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4수능후기] 으악 (1) | ||
|---|---|---|
| 글쓴이 : Dune | 날짜 : 13-12-09 14:40 | 조회 : 1146 | ||
|
우선, 87점 3등급, 수험 생활 중 최악으로 봤습니다. 2점 5개 + 과학지문 3점 1개. 3 ~ 9월까지 백분위 97~99에서 움직인 적이 없었습니다. 마닳하면서부터 더 잘보게 되었고요. 그런데 아무리 공부한 게 많이 쌓이고 실전적인 감각이 좋아도, 수능 당일 마인드컨트롤을 못하니 와르르 다 무너지더군요. 긴장이 얼마나 심했는지 척추 중간부터 정수리까지 딱딱하게 행주를 쥐어 짜듯 꾹 쥐인 느낌이 들었는데, 그게 긴장한 건지도 모르고 그냥 불쾌한 느낌인갑다 하고 시험을 치뤘는데 다음날 식도염에 위염에 장염이 찾아와서 병원에 간 김에 의사선생님께 물어보니 극도의 긴장이 와서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 그렇다고 하네요. 오히려 수학 시간에 잠깐 졸렸는데, 그 때 긴장이 좀 풀렸는지 수학을 가장 잘봤고요. 국어는 공부를 안해도 나름의 감이 있었는지, 1등급은 벗어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무너지니 진짜 처참하네요. 수능 끝나고 가채점을 하는데 점수가 뜨는 순간 헛살았나 싶기도 하고.. 이러려고 공부한게 아닌데 라는 생각부터 재수를 해야 하나하는 생각까지 오만생각이 다들고.. 근데 웃긴 건, 재수를 하면 마닳을 1+2권 합쳐 총 10회독 (1권 6회독 2권 4회독)을 했는데 재수하면 20회독도 찍겠네? 이런 생각부터 막 들기 시작하는게 좀 애가 미쳤나 생각도 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리저리 고민이 많네요. 우선 그래도 국어로 일 년동안 걱정 없게 해주신 찬희쌤께 감사드립니다. 수능을 워낙 못봐서, 수시 추합도 안된다면 내년 한 해만 더 뵈어야 할 듯 싶네요 :^) 반수도 생각해 봤는데 너무 분해서 못하겠어요. 재수를 한다면 진짜 아무리 못봐도 후회없이 해보려고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 이찬희 13-12-10 02:44
- 안타깝군요.
학생과 유사하게 컨디션에 문제가 생겨 시험을 망치는 케이스를 매년 서너 건 정도 접합니다.
수능 열흘 전쯤부터 제일 중요한 게, <몸 관리, 마음 관리>인데....
에그.. 수시 추합이 잘 되었으면...하는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