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2019수능후기] 만년 2등급 머리에서 수능 높은 1등급으로 (1)
글쓴이 : 이과황황이과황 | 날짜 : 18-12-10 23:14 | 조회 : 1362
계속 1컷에 못미치는 2등급 머리 점수를 받다가 수능때 생각지도 못한 백분위 100을 받아보네요 ㅋㅋㅋ 가채점표도 못쓰고 기억으로 채점하니 3개정도 틀려서 아 2등급인가 싶었는데 등급컷이 87이라고 떠서 띠용?? 이후 성적표 나오는 날까지 조마조마하다가 막상 나오니깐 백분위 100이라는 숫자가 찍혀있어서 진짜 많이 놀랐네요 1. 마닳의 시작 저는 고3 7월 모의고사 끝나고 마닳을 했습니다. 책이 좋다길래 사실 고3 초반에 사놓긴 했는데 펼쳐본 적은 없고 다른 기출문제집으로 공부를 했었고, 계속 2등급을 맞다가 주변 친구 중 마닳을 하고 국어를 6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린 친구가 있고, 그 친구가 제가 7월 모의고사 때 다 틀린 비문학을 다 맞췄다고 해서 어 그럼 나도 해볼까? 하는 마음에 그때부터 집에 널브러져 있는 1권을 꺼내서 다시 하기 시작했죠. 2. 마닳을 한 과정 최근 기출들은 매우 익숙했고(7월 이전에 인강 듣고 복습을 했고, 기출문제집 중 최근 2개년은 어려워서 많이 본 것 같아요) 답도 모두 기억날 정도였지만 그래도 그냥 했습니다. 아침에 국어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학교 수업 때문에 시간이 안 돼서 항상 야자 1교시 70분동안 기출을 풀고, 야자 2교시부터 잠자기 전까지 채점한 다음에 분석하고 이런 걸 반복했었네요. 하루에 3-4시간쯤 투자한듯.. 이렇게 해서 9월 모의평가 이전에 1권 2회독을 하고 2권 1회독을 하고(2권은 앞에 4개 빼고는 뒤부터 쉽습니다) 9평 이후에 3권까지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3권 1회독을 하고 회독을 좀 하고 싶었는데 10~11월 파이널 시기가 되니까 그냥 틀린 문제들만 다시 복기해보고 상상 베오베 5회분 사서 토요일 아침시간에 수능 시간처럼 일주일에 한 회씩 풀고 마지막 수능 전에는 1권 문제집을 다시 사서 이미 했던 1권에서 점수가 낮은 회차 5개를 골라서 분석했습니다. 물론 올해 69월 모의평가도 한 3~4번정도는 더 봤구요 3. 지겨움을 이겨내는 과정 사실 정말 지겨웠어요. 위에서 말했듯이 몇 지문들은 완전히 익숙해서 그냥 답을 찾는 경로가 지문에서 막 보였고, 한 번 풀고 채점하고 오답한 뒤에 왜 다시 봐야 하는 지 필요성을 몰랐죠. 그런데 2회독 때 한 문제를 반복적으로 틀리는, 그것도 저번과 완전히 동일하게 생각해서 틀린 걸 보고 딱 느낌이 왔어요. 아 이래서 기출은 회독해야 하는구나.. 기출을 회독할 때는 단순한 답 찾기에 머무르지 말고, 문제와 지문을 구성한 방식을 생각해 보고, 이후에 유사한 방식으로 서술한 지문이 나온다면 어떻게 할 지 전략까지 짜야 한다고 생각해요. 몇몇 함정형 문항들은 정답률이 낮은 이유와 이찬희 선생님의 코멘트가 있는데, 그걸 보고 평가원이 함정을 어떻게 파는가, 어떤 식으로 문제를 내는가 이런 느낌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기출 학습이 잘 되어 있다면 이후에 실모든 EBS든 기출과 유사한 방식으로 낸 지문을 볼 때 어 이거 어디에서 봤는데? 이런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거에요. 4. 국어 각 영역마다 제가 세운 전략들 1) 화법과 작문(2018 6월 모의평가 이후 많이 어려워지고 있죠) 문제를 읽고 나서 지문을 본다 - 화작의 경우 문제를 먼저 읽으면 유리한 문항들이 몇 개 있습니다. 예를 들면 토론에서 찬성과 반대 측이 공통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은? 뭐 이런거요. 문제를 미리 읽고 요구사항을 캐치한 뒤 지문을 읽으면 더 좋아요 읽으면서 풀 수 있는 건 읽으면서 푼다 - ㄱㄴㄷㄹㅁ 달아놓고 고쳐쓰기 하는 문항들은 읽으면서 풀었습니다. 지문을 읽으면서 문제로 나올 만한 내용들을 체크한다 - 예를 들면 발표에서 시각자료 사용, 비언어적 표현 사용 등.. 기출을 분석하다 보면 계속 나오는 문항이죠. 읽으면서 밑줄그으면서 풀었습니다 2) 문법 지문형 문법 - 아는 내용은 빠르게 읽고, 지문에서 새롭게 제시한 부분만 눈여겨서 본다. 정보가 많아지면 메모한다. 지문형 문법같은 경우는 아는 내용 한번 깔아주고, 중세국어나 그런걸로 정보량을 때려박기 때문에 헷갈려지기 시작하면 답이 없어져서 시간이 들더라도 메모하는 것이 좋아요. 지문형 문법 아닌 경우 - 그냥 푼다. 함정에 주의하면서.. 3)문학 <보기> 있으면 먼저 본다. 대충 봐서 난해한 작품 내용 설명해주는 것 같으면 바로 읽고 나서 작품 읽고, 그런 보기가 아니면 걍 넘긴다. 사실적으로 읽는다. 평가원은 문학에서 우리에게 고도의 추론을 요구하지 않고, 그냥 사실 확인 선에서 대부분 끝낸다. 사실관계에서 어긋나면 걍 깔끔하게 틀린거다 4)독서 읽는다. 읽으면서 이해하고, 비례관계는 옆에다가 꼭 메모해둔다. 문제를 풀다가 어떤 선지에서 애매해지면 바로 지문으로 돌아가서 그 선지를 담고 있는 부분을 찾는다. 지문으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기출문제집은 꼭 마닳이 아니여도 되요. 하지만 국어 공부법은 꼭 마닳 공부법대로 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나오는 내용들을 숙지하는 데 그치지 말고, 스스로 어떻게 사고해야 문제를 시간 내 풀 수 있을 지 고민하면서 국어 기출 분석을 하세요. 저는 그 과정에서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최근 5개년 기출에 그치지 말고 옛날 기출까지 푸세요. 저도 건방지게 처음에 안 풀었는데 나중에 풀면서 음성인식기술, 그레고리력 등 주옥같은 지문들을 풀고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수학과 생2를 망쳐서 내년에 다시 마닳로 공부하면 제 후기를 다시 볼 수도 있겠네요 ㅋㅋㅋ 이런..

졸꾸 19-03-03 10:38

수학과 생2에 국어 못지않은 시간을 안배하셨어야 됐을 것 같은데 과목별 공부 시간 안배는 어떻게 하셨나요? 수학과 생2에 국어 못지않은 시간을 안배하셨어야 됐을 것 같은데 과목별 공부 시간 안배는 어떻게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