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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후기 (보관용)

[2021수능후기] 호기심과 집중력, 그리고 멘탈 (1)
글쓴이 : 집중침착정확h | 날짜 : 20-12-27 21:54 | 조회 : 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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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공부 시작한 독재 반수생 입니다. 작년에 84점(3등급)을 맞았고 올해는 9평 95점 (1등급, 백분위99) 수능 94점(1등급, 백분위 99) 맞았습니다. 마닳로 국어공부를 하며 깨달은 점이 정말 많아 알려드리고 싶은 점을 이 글에 다 담을 수가 없어 다른 분들께서 언급하지 않으신 부분 위주로 적습니다.저는 국어가 호기심과 집중력, 그리고 멘탈' 이 세 가지에서 시작하고 끝난다고 생각해요. 공부법은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찬희쌤이 제시하시는 대로만 해도 충분하거든요. 작년과 똑같은 방법으로 공부했지만 실력의 비약적 상승이 올해만 있었던 것은 호기심, 집중력, 그리고 멘탈의 차이였던 것 같아요.

1. 호기심-“아 예… 그래서 제게 무슨 이야길 하시려고?”
과장 3스푼 첨가해서 호기심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지문읽는 법>에서 “아 예… 그래서 제게 무슨 이야길 하시려고?”가 정말 중요한 질문이라고 하셨잖아요. 현역 때는 지문은 가만히 있는데 어떻게 지문과 대화를 하라는거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반수할 때 지문을 읽다 문득 ‘아!! 지금 내가 지문과 대화하고 있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후배님들, 방금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대부분 ‘그 순간이 어떻게 읽을 때 오는 순간이죠?’ 하는 궁금증이 생기지 않으셨나요? 바로 이겁니다. 여러분이 방금 저에게 질문하셨잖아요, 이제 저는 대답하는 거예요. 지문으로요. 여러분이 제 이야기를 ‘궁금’해하면서 듣고 계시니까 질문도 던질 수 있는 거예요. 지문을 읽을 때도 한 문장 한 문장 정말로 내가 이 주제에 관심이 있어서 궁금해하면서 읽으세요. 그럼 자연스레 질문하고 대답하고 필자와 대화를 이어나가게 되더라고요. 평가원은 놀랍게도 모든 글이 그렇습니다. 논리적인 흐름에 따라서 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지문을 구성해둔 것 같아요. 이걸 깨닫고 지문이 이해가 가는 순간에는 정말 희열이 느껴지고 너무 재밌고, 기대돼요. 여러분 DNS 스푸핑 지문을 한번 질문하면서 읽어보세요. 궁금한 걸 때맞춰 탁탁 설명해주는 평가원에 어이가 없을 겁니다.

2. 집중력..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럼요! 당연한 것입니다. 저는 집중력이 ‘실전과 동일한 태도’를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문제 풀다 졸리면 잠깐 자고, 배가 아프니까 이따가 해야지 하고, 집중이 안될 때 덮고 수학 공부하는 것은 실전의 태도가 아닙니다. 현역 수능 때 저는 온 몸이 지문 읽기를 거부하는 기괴한 경험을 했습니다. 두 번째 비문학이 잘 안 읽혔는데, ‘몸 전체에 힘이 쫙 빠지고 극도로 문제가 풀기 싫고 아 펜 놓고싶다;;; 하는 마음밖에 안 들더라고요. 평소였으면 책 덮고 잠깐 산책하거나 수학 풀거나 하는데, 수능 때는 그럴 수가 없잖아요. 심장이 억눌리고 숨이 안 쉬어져서 저는 펜을 놓고 눈을 감고 잠시 호흡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읽어 보는데 여전히 안 읽혀서 읽다 말고 세 번째 지문으로 넘어갔습니다.(절대 그러지 마세요.) 새로 읽은 지문마저 제대로 안읽히더군요.....어쩌지?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아무것도 제대로 못읽고.. 그러다가 앞뒤 왔다갔다하면서 읽고 눈알 굴려서 대충 문제 답 고르고 말도안되는 쇼를;;; 혼자 펼쳤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느껴본 그 순간의 섬뜩함이 뇌리에 박혔어요. 반수할 때는 그 순간을 기억하고 ‘당일에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는 정말 모르는 거다. 집중이 안 돼도 지금 견디는 연습을 해놔야 한다.’라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지문을 읽을 때의 집중력을 길러가시길 바랍니다.

3. 멘탈이 약해서 풀 것도 못풉니다.
멘탈의 문제는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시간은 없고 문제는 풀어야 하고 헷갈리는 건 너무 많은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시험 통째로 말아먹는 케이스, 그게 바로 저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백점 맞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틀려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백점 맞지도 못할 거면서 왜 한 문제 두 문제 헷갈린다고 시험 보면서 불안해하죠? (제가 그랬습니다..)요즘 시험에선 네다섯개 틀려도 1등급 나와요~ 한 지문 통째로 찍어도 1등급 나온다고요!! 그러니까 어려우면 에이 이거 그냥 틀려주지 뭐~ 틀리면 틀리기밖에 더 하겠습니까? 틀려도 괜찮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꼼꼼히 읽어보세요. 저는 흔들릴 때마다 여러번 읽었고 도움이 정말 많이 됐습니다.수험생활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했습니다.

수험생활이 절대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시험장을 나오며 저는 ‘이게 내 최선이었다. 후회는 없다, 점수에 상관없이 이제 나는 만족한다’ 생각했습니다. 작년에는 절대 느끼지 못한 감정이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주어진 오늘에 최선을 다하고 후련한 마음으로 수험장을 떠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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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이수정 20-12-28 19:48
정성스러운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재생으로 수능 공부를 하는 과정이 힘드셨을텐데,
다른 유혹이나 혼란에 빠지지 않고 우직하게 공부해 오셨네요.
학생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 대단합니다.
지금까지 수고 많았습니다. 남은 입시 잘 마무리 하시고 푹 쉬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