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2수능후기] 이찬희 선생님께 (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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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onsaemiro | 날짜 : 11-12-02 00:45 | 조회 : 188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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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늬샘 안녕하신가요^^..인사가 너무 늦은 듯 하네요...선생님 덕분에 11수능 4등급에서 12수능 1등급이 됐지만...늘잘해오던 외국어가 3등급이 뜨는 바람에..제가 목표로 했던 곳에 가기는 조금은 힘들것같습니다. 아마도 다니던 대학을 복학하고 2학기를 휴학할거같기도하고...아예 그동안 품어왔던 꿈과 가치관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각을 가져볼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비록 온라인이었지만 저뿐만이 아닌 이곳에 들르는 모든 학생 하나하나의 질문과 상담에도 성심성의껏 귀기울여주시며 고생해주신점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뒤에 펼쳐질 제 글들이 13수능을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조금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그동안 만나온 사교육계에 종사하는 분들 중 정말 몇안되는 참스승이라 생각합니다. 2011년 한해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08수능언어 3등급 10수능언어 4등급 11수능언어 4등급 1106-3등급(3개틀림) 1109-2등급(2개틀림) 1111-1등급(94점) 반갑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어느 누구일지 모르겠지만..대다수가 다시 수능을 준비하고 있을 수험생이겠죠? 사적인 제 수험생활 이야기를 펼치기보단...최대한 언어에 국한해서 자세히 썰을 풀어볼까합니다. 저는 유난히도 언어에서 발목을 잡혔던 수험생이었습니다..수리가형 외국어 과탐은 그래도 꽤 잘했습니다ㅋㅋ다른과목도 저러리라곤 오해마셔요..^^ 여튼 저는..여러분이 한번쯤은 들어봤을 유명인강은 다 들어보았다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딱히 인강이 '나쁘다'고 단언 하진 못하겠습니다. 분명 오른 학생도 있으니까요.....하지만, 꽤나 길었던 수험생활을 뒤돌아봤을때..제 개인적으론 탐구과목을 제외한(그나마 탐구가 인강효과가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언수외에 대해선...강의보단 수험생자기자신이 스스로 정면돌파도 해보고, 맨땅에 헤딩도 해보는 경험을 많이 갖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런 과정에서 자기자신에게 최적화된 그 무엇이 형성되게 됩니다.) 저역시도 한때는 인강강사가 펼치는 화려한 쇼맨쉽에 매혹된적이 많았습니다. 이제서야 확언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언어영역 공부는 기출이 시작과 끝이라는 것을... 농구를 엄청 잘하고 싶어하는 아마추어 선수가 있습니다. NBA를 백날 쳐다보고 실컷 티비앞에서 따라햇다가..시간날때 대충 몇번 덩크슛 흉내를 낸다고 농구를 잘하게 될까요. 오전에 한두시간 밀도있게 연습동영상을 시청하고, 잠들기전까지 드리블연습, 슛연습을 끊임없이하고 꾸준하게 피드백을 하는 선수가 농구를 잘하게 될까요. 선택과 실천은 자기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선생님이 '커리큘럼'을 보다먼저 경험해 본 입장에서, 한해동안의 생활을 개인적으로 정리해보겟습니다.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것은 기출이 80%, 그리고 9월달 이후로 선생님의 이찬희파이널이 20%입니다. 기출문제(6월9월모평 0312~1109 & 수능 97학년도~12학년도)를 일단 쭉 한번 풉니다. 묻지도말고 따지지도말고 풉니다. 중요한건 하루도빠짐없이 꾸준히라 생각합니다. 뭐 일년투자한거 쿨하게 '11월 둘째주 목요일' 하나만 생각하세요...(근데 이게 실천이 어렵죠....과거의 제가 그러했듯)..빡세게 해도 한두달은 걸립니다. 그리고 다시 두번째풀이를 진행합니다. 이때엔 문제가려내기(해설과 내생각이 백퍼센트 일치한 문항을 제외한, 긴가민가한 문항과 정말모르겠는문항)를 진행합니다. 제 경우엔.. 답은 맞았지만 확실히 모르는문제엔 세모를 채점 후 다시생각해서 맞은 문제엔 별하나를 채점 후 다시생각해하니 모르겠는 해설보니 아는 문제엔 별두개를 (별두개의 경우, 3~4차풀이땐 또 틀리더군요) 채점 후 다시생각해봐도 모르겠고 해설봐도 모르겠는 문제는 별세개를 문항번호 주변에 기입했습니다. 삼회차때엔 지문은 당연히 꼼꼼히 '읽고 이해하고 생각'했고....1,2차때 맞은 문제는 사고의 흐름을 빠르게하며 '판단'했으며....세모/별한둘세개...도 최대한 '과거의 실수를 의식'하며 보다 더 날카롭게 '판단'하는 풀이를 진행했습니다. 69평과 수능문제지를 삼회차까지 마무리하는데엔 너댓달정도 걸리더군요. 근데 그다음이 더 중요합니다. 아시다시피 수능모든과목이 수능직전까지 밸런스가 정말중요하다고 생각해요....9평이후론 이찬희파이널을 진행하며, 그동안 반복숙달체화시킨 기출문항(세모와 별문항들 위주)들을 신속하고 정확히 체크하는 연습을 병행했습니다. 정말 공부하기 싫을 때도 많았지만...비문학요약은 9평이후 수능 일주전까지 꾸준히 했었고, 별표친 문항의 알고리즘은 버벅거리지 않을정도로 피드백했습니다. 어느 시점이 지나니(마치 게임 레벌업할때처럼)....언어영역문제지 속 글자들을 딱딱하게 대하던 모습이...활자속 필자와 대화하는 상황으로 변했습니다....이전에 수능 시험장 1교시 때엔...흔들리는 멘탈을 부여잡느라 반패닉상태에서 문제를 풀었지만...평소에 '믿음의 증거'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다보니(이것도 정말중요...승리경험의 축적)...결국 12수능 1교시때에도 평소처럼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판단하며' 풀게 되었습니다. 힘들겠지만 차늬샘과 함께, 올바른 방향성을 갖고, 묵묵하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적어도 언어영역에 한해서는 뚜렷한 성과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신록을 기다리는 새싹들에게 늘 축복이 함께하길.. 다호라4기 onsaemiro ps. 선생님께서...언어영역에 대해 해주시는 모든 말씀들 하나하나 프린트해가며 정리했고..집오가는 버스 맨 뒷자리에서나, 도서관에서 본공부 시작하기전이나, 하루공부 마치고 집에서 잠안올때...읽고 또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었는데..그래서 결국 언어는 잘 보았지만, 부족한 제 능력으로 인해서..여전히 제 오랜 숙원은 예전그대로 있는 것만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개인적인 트라우마로 인해...어렸을적부터, 남들만큼 가지지 못한 이들에게, 제 능력을 환원하며 주변을 풍요롭게 해주고 싶었는데...이 길을 너무 오랫동안 묵묵히 걸어왔는데..제 길이 정말 아닌것인지, 아니면 하나만 더 넘으면 그 뒤에 오랫동안 절 기다려온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지...이글을 쓰는 지금도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어떤이에겐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일이, 누군가에겐 정말 꿈만 같은 일이라니...너무도 슬픈일입니다. 너무도 슬프지만, N수생활로 고통에 내성이 생겨서인지...이전에 비해선 보다더 객관적으로 내자신을 바라보게 되는듯합니다..한두달동안 곰곰이 생각하며, 선생님 말씀대로 심장과 직관을 믿으며, 행복을 찾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겠습니다...그것이 무엇이든간에. 이찬희선생님...반년넘게 감사했습니다. 항상 건강과 행복이 차늬샘과 함께하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