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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수능후기] 군대에서 얻어낸 수능 1등급 (1)
글쓴이 : 국끝 | 날짜 : 19-12-07 15:39 | 조회 : 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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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이 100일 정도 남은 현역 육군 상병입니다.
입대후 군대에서 수능 도전을 결심하고 2020 수능을 보게 됐습니다.
수능 공부를 하기에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마닳만으로 백분위 96, 1등급을 받았습니다.



1.군대에서 공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


군대에서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평일 개인정비시간,주말에는 하루종일 휴대폰만 붙잡고 누워있는게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군대에서 고된 일과를 마치고 쉬는건 당연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시간을 활용해볼 수 있다는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휴대폰이 풀리기 전에는 사이버지식정보방이 항상 꽉차서 공부할 환경이 못됐는데, 휴대폰이 풀리니 모두들 생활관에서 휴대폰만 해서 사지방이 텅텅 비고 공부할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또한 군대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해본 뒤 나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되고, 내 주관이 뚜렷해지고, 하고 싶은 것이 생겨 이 아까운 시간을 공부하는데 쓰고 싶었습니다.




2.공부 과정


5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입대한 후로 뇌가 리셋된 상태라, 먼저 시중 비문학,문법 교재를 하나씩 사서
슥 가볍게 풀고 치웠습니다. 그리고 7월부터 마닳을 시작했습니다. 평일은 연등까지 해서 최대 4시간, 주말에는 근무 없으면 하루종일 공부할 수 있었는데 평일에는 마닳 반회분, 주말에는 하나씩은 풀었습니다.

아침 점호 끝나고 일과 시작전에 지문 하나 풀고, 쉬는 시간에도 짬을 내서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보고..
위병소 근무를 서면서 문법,문학 개념을 외우고.. 야간 연등 시간에 공부하고.. 시간이 부족하니 더 절실하게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딴거 생각하지 말고 마닳I만 확실히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군대에 있다보니 6월,9월 모의고사를 시험장에서 치르지 못했습니다. 어쩔수 없이 사지방에서 '나홀로 모의'를 실시했는데, 두번 다 제 시간에 문제를 풀지 못하고 지문이 하나씩 남았습니다. 한 페이지를 꽉 채우는 비문학 지문은 저한테는 익숙치 않은 것이었고, 푸는 문제는 거의 다 맞는데 시간부족이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가락 걸기'를 연습했습니다. 명확하고 확실한 정답에 답을 체크하고 넘어가기. 이게 말은 쉬워도 막상 시험장에서 하기엔 매우 어렵습니다. 푸는 문제가 곧 나의 수능 성적으로 직결되는 수능시험장에서 나머지 선지를 확인 안하고 넘어가기 위해선 자신에 대한 근거 있는 믿음,충분한 노력과 절대적인 공부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늘 들고 다니면서 쉬는 시간이나 근무 시간 때 짬을 내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공부 방향, 고전 읽기, 문법 개념까지 다 여기서 얻을 수 있습니다.

아침마다 '비문학 요약지문'도 2~3개씩 했습니다. 아침 체력단련 집합 전에 시간내서 꾸준히 했습니다. 별거 아닌거 같아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순간 비문학을 술술 읽고 밑줄을 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겁니다.

파이널은 마닳I 무한회독과 플러스알파닷,베오베 모의고사로 끝냈습니다. 사지방에서 나홀로 모의를 치뤘는데 실전감각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3.수능 당일

제 휴가를 써서 수능을 보러 갔습니다.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수능 시험장에 갔습니다.
'군대에서 공부했기에 충분한 공부를 하지 못했고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했다. 풀 수 있는 문제는 다 풀고, 모르는 문제는 찍자.'

국어 시험지를 받고 시험지를 확인했는데 예상과는 다른 지문들이 보였습니다. 자전거도둑..월선헌십육경가..유씨삼대록..윤동주.. 베이즈주의를 빼고는 제 기대와는 다른 것들이 연계된 것이었습니다. 특히 유씨삼대록은 EBS를 보지않고 마닳과 플러스알파닷만 본 저는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지문이었습니다. 살짝 당황했지만 멘탈 잡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법은 12번과 14번이 어려웠습니다. 12번은 처음에 아무리 봐도 답이 안보여서 일단 넘어갔고 14번은 시간을 써서 답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문학을 먼저 풀었습니다. 유씨삼대록에서 시간이 좀 걸렸는데, 전형적인 가문형,혼사 관련 고전지문이라는걸 염두에 두고 풀었습니다. 문학을 끝내고 비문학으로 넘어갔습니다. 베이즈 주의는 연계지문이라 빠르게 풀고, BIS 지문을 먼저 풀었습니다. 내용은 이해가 잘 안갔지만, 문제는 풀 수 있었습니다. 40번은 딱 보고 이건 못풀겠다 싶어서 넘겼습니다. BIS 지문을 다 푸니 시간이 10분 정도 밖에 남지 않아 마지막 지문은 거의 찍다시피 풀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12번을 봤는데 다시 보니 답이 보여서 풀어서 맞췄습니다. 나중에 채점을 해보니 푼 문제는 다 맞추고, 못풀고 찍은 문제만 다 틀렸습니다.. 제 마음가짐대로 결과가 나온것이죠.



4.힘들었던 점 , 당부드리는 말

군대에서 공부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남들 쉴 때 나는 못쉬고 공부를 하는 것이니 사회에서 공부하는거 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고3,재수생은 공부하는게 당연하고 공부 안하는 놈이 이상한거지만, 군대에서는 공부하는 사람이 별난 놈 취급받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매일매일 야간 연등을 하니 매일을 피로에 찌들어 살았습니다. 훈련이라도 잡히면 훈련준비 까지 해서 1주일은 공부를 못했습니다. 연속적인 공부가 안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군대에서 이렇게 공부한다고 뭐라도 될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공부했습니다. 힘들면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고 다시 마음을 잡았습니다. 군대에서 공부하면서 왜 진작에 공부하지 않았을까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고3,n수생 여러분. 지금 본인들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세요. 시간을 헛되이 보내면 나중에 정말 후회합니다.


마지막으로 국어 같은 공부 방식을 정하기 어려운 과목을 마닳이라는 명확한 길로 이끌어주신 이찬희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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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박정현 19-12-09 18:19
군대에서 수능을 공부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을텐데 대단한 것 같습니다.
1등급 축하드리고 남은 기간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수고 많았어요. 앞으로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