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21수능후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반수생의 수능 후기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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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동생도 | 날짜 : 20-12-23 23:12 | 조회 : 7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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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정회원으로 승급하면 [학습 상담], [국어 문답]을 정상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ㅇ 승급 방법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시면 됩니다. ㅇ 48시간 내에 정회원 승급 처리 or 답변 드립니다.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아 정회원이 아닌 학생의 상담/문의에는 답변이 제한됩니다. --------------- 안녕하세요! 6월 초부터 공부를 시작했던 반수생입니다. 사실 6월부터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제대로된 국어 공부를 한 것은 8월부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부끄럽게도 말이죠ㅎㅎ 현역시절, 9월 모의고사 이후 마닳을 시작한 저는 마닳 1권을 모두 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최저러였던 저는 국어, 영어, 사탐으로 최저를 맞추려고 했었기 때문에 국어 성적이 무엇보다도 중요했으나 내신이든 모의고사든 항상 2등급 초반 언저리를 머물렀었죠. 정시파이터 친구의 추천으로 마닳을 알게 되었으나 이미 수능은 2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고 1권을 대충대충 다끝내는 것 보다는 8회까지를(반 권) 정말 밀도있고 꼼꼼하게 마르고 닳도록 보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회독을 2회독처럼 풀었고 학교에서든 독서실에서든 마닳만 주구장창 잡고 있었습니다. 플러스 알파닷 1회독도 못하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실린 고전시가나 문법을 완독하지 못한 채 매일매일 풀었던 비문학 요약과제(9월부터 진도를 따라잡았던터라 등교한 후 아침, 점심먹고 점심, 석식 먹고 야자 시작하기 전에 저녁 이렇게 3번에 걸쳐 하루에 3개씩 비문학 요약과제를 통해 글을 읽는 법을 체화해갔습니다)과 정말 닳아버린 마닳을 믿고 수능을 치루었습니다. 그 결과 원점수 91점의 백분위96, 1등급 컷을 받을 수 있었죠. 학교를 다니다가 아쉬움이 들어 시작한 반수였습니다만, 작년과 상황이 달라진 것은 제가 정시생이 되었다는 것이고 그 말은 수포자인 제가 수학을 공부해야한다는 말이었죠ㅎㅎ 수학공부와 작년 결과를 바탕으로 수학공부가 시급했다고 생각했던 저는 올해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맙니다. 워낙에 꼼꼼하게 분석하는 탓에 1권을 끝낼 수 없던 것이었죠..ㅋㅋㅋㅋㅋ 12회로 줄어든 1권을 6회까지 총 4회독 하였습니다. 그러나 작년보다 훨~~씬 치밀하게 분석했죠. 가끔 마닳을 검색하면 입시 사이트나 블로그에서 마닳 공부법을 물어보시는 분들을 보았는데, 그런거 볼 필요 전혀! 정말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정말 자세히 나와있거든요. 다만, 마닳이 유명해질수록 기출 무용론자와 마닳 공부법 질문에 대한 글들이 여기저기 올라오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찬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 더 편한 길은 없을까? 어차피 다 기억 나는데 대충 이정도만 하면 되지 않을까?의 생각으로 대충 회독하고 성적이 나오지 않아 기출분석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로 신유형, 사설 모의고사에 집착하는 학생들이 많아지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국어 공부 별거 없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 기출을 마르고 닳도록(묘사,병렬과 같은 서술상의 특징을 그동안 감으로 풀었다면 그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지 공부하고, 비문학에서 어렵고 이리저리 꼰 선지들 사이에서 단순 명백한 정답 선지를 바로 바라볼 수 있는 힘, 전체에서 부분을 보지만 부분을 볼 때 다시 전체를 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문학에서 내 자의적 해석으로 개연적 해석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면서도 보기에 너무 매몰되어 내가 판단해야하는게 무엇인지 잊지 않는 것 등)반복하면서 선생님이 선별해주신 플러스 알파닷!으로 연계작품들을 쭉 보고, 파이널 베오베 모의고사로 실전 감각까지 키워놓으면 그냥 끝입니다. 여기에 저는 문법과 고전시가 독해 능력이 약하다고 생각해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실린 고전시가를 플러스 알파닷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 보면서 대강의 의미 파악을 할 수 있게 공부하였습니다. 이후 플러스 알파닷의 고전시가 부분에 집중해 플러스 알파닷 2회독, 고전시가와 현대시(현대시 또한 플러스 알파닷에 수록된 내용이 무조건 나온다!라는 생각이 아닌 시의 3주제를 생각하며 화자의 마음과 표현을 실제 설명과 같은 방식으로 내가 읽었나를 테스트한다는 생각으로 읽었습니다. 내용이 주지적인 경우 주제 파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는 3회독 하였습니다. 문법은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수록된 문법을 익혔는데요, 그냥 눈으로만 훑고 지나가면 내가 안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절대절대 눈으로만 보지 말고 기출 분석시 내가 조금이라도 부족하거나 헷갈렸던 부분의 문법지식을 해설지와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상호교차해가면서 보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음운 변동, 안긴 문장/안은 문장 처럼 많이 반복되는 문법이 아니더라도 알 때까지 2번, 3번 포스트잇에 써놓고 문제에 계속 적용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이번 수능에 나온 불규칙 활용을 손가락 걸기 하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간과한 점은 바로 실전 연습이었습니다. 작년에 수능 전날에도 국어 공부만 하던 저는 사탐과 영어를 한껏 말아먹고 최저를 맞추지 못했는데요,올해 수능 이틀 전에는 수학 공부한다고 수능 하루 전에는 영어랑 사탐 한번 더 본다고, 또 베오베 모의고사 연습할 시간에 회독을 더 했던 저는 모의고사를 2회분 밖에 풀지 않았고(1,2회 모두 100점이 나와 안심했던게 컸던 것 같아요ㅜㅜ 점수는 기분만 좋게하거나 나쁘게 할 뿐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잊지마세요..) 결국 실전 경험 부족과 국어 시험 특유의 빠릿빠릿한 적응..?(끝까지 감떨어지지 않게 유지하시는 거!!!)의 부족으로 아는 건 많았지만 제 실력을 다 쏟아내지 못하고 왔습니다ㅜㅜㅜ 전날 밤에도 국어 연습 1시간이라도 해야하는 게 아닌가..를 걱정했던 저는 2번에서 선지 4번과 5번을 헷갈리는 자신에게 엄청난 충격을 먹었고 그 이후 화작 어버버..자신있던 문법 어버버..문학의 첫 작품이 무슨 말인지 파악도 안 되고 비문학의 등뼈와 갈빗대를 세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어느하나가 어렵다고 평소 문제를 풀던 순서를 바꾸거나 멘붕으로 대충대충 넘어가려하지 않았고, 계속 나만 당황한게 아니다, 어차피 오늘 깃발만 꽂고 오는건데 좀 멘붕이 오면 어때?하면서 대담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후반에는 평소 페이스를 찾아 가정답 표시했던 것도 다시 풀어봤습니다. 국어시험 보고 약간 허탈한 기분도 들었지만 어차피 평소 체화된 실력이 해결했을거다라는 생각으로 다음 시험 준비하며 수능을 마무리 했습니다.그 결과 원점수 83점, 백분위 91로 2등급이 되었고요! 마닳 반 권으로 퉁치려했음+실전연습 부족을 생각하면 평소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음은 아쉬우나 결국 멘붕이 왔습에도 마닳 덕분에 2등급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어 공부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데도 최선을 다하며, 균형있어야함을 알려주신(ㅋㅋㅠㅠ) 이찬희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마닳 덕분에 국어 공부하면서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
- (멘토)이아랑 20-12-24 21:31
- 학생의 수능 후기가 많은 후배들에게 좋은 양식이 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최상위권,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모두 자신이 생각하기에 100% 완벽하게 수험 생활을 보냈다고
생각하기 어렵고, 실제로도 많은 상황에 따른 변수가 나타납니다.
그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고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짧지만 긴 시간 동안 하루하루를 잘 버티고 해내온 자신을 토닥여주시고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그 용기에 박수보냅니다.
수고 많았어요, 푹 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