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2022수능후기] 수능 후기 (1)
글쓴이 : 다리아다리아다 | 날짜 : 21-11-20 05:03 | 조회 : 1598
ㅇ 정회원으로 승급하면 [학습 상담], [국어 문답]을 정상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ㅇ 승급 방법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시면 됩니다. ㅇ 48시간 내에 정회원 승급 처리 or 답변 드립니다.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아 정회원이 아닌 학생의 상담/문의에는 답변이 제한됩니다. --------------- 올해 언매 원점수 84고 지금 분명하진 않지만 딱 1컷 정도에 걸친 것 같네요.엄청 잘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저보다 잘하라면 최대 16점 오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전 1년 후에 또 보라면 이만큼 국어 못 볼 것 같아요.정말 이번 연도에 국어에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수능 보는 순간에 운이 따라줬다고 봅니다.정말 이게 다인 거 같아요. 제가 책을 좋아했어요.고등학교 와서도 일년에 50권 넘게 읽었으니까.그래서 대충 모의고사 보면 잘 볼 줄 알았어요.그런 거 있잖아요.수학은 사교육 조장이라 난이도가 너무 오르면 안되지만 국어는 “책을 많이 읽었어야…”이따구 변명이 통하기에 난이도 엄청 오를 수 있다고.전 제가 살아남을 줄 알았어요.저 변명 속에 있는 아이인 줄 안 거죠.솔직히 2학년까지는 통한다고 봅니다.다 1등급 나왔으니까.그런데 고3은 결론적으론 재수생이랑 싸움이에요.공부해야 이겨요.저 고3첫 모고 3등급 떴습니다.충격이었죠.컨디션 탓을 해요. 고3 처음엔 김동욱 쌤 현강을 들었습니다.전 개인적으로 (제일 )처음엔 이런 수능 국어를 인간이…알려주는 인강이 좋을 것 같긴 해요.본격적인 공부의 필요성은 3,4등급 받고 데여봐야 알고 그래야 독학할 의지가 나니까요.이때 아주 기초.문학만큼은 보기 먼저 풀자 이딴 걸 알았던 거 같네요.그리고 중간고사 때문에 김동욱쌤이 휴강을 하면서 마르고 닳도록을 만납니다.마침 4모도 3등급이 떠버려 더이상 컨디션 탓으로 치부할 수가 없었던 참에 친구가 사더라고요.어 나도 살래?이러면서 홈페이지 들어가보고 마닳을 알게됩니다. 4월:이후 별 거 없어요.4월동안 마닳1 1회독 푼 것 같네요. 5월: 1권 2회독 시작.매일 비문학 요약도 시작해요.뒤의 후기를 읽으면서 나에게 무언가 숨겨진 재능이 있길 기대합니다,이 사람들이 7회독씩 해 얻은 평가원 1등급을 난 단 2권 풀고 6모에서 쟁취하길 소망한거죠.그래고 깨져요 처참하게.첫 4등급!이제 놀라운 짓을 합니다.언매로 옮겨요.(이게 이유가 있긴 해요.그때가 제일 언매 화작 컷 차이가 컸어요.) 6월:그래서 6모 끝나자 마자 마닳 올스탑하고 문법 인강을 2주간 봤어요.(사실 이게 옳은 선택이었는진 지금도 모르겠네요.언매를 해서 마음이 편하긴 했어요.그렇지만 수능 제외 모든 문법에서 털리게 됩니다.) 그후 2주간 2회독 마무리 짓고 바로 7월 모고 봤죠.이때 손가락 걸기 기술을 눈여겨 보고 사용하기 시작해요. 7월:7월 모고 2등급 컷인 점수가 나옵니다!문법을 다 맞았으며,언매여서 2등급이 나온 거라 너무 기뻐했어요.고3 와서 처음 2등급!손가락 걸기를 처음 인지하고 나서 천천히 써나갑니다.이때 정말 국어 공부하는 게 너무 즐거웠어요.비문학 요약한지도 3개월이라 슬슬 글도 잘 읽히고,회독하는 지문도 전보다 훨씬 잘 들어오고. 이때 1권 3회독을 했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게 2020학년도 6월 모평 [공생발생설 지문]입니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맞아떨어지는 지문이여서 평가원이 이래서 이 문장을 넣었구나 이건 이 문장과 같은 뜻이구나를 꼼꼼히 곱씹어 볼 수 있었어요.그 다음은 같은 시험지 속 [전통적 통화정책]지문인데 오히려 정반대 교훈을 얻었어요.경제지문이란 게 쓰는 사람도 단 몇 줄로 방대한 경제를 이해시키려 하지 않아요.중심줄기말고 가지 줄기같은 건.근데 전 앞선 지문처럼 지문 내 모든 걸 다 내 이해범주 안에 넣으려고 한거죠.정책 금리가 금융의 정의에 들어가는지부터 아주 온갖 걸 다 고민하고(경제도 안 배움) 10개 가량되는 질문을 마닳 사이트에 쏟아냅니다.그리고….혼나요.이찬희 쌤한테.헛짓거리 하지 말라고.사실 이 조언이 제가 이번 수능에서 비문학 풀면서 포기하지 않게 해줬습니다. 왔던 답변:((이해가 안 가면, "그냥 그런갑다"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이상 세세하게 들어가는 건 무리한 일입니다. 꼴랑 반 페이지 분량의 글로, <경제 정책>을 세세하게 이해하는 건 터무니 없는 일입니다. 학생이 "경제학과"에 진학해서 대학교-대학원까지 다니면서  몇 년을 공부해서 <석사>쯤은 되어야  제대로 가닥을 잡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터무니 없는 욕심을 버리자!)) 정신을 차린 거죠.전 정답을 맞출 정도로만 지문을 보면 됩니다.이해 조금 못한다고 실패한 게 아니에요.애초에 문제도 그런 수준으로 내니까요.내가 아는 정도로 이해하고 정 안되면 내용일치 시키면 됩니다.기축통화 비문학 그래서 맞출 수 있었어요. 8월:여름 방학과 함께 2권 시작합니다.제가 이때부터 아침에 5시에 깨서 마닳 풀었던 것 같네요.매일 매일 한 회씩 해서 2회독을 합니다.사실 이때가 제일 독했던 것 같아요.그리고 그전까지의 1권은 비문학 중심이었다면(최근 기출은 비문학이 강세니까요),2권은 문학이 더 어려웠고 신경을 쓰게 됐습니다. 전 이때 하루 2번뿐인 마닳 질문에 갈증을 느껴 큐브라는 질문 앱을 애용했어요.뭐든 좋으니 “질문을 마구 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세요.그리고 그게 축적되게 하세요.전 딱 한 명 정해서 내가 그전에 했던 국어 고민까지 다 알 국어 질문 선생님을 만들었고,덕분에 질문 과정서 한달 전에 했던 질문까지 엮어 답을 얻는다든지의 과정이 가능했습니다.문학이 사실 엄청 추상적이잖요.난 이렇게 생각 안하는데?한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근데 문학도 하다보면 생각의 결이 생겨요.아…이거 헛소리네 !감이 와요.그걸 자주 물으세요.이런 경우 헛소리라 여겨야 하는 거죠?사실 말로 하는 질문보다 인터넷으로 물으며 스스로 질문문장을 쳐나갈때 내가 모르는 게 뭔지 깨닫는 경우가 많아요.시간이 포함이 되니까요. 9월 모고:이때 9모를 봅니다.솔직히 전보다 자신감도 찼고 실제로 실력이 늘었을 거에요.공통에서 1개를 틀려요.그런데 문법 2문제를 틀리면서….3등급이 나옵니다.너무 문제가 쉬웠죠.너무 아쉬웠어요.더 어려웠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고..근데 이때 쉽게 나온 게 전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처음으로 다 푼 모의고사였으니까요.지금까지 다 시간이 부족했더라도 수능날 한 번 다 풀어버리면 장땡인거에요.수능에서도 이럴 수 있을까 기대하게 됩니다.(앞서 딱히 말 안했지만 앞서 3,4등급 맞은 모의고사들 모두 시간 부족으로 비문학 하나씩 날렸었습니다) 이후 마닳2권 3회독을 끝내고,9모에서 아쉬웠던 문법을 보충하고자 마닳 언매도 구매해서 풉니다.이게 10월 13일까지 입니다.이후 10월모고를 봤는데 비문학이 어려웠어요.다 풀었는데도 선박에 관한 비문학 지문을 다 틀립니다.제 기억으로 5문제 세트였는데 다 틀렸어요.4등급이 떠요.너무 충격이었죠. -1달 있으면 수능 보는데?미쳤나?나 마닳에서 하라는대로 6회독 했어.무슨 일이야?어떡해 어떡해 -속마음은 이랬는데 정돈해서 질문을 하고 다녀요. 질문:((제가 궁금한 건 목표 회독 수를 다 채우고 전보단 확실히 잘해!느껴지는데도 실전에서 너무 망할 거 같아요.실전 연습으로 이게 오를지 모르겠어요.)) 사실 이 고민의 결론은 앞으로 한달간 할 실전 연습이 효과가 있을거라고 믿고 믿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마닳에서도,국어 질문쌤도 이 답을 해주셨고요.어쩌겠어요?이때부터 전 다른 과목까지 포함해 실전연습 노트를 만들어요.말그대로 실전 연습에서 느낀 점 고칠 점 다 쓰는 노트에요.제 친구들은 제가 가위질 하는 거 보고 가내수공업을 한다고 표현했지만….전 열심히 지문 오려 붙이며 오답합니다.제가 그런 방식을 좋아하니까요.태도 교정은 이런 류로 했어요. ((지문에서 그래프를 묘사할 때 가로축이 뭔지 세로축이 뭔지 그 정의에 집중하기.뒷 부분 다 그걸로 설명하는데 이거 모르면 그냥 지문 낭송임.qcr 그래프 문제 너 이걸로 틀렸어 임마)) 맨날 마닳만 봤더니 말투도 이찬희 쌤 같아지는 것만 같고…제발 좀 끝났으면 좋겠고..좀 힘들었는데 조금 있으면 끝난다는 마음으로 참았던 것 같아요. 수능날까지 학원에서 애들 모아놓고 하는 모의고사도 3번 정도 봤고,상상 베오베도 3회 정도 풀었습니다. >1권 3회독,2권 3회독.언매 1권. >5월부터 매일 비문학 요약 >플러스 알파닷 3회독 >튼실한 나의 실전 노트 수능 전날 지금 했던 이딴 거 적어놓고 일단 뿌듯해 했고,실전노트에서 내가 강조한 것들만을,그중에서도 핵심만을 모아서 딱 한장의 국어정리본을 만듭니다. 남이 보면 해독?구별나열?이상한 지도같을 테지만 저는 다 알잖아요.이게 중요한 거에요.나는 알아보는 한 장을 만드는 거.직전에 본 여기서 헷갈리던 어휘문제를 해결할 키도 있었거요.붙여진 포스트잇은 국어 잘하는 친구한테 모의고사 한 문제를 “이거 어떻게 찾았어?”하니 “눈에 불을 켜고 찾아야지”하더라고요.그 이후에 쭉 책상에 붙여 놓았던 건데 예쁘게 붙여줍니다. 수능날 7시 20분쯤 고사장 가서 비문학 요약하나 하고(프린터 잘못해서 요약 10번쯤 했던 행정입법 지문을 11번째..) 이 정리본이랑 문법 요약노트 한번 읽고,나에게 쓴 편지 한 번 보고 시험봤습니다.편지에 이런 말을 썼었어요.약간은 실패해도 경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요.열심히 했으면,경험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거.시험 치며 한 문단을 통으로 잘못 읽어 다시 읽을 때 ,다시 보면 알겠지.지금까지 그랬으니까.하고 차분히 봤습니다.그러고 나니 9모 이후로 처음 수능을 다 풀었고 가채점 쓸 1분이 남더라고요.약간은 오글거리지만 정말 이런 생각이 도움이 됐어요. 마지막 한 달 빼고는 기출을 보며 실력을 쌓고,마지막에 실전 연습을 통해 이것들을 똑바로 세워 올리는 겁니다.물론 전 세워 올릴 수 있을지 너무 불안했어요…하지만 그렇다고 시작부터 세우려고 했으면 세울 게 없었을 겁니다.불안해도 괜찮으니 할 걸 하세요. 그 외에 시험에 관해선 할 말이 없네요.보고 나서 너무 후련했고,처음이자 마지막 수능 국어겠다는 예감이 왔습니다.감사합니다!고3와서 첫 1등급이면 좋겠네요.가채점을 점수로 돌리고 집에 장구가 있으면 쳤을 겁니다.너무 신났거든요

(멘토)이수정 21-11-21 04:12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만큼, 후회없이 후련하게 잘 치고 오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한 가지 목표를 잡고 꾸준히 노력해 본 경험은 수능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 인생을 사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소중한 배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제 남은 입시 잘 마무리 하시고, 하고 싶었던 일, 미뤄 두었던 일 하시면서 푹 쉬세요.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만큼, 후회없이 후련하게 잘 치고 오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한 가지 목표를 잡고 꾸준히 노력해 본 경험은 수능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 인생을 사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소중한 배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제 남은 입시 잘 마무리 하시고, 하고 싶었던 일, 미뤄 두었던 일 하시면서 푹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