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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수능후기] 할 수 있는 데까지 끝까지 다하기 (1)
글쓴이 : 뱁새뱁뱁 | 날짜 : 22-01-06 23:58 | 조회 :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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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안녕하세요 이번에 만년 국어 4등급에서 수능에서 2등급을 받은 학생입니다.
1등급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너무나도 써보고 싶었던 마닳 후기였기 때문에 써보아요! 열심히 후배님들께 도움이 되도록 쓸 테니까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와 같은 분들이 있을까봐 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마닳을 처음 접해본 건 친구 추천이었어요. 아침 일찍 자습하는 동아리를 이끌면서 공부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여름에 마닳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의 영업 덕분에 마닳을 바로 사게 되었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과 지문 읽는 법을 읽게 되었는데 스스로 늦었다는 생각 때문에 마닳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저는 성격 자체가 처음부터 완벽하게 차근차근 하려는 강박이 강한데 사실 입시 국어에는 적합하지 않은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렇게 저는 자연스레 재수학원을 등록하게 되었고, 재수학원 선생님께서 마닳을 추천해주면서 거의 공동구매처럼 반 아이들이 마닳을 사게 되었고 저도 마닳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본론
저는 사오정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 사람이었습니다. 즉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이죠.그런데 또 논술은 성적이 잘 나오는 걸 보면 나름대로 저만의 논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걸 평가원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사고의 틀을 바꾸는 데 1년동안 노력을 했었어야 했죠. 그런데 그게 말이 쉽지 20년동안 살아온 사고가 어떻게 1년만에 바뀔 수가 있겠습니까. 이건 장담하건데, 평가원 방식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그냥 입시 국어에 익숙해지는 수 밖에 없는 겁니다. 평가원 방식이라는 게 항상 일정하게 올곧은 것도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자신을 탓하지 말고 그냥 열심히 해서 점수를 얻는 방향으로 나아가자 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너무 극단적으로 자신을 감싸지는 마시고 그저 평가원은 따라가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참 애매모호 하죠? 정리하자면, 평가원을 따라가되 너무 자책하지는 마셨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마닳 1회독은 꽤 늦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마닳이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더 좋은 길로 완벽하게, 1등급을 너머 100점을 향하는 가장 완벽한 길을 걷고자 해서 너무 정체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그저 그냥 바로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을거예요. 분명 마닳을 믿지 않는 것은 아닌데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죠. 그런 분들께 저는 어떻게 보면 마닳 가이드북과는 다른 조언을 해드리고 싶어요. 마닳로만 1등급을 쟁취할 수 있다는 여러 1등급 쟁취자 분들의 말도 맞을 수 있지만, 저는 “할 수 있는 데 까지 다 해봐라!” 이런 답변을 해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인강을 듣던 다른 책을 보고 참고를 하던 마음껏 후회없이 공부하시란 말이예요. 사실 저는 처음에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고 저만의 고정관념이 생겨서, 마닳 이외의 모든 문제집들은 너무 사설틱한 이상한 책들이라는 이상한 호불호를 갖게 되었고 그래서 한참동안 이도저도 못하며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마닳은 그저 평가원 기출 문제집일 뿐입니다. 서점에 가셔서 책을 구경하시고 마음에 드는 책 한권을 사서 기출에 적용해보면서 공부해보셔도 좋습니다. 인강을 들어도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도움은 되지 않겠어요? 일부러 학생들의 점수를 깎고자 하는 입시 관련 서적이나 수업은 없을 겁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하고 싶은 공부 가리지 말고 다해라! 다만 기출은 꼭 풀어라. 만약 시간이 없다면 이틀에 한번 마닳에 적용해봐도 괜찮다.”입니다. 가장 바이블적인 답변은 하루에 한회씩이지만 저는 재수학원에 다녀서 그런지 자습시간만 뽑아내기 어려운데 그 와중에 국어에만 치중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수학도 해야죠. 다만, 계속해서 자신의 실력을 자가진단하면서 조절하셔야 합니다. 너무 사설에 치중되어있지는 않은지 양에 너무 의존한 것은 아닌지 이런 것들 말입니다.
그렇게 저는 2021년 11월 17일 전까지 마닳 문제집으로는 2회독을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재수학원에서 자체 제작한 문제집도 기출이 섞여있었으니까 기출 보면 “아 이거 그 해에 나온거지!”이럴 정도로 익숙해져있긴 했습니다. 여기서 또 중요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먼저 익숙해져야 그 다음에 능숙해진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에 느즈막하게 1회독을 했을 때 주변 친구들은 빠르면 3회독을 하고 있었던 터라 불안하기도 했는데요, 그때 저를 가장 불안하게 한 것은 주변들과의 비교가 아니라 과연 1회독을 해서 무언가 깨닫는 게 있을까? 라는 저만의 의구심 이었습니다. 의심하지 마시고 계속 생각하면서 풀으세요. 마닳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이제부터 알려드릴건데,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나오는 방법 그대로 우선 따라해보세요. 저처럼 처음부터 나만의 특색있는 공부법을 만들어야지! 라는 괜한 쓸데없는 시간낭비 하지 마시고요. 이건 이찬희 선생님께서 수년간 가르쳐왔던 내공이 쌓이고 만들어진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효과있는 방법이니까요 후기에 나온 변형된 방법은 읽고 참고만 하시되 저는 기본 방법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구체적인 실시 방법은 기본 방법을 따르되, 저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처음에 풀 때는 실전처럼 푸세요. 분명 둘 중 고르거나 답이 없는 문항이 있을 텐데 그때 고르는 것까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제시간대에 끊어야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문제도 보지 않고 찍는 것도 몇 번을 찍을지까지 실전처럼 푸세요. 2.생각하면서 공부하세요. 이건 나중에 공부하면서 할 일인데요, 생각한다는 게 추상적이지만 이게 어떤 쿨한 마음을 가져야 하냐면 “아하~ 평가원 너가 이렇게 자주 낸다는 말이지? 오케이~” 이런 식으로 넘어가셔야 합니다. 또한 저와 비슷한 분들을 위한 유의사항은, 이게 수학공식도 아니고 정확하게 언제나 들어맞는 공식은 없다는 겁니다.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그저 익숙해지는 과정일 뿐입니다. 정말 사소한 것도 좋으니까 최대한 평가원의 출제 공통점이나 내가 실수하는 공통점들을 찾아서 연결지어보세요. 그러면 실력은 쑥 올라가게 될겁니다.]
아! 그리고 이건 제가 찾아낸 팁인데요 현재 제가 생각나는 팁은 세 가지여서 세가지 말씀드릴게요. 첫번째, 글자가 튕길 때는 이미지를 연상하시는 겁니다. 예를 들어, <샤갈의 눈내리는…> 그 작품의 <보기> 문제가 은근히 긴데 대충 읽기에는 불안하신 분들을 위한 방법이에요. 당나귀를 머릿속으로 그림 그리고, 그 당나귀의 눈동자가 올리브빛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거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몰입이 되고 나 자신이 집중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도 잊게 되면서 스무스하게 다음 지문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될 겁니다. 두번째는 문제를 풀면서 대화하는 겁니다. 그냥 틱틱거리고 싶은 친구역할을 내가 하면서 말을 건네는 겁니다. 성은 평, 이름은 가원이라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계속 자문자답하면서 푸세요. 그럼 속도도 나고 의외로 재밌게 문제풀이가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아 오케이 이거 형식 물어보는거네. ~ 뭐? 왜 답이 없어. 장난해? 아 뭐냐 설마 이거냐?” 부끄럽지만 저는 이렇게 표정연기까지 하면서 풀었어요. 인상도 찌푸리고. 하여튼 이렇게 푸는 게 웃겨보일 수 있는데 진짜 팁이라고 주기에는 너무 아껴두고 싶은 저만의 ‘大비법’ 입니다.ㅎㅎ
세번째로, 이건 논술에서도 적용되는데요, 저처럼 너무 꼼꼼한 성격 분들 꼭 들어주세요. 너무 자세하게 모든 것을 처음부터 알려고 하지 마세요. 국어는 타임어택인 시험이기 때문에 꼼꼼한 성격으로 항상 시간부족인 분들은 조금 개괄적으로, 대략적인 전개만 이해해보세요. 그럼 자연스레 시간은 해결될 것이고 오히려 문제도 더 잘 풀릴 겁니다. 제 경험이예요.


대망의 수능 시험날
이번이 불수능을 넘어 마그마 수능이라고 했죠? 사실 저는 그걸 국어에서는 잘 못 느꼈고 수학에서 느꼈습니다. 저는 확통을 선택한 사람이라서 그랬나봐요. 1교시 국어 시험 시작 전에 저는 언매 정리한 노트와 혹시 몰라 들고간 마닳 문제집 한권을 들여다봤습니다.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흔적이 남아있던 문제집이었는데 거기에 갖은 포스트잇과 형광펜질이 되어있어서 시험 시작하기 전에 내가 뭘 틀렸는지, 그리고 맞았지만 어디서 시간을 끌었는지, 혹은 답이 안 나와서 당황했던 문제들을 쭉 파나로마처럼 머릿속에 동시 저장하며 마지막으로 훑었습니다. 그렇게 시험은 시작되었고 언매-독서 짧은 첫 지문-문학-독서 순으로 풀었습니다. 너무 정신없이 풀었고 너무 어렵다는 느낌은 못 받은 것 같아요. 이게 쉬웠다는 말이 아니라 정말 정신이 없어서였던 것 같아요. 중간중간에 다 맞는 것 같은 선지들을 만난 적도 있었고, 다사다난 했거든요. 역시 독서는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마그마수능이라서 어려웠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한데 내가 못 찾는 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좀 과감하게 답을 체크하고 넘어간 것 같기도 해요.


글의 마무리
지금이 1월이라 그새 공부를 안해서 그런지, 하고 싶었던 말들이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디테일도 최대한 살려보려 했는데 잘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후기들 중에서도 꼭 1등급인 후기들을 주로 봐왔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2등급을 맞게 되어서 또 저와 같은 후배들이 제 글을 안 읽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 글자 한 글자 허투루 쓴 건 하나도 없으니까요,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넓게 생각하면서 읽어주셨으면 해요.^^ 모쪼록 제 글과 마닳을 통해 후배님들이 수능에서 웃는 날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싸움도 좋지만 역전승은 더 짜릿할 것 같지 않나요? 실제로 저는 9월에 재수학원을 그만두고 도서관공부를 하던 11월 쯔음에 깨달았다고 하기에는 좀 모호한, 익숙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냥 국어가 살짝 재밌어진 것 같아요. 제가 읽은 후기에는 머릿속에 봇물이 쏟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뭐, 이런 후기도 있었는데요 이건 정말 개인 차이에요. 같은 것을 두고 누구는 이걸 깨달음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떠한 마법처럼, 부처님처럼 깨달음을 구하려고 하지 마시고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요, 나만의 공부스타일을 ‘발명’해내려고 하지 마세요. 이건 국어에만 국한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공부의 왕도와 같은 영상을 보면 수능에서 성공을 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신만의 공부법이 있더라구요. 저도 처음에는 획기적이고 독특한 저만의 방법을 만들고 싶었는데요, 세상에 그런 건 없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화 시대에 더욱이나 그러기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럴 바에는 잘 알려진 공부법을 한번씩 체험해보세요. 자신만의 공부법이라는 게 방법을 강구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으로 묵묵하게 공부하는 것 같아요. 사람의 성격은 제각각 다르잖아요? 그게 다 입니다. 같은 공부법을 해도 성격 차이로 미세하게 다 다를거예요. 그러니까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지 말아요.
9월이 되었든 10월이 되었든 수능 1주일 전이 되었든 끝까지 전략적으로 해보세요! 저처럼 낙관에 젖어서 포기해야 할 것을 너무 오랫동안 붙들어서 오히려 점수를 높일 수 있는 것까지 망치지 마시고 요행이 아닌 전략적으로 잘 고민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공부하세요. 우선 국어는 이 글을 읽었다면 그게 언제가 되었든 늦지 않으셨을 겁니다. 힘내세요 수험생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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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이아랑 22-01-08 07:21
마닳을 처음 접하기부터 그 과정과 수능 날의 생생한 현장감까지 자세한 후기를 써주셨네요,
이 후기는 많은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에도 재수 때 마닳을 처음 접하고 공부했는데,
학생 후기를 읽어보니 그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을 텐데, 스스로 잘 다독이며 해내온 것이 느껴집니다.
좋은 후기 고마워요, 이제 푹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