁니다.), 2~3시간을 오답과 평가원 코드를 분석하는데 열중했습니다. 분명히 고3 현역시절에는 평가원 코드라는게 뭔지 쥐뿔 이해도 안되는 단어를 가지고 와서 학생을 괴롭히려는 건가, 천재만 코드를 알 수 있는 건가 했었는데 역시 시간이 약인지, 평가원 코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공부 과정은 이 다음에 얘기토록 하고 뭔가의 뿌듯함을 얻은 채 수능 당일 난이도가 어떻건 아무생각도 안들었고 100여일간 공부했던 습관대로 문제를 풀려 노력했습니다. 결과는 85, 1등급 바닥이라 아쉽지만 문제가 그렇게 어려웠다니, 어쩔 수 없지요. 2. 본인의 공부 방법 현역인 분들은 재수생과 반수생이 많이 원망스러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신 준비하랴 수행평가 준비하랴 하루에 국어 1회 분 풀기에도 빠듯한 자습시간, 미안하지만 일개 학생 주제에 현재의 교육시스템에 훈계를 댈 순 없겠지요. 다만 여러분, 마닳 추천을 받고, 이 후기를 읽는다면 먼저 이겨놓고 싸우는 법과 지문 읽는 법을 읽고 시작하기 바랍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 풀고 채점하고 음음 이게틀렸군. 이건 그냥 그 지문에 대한 오답입니다. 다가오는 20수능을 위한 준비를 위해서는 평가원이 지문에서 어떤 단어를 사용할 때 어떤 내용이 전개될 것인지, 사소한 관형어로 인해 어떻게 오답이 판명나는지, 여러분의 칼을 마닳, 혹은 기출을 풀면서 갈고 닦는 겁니다. 여러분 앞의 선생님이 아무리 말하고 강조한다 하더라도 여러분 스스로가 발견해서 내면화 시키지 않는 한 그건 겉핥기 지식이고, 수능 당일 정신나간 지문과 무자비한 난이도 앞에서 사라지고 마는 겁니다. 그리고 하나 더 추천할게 있는데요, 여러분 사전 자주 쓰시나요? 기출을 풀면서 '환기'라는 단어를 자주 볼 겁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환기'의 뜻을 물어본다면 당연히 어물어물 하겠죠. 환기=관심이나 기억 따위를 불러일으킴 이라는 사전적 정의 따위는 지문에서 물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기출을 여러번 읽다 보면 으레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용어, 개념들이 속속 보일 겁니다.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메모해 두는건 어떠세요? 그리고 그 아래에 몇년도 어디, 몇번에 나왔는지 적어두면 연쇄적으로 단어의 뜻이 이해가 되고, 애상적, 관조적, 각종 적적적들의 미묘한 차이들도 단번에 이해가 됩니다. 마닳을 풀면서 똑같은 문제를 몇십번 보면 지겹고 짜증나고 던져버리고 싶을 겁니다. 반수를 한다고 할 때 대부분이 말립니다. 대학교 때 놀던 버릇 안고쳐져서 설렁설렁 놀면서 공부하다가 망한다고요. 게다가 늦게 공부를 시작하다 보니 그동안 잊어버린 것 벌충하느라 걸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습니다. 학원 내 재수생들의 바닥이 되어주며 국어 모의고사 3등급 4등급 심지어 5등급까지, 멘탈도 잘 깨집니다. 그리고 그 간극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렇게 그대로 복학 예정인 친구들도 여럿 보았습니다. 이제 부터 남은 300여일, 디데이 적혀 있는 거 보면 미칠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빨리 갑니다. 50일 남으면 다들 긴장 풀린채 아침 자습시간을 숙면으로 시작하더라구요. 수능 전날 잠들기 전, 후회하지 않도록, 저처럼 대학에 들어가서 또 망설여 1년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힘내세요. 수능 당일 웃으면서 들어가 웃으면서 나오는 승자가 여러분이길 바라겠습니다. 짜증나도 결국에는 보이게 되있습니다. 질긴 놈이 이긴다. 진리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