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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후기 (읽기전용)

[2020수능후기] 기출 무용론자들에게 (1)
글쓴이 : 홍서호 | 날짜 : 19-12-29 21:42 | 조회 : 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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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9수능 국어 영역에서 처참히 무너지고 칼을 갈아 20수능에서 역대 최고의 국어 점수를 받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게 된 (전)재수생입니다. 이번 글에서 저는 한때 저와 같았던, 기출 무용론자들을 위해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19 수능에서 무너지기 전까지 저는 흡사 '기출 만능론자'였습니다. 기출만 봤는데도 평가원 점수는 잘 나왔거든요. 저 고등학생 때는 마닳이 유행이어서 시리즈별로 두권씩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이제 와 다시 생각해보면 기출을 보지 않았더라도 점수는 별 차이 없었을 것 같아요.
기출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죠. '재능충이 자랑이냐?' 하실 수도 있지만, 이는 곧 19 수능 실패의 근원이자, 입시의 주요 패배 원인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수학 탐구 또한 기출을 제대로 볼리 만무하기 때문이죠.

현역때는[19] 거의 문제를 외우듯 푼 것 같아요. 구조가 어떻고, 선지가 무얼 물어보는 지 관계 없이 감에만 의존해서 푸는 기출은 독이나 다름 없었죠. '왠지 이게 답인 것 같은데?'->마킹 식의 메커니즘으로 문제를 푸니까 수능에서 먹힐 리가 없었죠. 더군다나 19수능은 난이도가 지옥불이었거든요. 화작문에서 30분을 사용하고 15문제 중 5문제를 틀리는 기염을 토합니다. 당연히 잘 볼리가 없죠. 우주론은 내용일치로 풀고, 가능세계 지문은 지문도 못 보고 찍어서 3등급이 나왔었네요.

수능에서 된통 혼난 저는 제 공부 방식이 아닌, 기출을 탓하게 됩니다. 마침내 '기출 무용론자'로 전직(?)하게 된 것도 이때쯤이네요. 유례 없는 난이도에 멘탈이 무너진 대다수의 사람들도 저랑 비슷했던 것 같아요. 특히 수능이라는 시험을 처음 처 보는 현역의 입장에서, 다들 기출만 풀어도 1등급 나온다는데, 왜 나는 1등급이 아니지? 이거 완전 재능빨 시험 아니야? 진짜 더러워서 못해먹겠네.. 이런식으로 사고가 전개되는 거죠. 근데 뭐 어쩌겠어요, 붙은 대학이 없는데. 더러워도 한 번 더 해야죠. 기출이라는 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저는 솔직히 9평 전까지 19수능을 보지 못 했어요. 다른 건 다 다시보고 공부하고 그래도 19수능은 정말 듣기만 해도 식은땀이 나고 무서웠거든요. 음.. 제 재수시절동안 국어 공부법을 소개 해 볼게요.

현역때와 달랐던 점은, 평가원의 글 쓰는 방식을 이해해보자는 마인드로 기출을 봤던 것입니다. 주제가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글이 흘러가는지 미리 예상하면서 지문을 읽었고, 선지에서는 어떤 부분을 꼬아서 답을 내는지 열심히 연구해 봤어요. 한 2회독 쯤 넘어 가니까 글들이 다 비슷비슷하더라고요. 그와 동시에 기출을 왜 공부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국어 공부를 하다보면 '어떠한 깨달음'을 통해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저는 깨달음을 얻음 6월 이후로 국어 실전 모의고사[ㅇㄱ, ㅅㅅ, ㅎㅅ 등..]나 평가원 시험에서 90점 아래로 내려가 본적이 없네요.
여러분들도 기출을 보실때 마냥 문제만 외우고 공부했다 생각하지 마시고, 공부하는 목적을 늘 생각하며 학습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필력이 안 좋아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21수능은 여러분 편입니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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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박정현 19-12-31 22:03
그동안 수험생활하느라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1등급 축하드리고, 남은 기간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고생 많았어요. 앞으로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