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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후기 (보관용)

[2021수능후기] 마닳, 단순함이 주는 가장 큰 위로
글쓴이 : Quincey | 날짜 : 20-12-23 23:33 | 조회 : 724

결국 저도 수능 후기를 쓸 때가 왔네요. 1년 동안 공부하면서 마닳 1, 2, 3, 4 뒤에 달려 있는 수능후기 모음집을 모아서 동기부여용으로 읽었었는데 저 역시 후배들에게 그러한 동기부여를 해 줄 수 있을 글을 썼으면 좋겠네요!! ㅎㅎ

국어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쓰고 싶지만 마닳이 제 공부에 도움을 주었던 부분에 대해 중점을 두어 기술해 보려 합니다. (문법 2개, 독서 1개, 문학 1개 틀렸습니다)

<마닳, 단순함이 주는 가장 큰 위로>
마닳 기출문제집을 6월 평가원 이후 처음 펼쳐보게 되었는데요. 저는 국어에 선천적 재능이 없던 아이였습니다. 수능날까지 평균적으로 하루에 국어공부를 한 4~5시간이나 할 정도로 국어에 불안함을 느꼈었는데요.. 과목에 자신이 없다보니 잡다한 지식들마저 모조리 정리하고 주위 평이 좋은 자료들을 다 공부하는 식으로 공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문학에서 모르는 선지가 나왔을 때 이들을 모조리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이 커서 아주 많은 선지들을 꼼꼼히 정리했던 기억이 나네요.

자신감을 가지고 기출 회독을 하던 중 또 생소한 선지가 절 괴롭힙니다. 이때 큰 멘붕에 빠졌습니다. 분명 문학 개념을 다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또 새로운(?) 게 등장하니 너무나도 절망적이더라고요. '이걸 다 정리해야 하나?', '언제까지 해야 끝나지?' 등 정말 개탄스러웠습니다.

못 이기는 척 해설지를 봤는데 정말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찬희 선생님께서 너무도 단순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원래 공부하듯 모든 개념어 및 선지의 판단 기준, 구분 기준을 정리하고 딱딱한 틀에 갇혀 설명하시는 것이 아닌, 지극히 유연하면서도 명확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적합한 예시는 너무나도 많지만 한 가지만 들어 보자면, "회의적"이라는 단어를 "일어났던 일을 후회하는 듯한" 이라고 딱딱하게 인식하고 있어서 선지에 적용이 되지 않았는데요. 기출 선지에 등장할 때마다 골머리를 앓았던 녀석입니다. 그 때 해설지에는 "뭔가 후회하고 부정적이고 그런 느낌이 들면 된다" 라는 식의 명쾌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머리가 띵 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 모든 것을 다 강박적으로 정리할 필요는 없구나.' 라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네요. 그 설명을 보고 앞으로 공부하게 되는 개념어들을 굉장히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제 수능에 너무나도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는데요. 바로 수능 38번 문제 5번 선지였습니다. "독백적 어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사실 수능 전까지 "독백적 어조"라는 개념을 완벽하게 알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 선지를 처음 봤을 때는 굉장히 당황스러웠고 수능 망치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당황한 채로 2초쯤 지나니 마닳의 "회의적"에 대한 해설이 머리속에 떠올랐습니다. '독백적 어조가 뭔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독백을 하는 듯한 어조라고 그냥 바보같아도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자!' 라고 말이죠. (분명 이찬희 선생님이었다면 해설지에 "혼자 말하는 것이 독백인 것이고 그냥 그러한 뉘앙스의 말투면 된다." 라는 명쾌한 해설을 다셨을 것 같네요. ㅎㅎ) 그렇게 그 문제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결국 수능 국어는 사고력을 묻는 시험이며 지식은 사고력을 신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이 모토를 늦게야 깨닫고 국어 공부 끝까지 자신감 갖고 공부할 수 있었네요.
마닳은 결국 제가 국어 공부를 단순하고도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책입니다. 이찬희 선생님 및 조교 선생님들 전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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