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4수능후기] 마닳이 마르고 닳도록.. 국어B형 100점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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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유유 | 날짜 : 13-11-30 15:06 | 조회 : 2426 | ||
 안녕하세요. 제가 이렇게 후기를 쓰는 날이 오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일단 저는 현역 고3학생으로 사실 마닳을 늦게 시작했습니다. 원래 고1때부터 언어는 항상 1~2개 정도 틀리는 수준이었는데, 3등급을 받기도하고 시간이 갈수록 오르락 내리락이 심하더라구요.... 그래도 고3 올라와서 3월에 2등급을 받고 다시 공부해서 다시 4월 전국 모의고사 때는 원점수 100점을 받아서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부터 사설모의고사를 쳐도 성적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때는 마음이 불안해서 이것저것 손을 많이 댔지만 체계적인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대망의 6월 모평날이 왔고, 저는 그 시험에서 2등급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내심 1등급을 기대한지라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마닳을 추천받아 6월 모평 후부터 마닳을 시작했습니다. 비문학과제는 꾸준히 하루에 2개씩 하였고, 사실 마닳은 시간이 없어서 1권 3회독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플러스알파닷을 한 3회독 정도 한 것 같구요.. 1회독은 그냥 실전처럼 했고, 2회독부터 시간을 좀 많이 들였습니다. 고민도 해보고 꼼꼼히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틀리는 문제는 계속 틀리더라구요.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과연 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 새로운 문제를 많이 풀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여러 유혹이 떠오르더군요.. 3회독에 들어서도 어려운 지문이 제대로 이해가 안 될 때는 속상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수능날을 생각하며 이해하려 노력하고 꾸준히 나아갔습니다. 솔직히 마닳을 시작한 후로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저의 국어 성적은 항상 널뛰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모평에서 보상받겠지.. 수능에서 보상받겠지..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과 달리 6월 모평보다 공부를 많이 한 9월 모평에서도 2등급이 나왔습니다. 옆에서 많은 문제를 풀던 친구는 일등급, 마닳만 잡은 저는 이등급... 기분이 묘하더라구요ㅎㅎㅎㅎ.... 후기도 혹시 6/9를 못 보고 수능 날 잘 본 사람이 있는지도 찾아봤지요.. 대부분이 9월때는 잘 나오고 수능도 잘나오더라구요... 여기서 많이 흔들렸지만 저의 공부방법을 계속 고수하기로 하고 죽어라 마닳만 공부했습니다. 속으로 ‘이것은 모의평가다. 진짜 실력은 수능에서 나온다.’ 라고 되새기면서요. 수능 전 날까지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문법부분을 하루 몇 번씩 읽고 고전시가 부분도 계속 읽었습니다. 그리고 수능 전날에는 2013 수능을 실전처럼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대망의 수능 날.... 사실 잠은 푹잤습니다. 실감이 안나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침밥을 먹고 아빠차를 타고 나서는데, 차창 밖 풍경을 보면서 뭔가 울컥하더라구요.. 그래도 울지는 않았습니다.. 교실에 들어와서 차분히 비문학 요약과제를 시작했습니다. 잠시 친구들과 만나 수다도 떨어주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문법부분도 다시 한 번 읽고... 그리고는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화작부터 시작하는데 첫 페이지에서부터 헷갈리더라구요.. 멘붕.. 시간은 가고 그래서 일단 넘어갔습니다.. 문법은 예상외로 쉬워서 다시 화작으로 돌아와서 헷갈리는 문제를 다시 풀었습니다.. 그리고는 비문학으로 들어갔습니다. 앞에서 헤매서 그럴까요.. 처음지문인 인문지문을 푸는 데 이해가 안 갔습니다.. 여기서 또 이차멘붕을 겪고 최대한 핵심에 주목하려고 했습니다. 최대한 차분하게 뼈대를 움켜지려고 했죠.. 그리하여 확신은 없었지만 시간 관계상 넘어갔습니다.. 그 뒤 지문은 솔직히 평이했습니다.. 과학 지문이 어려웠다고 하지만 저는 핵심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핵심만 잡으면 쉬운 지문이었습니다. 불필요한 내용은 이해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인문지문이 가장 어려웠지, 과학은 쉽게 넘어갔습니다. 멘붕이 왔을 때 얼마나 차분하게 대처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자리가 맨 뒷자리였는데, 제 옆에 감독선생님 두 분께서 다 계셔서 더 신경쓰였지만 차분하게 핵심만 움켜쥔다는 심정으로 문제를 풀어갔습니다. 그리고 시간배분에 신경써야할 거 같습니다. 어려운 문제만 너무 붙잡고있으면 안 될것 같습니다. 비문학을 다 풀고 시간이 괜찮아서 헷갈렸던 인문지문을 한 번 더 보고 문학으로 넘어갔습니다. 확신이 생기니 마음은 조금 더 편해지더라구요...(이 부분은 성격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시간없으면 다시 돌아가면 안 되겠지요.) 문학은 전체적으로 평이했습니다. 하지만 소설이 어려웠습니다... 시간은 없고 생각은 안 났지만 최대한 저만의 근거를 찾아 풀었습니다. 아직도 그 문제를 생각하면 아찔하긴 합니다. 저는 이렇게 국어 시간을 보냈고 가채점 결과 98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성적표를 받아보니 100점이네요! 역시 가채점보다는 기억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의 치열했던 고3 국어 수기는 이렇게 끝내겠습니다. 저는 비록 늦게 시작했지만 하루에 1~2시간 정도는 국어에 꾸준히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당장 가시적으로 성과가 안 보인더라고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이렇게 수능날 보상받는 경우가 있으니깐요!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실력이 상승되고 있었나봅니다 ㅎㅎㅎ 제가 만약 친구를 따라서 양치기로 방식을 바꿨다면 저는 1등급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9월 모평에 일등급 나온 친구는 안타깝게도 수능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사장에서 마인드 컨트롤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항상 머릿속에 ‘핵심을 움켜잡자’라는 생각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 말은 진짜 진리인 것 같습니다. 국어가 미끄러지기 쉬운 과목인데 마닳과 함께라면 원점수 100점도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후배들한테 추천해주어야겠습니다. 이찬희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최저 맞추고 발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악산 후배가 꼭 되고 싶습니다. ^^ |
- 이찬희 13-12-02 18:08
- 만점 축하~~~~
기본 실력만으로 성적이 결정되는 건 아니지요.
실전에서, 침착하게 잘 대처하지 못했다면, 자칫 어려워질 뻔 했는데,
나름, '대인배 마인드'로 잘 넘긴 것이 주효했던 것 같군요. 막판 '실전 적응력'이 아주 중요하지요.
자질구레한 것에 흔틀리지 말자. 굵직한 핵심만은 짚어내자...는 태도가 필요!
올해 고생 많았습니다...
원하는 대학, 합격을 기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