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2014수능후기] 가장 못봤지만 가장 잘본 국어B (1)
글쓴이 : 노력이아름답다 | 날짜 : 13-12-02 19:25 | 조회 : 1543
단도 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수능에서 국어를 제일 못봤습니다. 국어에서 2개틀리고 나머지 수외사탐 전체에서 1개틀렸거든요(한국사 경제 만점자가 많아서 백분위가 저래요...)... 하지만 이번 수능에서 가장 잘본 과목은 국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 입학해서 본 3월 모의고사에서 장렬하게 국어 3등급을 맞았습니다(그것도 겨우 맞은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뭘 할지도 몰랐고 기출+당시 EBS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내신시험이다 어쩌구 저쩌구 핑계를 대면서 규칙적으로 하지 못하니까 2~3등급을 계속 맞았고 고2 6월달까지 계속 그랬습니다. 고2 6월 때부터 기출문제집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한 3권 정도 푼거 같아요.... 그리고 11월 모의고사를 봤죠 92점(1점차로 4등급 맞을걸 3등급 겨우 맞았습니다.) 성적표 보니까 울컥하더군요..... 안될놈은 안되는거 같았죠. 하지만 1년이 남았기때문에 포기는 할 수 없었죠 고3 4월 이전까지 기출이나 사설까지 모두 잡아다가 풀었고 4월이 되어서는 제가 찾아낼 수 있는 모든 사설, 기출문제를 모두 다 풀었습니다. 그렇게 3월달에 국어 2등급(백분위 94.5), 4월에는 국어 2등급(백분위 95) 4월 이후에는 EBS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6월에는 국어 2등급(백분위 89) 7월에는 3등급(겨우 걸친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성실히 매일매일 2시간씩 할당했고 하루 종일 다른 일이 있어도 새벽에라도 항상 시간을 할당한 저로서는 오르다가 급속도로 떨어져버리는 성적은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문학에서 집중적으로 틀렸지만 대신 이제는 골고루 틀리는것 밖에 바뀐게 없었죠... 문법용어가 부족하지고 않았고 심하게 어휘력이 부족한것도 아니었고 기출도 풀만큼 풀었는데도 부족함은 넘쳐나고 부족한 부분이 어딘지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7월 15인가 16일부터 마닳을 시작한걸로 기억했습니다. 비문학은 좀 더 정리정돈된 밑줄과 도형을 사용하고 매 문단마다 주제를 적으면서 지문 전체의 주제와 지문의 구조를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학은 작품의 주제와 소설의 경우에는 인물의 심리, 관계를 위주로 파악하면서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뒤로 갈수록 인정사정없이 틀렸지만 2회독 3회독 할수록 지겹다...라는 느낌보다는 "내가 이러한 안목을 갖추지 못했었구나"하면서 새롭게 배우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1권 3회독을 끝내고 9월 모의평가에서는 96점으로 10번이 넘는 고등학교 모의고사 중에서 처음으로 1등급을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평가를 통해 EBS는 보충적인 요소이지 국어 공부의 주춧돌은 될 수 없다는 것을 크게 깨닳았죠. 9월 모의평가를 보고나서 EBS는 다 구석에 몰아넣고 마닳 2권을 시작했죠. 1회부터 4회까지 모두 다 100점을 맞았습니다.(고3 초반에는 연도별 기출 12개 정도에서 한개도 100점을 못맞았었는데ㅠㅠ 감격의 순간이었죠.....) 마닳2권 1회독을 하고 2회독을 하려는 순간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죠 하나는 플러스 알파의 등장 그리고 두번째는 마닳 판매 끝.... 어차피 더 이상 계속 기출을 반복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 플러스 알파 제본하고 분석에 들어갔죠. 기출 분석과 비슷하게 했고 다만 좀 더 심층적이게 했죠. 2회독 정도 하니까 11월이 되더군요 그래서 마무리로 시중 기출문제+플알+6&9월 분석을 병행했죠. 이 정도 하니까 그 동안 점수를 오르게 해주었던 주된 요소가 정리되더라구요. 첫번째는 비문학 문단마다 주제를 적고 전체의 구조도를 파악하는것. 그리고 두번째는 문법을 얄짤없이 반드시 이해&암기 할것. 세번째는 EBS는 문학(+문법)외에는 큰 도움이 안되니까 문학에 집중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수능시험장에 들어갔죠. 잘 봐야 된다는 긴장감 다 덜고 그냥 노력한 만큼만 맞는게 목표였습니다. 국어 첫페이지 펼치자 마자 멘붕했습니다...... 첫페이지를 어찌어찌 넘기니까 그 뒤부터는 그나마 수월할줄 알았는데 비문학이 아니네요... 역시 멘붕했습니다. 하지만 문학이 제일 멘붕이었죠 시간은 없고 지문은 안읽히고... 시험장을 뛰쳐 나가고 싶었습니다. 예전의 저였으면 4등급 정도는 맞아주고 강제 재수 했을 것이겠죠. 하지만 기출 반복을 한 저에게는 멘붕이여도 풀수 있는 그동안의 기출분석으로 쌓인 힘(?)이 있었죠. 과학지문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내용의 구조를 파악하며 답의 근거를 파악했고 2문제 모두 맞출 수 있었습니다.(예전 같으면 다틀렸겠죠). 문학에서는 개연성 있는 해석을 항상 떠올리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애매한거는 넘겨두고 확실한 것만 골랐죠. 집에와서 채점해보니까 간떨어지더군요 비문학 까지는 다 맞았었습니다.(9,10,수능 비문학 다맞은건 자랑ㅎ). 문학에서는 어휘에서 하나, 고전시가에서 하나 나가더군요 (총 -5점) 2등급이지만 기분이 그렇게까지 썩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1년 전의 저였다면 이만큼의 노력과 결과는 불가능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400점만점에 392점을 맞았고(그렇게 잘본것도 아니지만) 지금은 결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치만 아무래도 찬희 쌤의 대학 후배가 되고 싶은 저는 내년에 다시 한번 과거의 저 자신이 되어야겠네요(대학다니다가 대학이 좋아지면 말구요ㅎ). 그때에도 망설임 없이 마닳을 구매할 거고 찬희쌤의 학습법을 따르겠죠. 값진 해설과 노력 모두다 감사드리고요 한번도 만나뵙지는 못했지만 국어 공부법에 대한 많은 정보등.. 저에게는 학교 선생님들도 주시지 못한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아직 많이 이르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PS. 제가 이 책 사니까 친구 3명이 책 좋다고 따라사더군요ㅋㅋ 앞으로도 많이 홍보하겠습니다.

이찬희 13-12-04 20:25

숫자 '2'가 그림을 좀 버려놨네..ㅎㅎ

고생 많았습니다.  아쉬움이 없을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후회 없는 수험 생활이었으리라 봅니다!

인증샷과 함께 후기 올려줘고 고맙고, 학생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숫자 '2'가 그림을 좀 버려놨네..ㅎㅎ 고생 많았습니다. 아쉬움이 없을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후회 없는 수험 생활이었으리라 봅니다! 인증샷과 함께 후기 올려줘고 고맙고, 학생의 합격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