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5수능후기] 못봤지만 올려봅니다 수능 b형 후기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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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혀노 | 날짜 : 14-11-15 01:10 | 조회 : 1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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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쌤, 안녕하세요?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강북 다호라 학원에서 쌤께 두번이나 상담 받았고, 쌤께서 모의고사 볼 수 있도록 해주셨던, 독학으로 재수한 학생입니다. 아 참고로 글을 올린 목적이 티셔츠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제 일년을 돌아보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수능 B형 약 80점 정도 나온것 같습니다...(답도 못 옮겨왔고, 채점 자체가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정확히는 못 하겠더라구요) 점수만 보면 안타깝고 실력없는 놈으로 보이시겠지만, 사실 저는 제 올해 국어 공부에 대해 미련이나 후회없이 떳떳합니다. 2월부터 도서관에서 마닳을 시작, 하루하루 아침에 마닳을 한 회씩 풀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쌤의 해설을 보면서 나날이 문제보는 눈이 새로워지고 역시 국어는 기출이 진리구나 하면서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하면서 솔직히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6월 평가원에서 시원하게 망했거든요. 그리고 불쑥불쑥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말 오를까?' 하구요 그래도 쌤을 찾아뵙고 다시 정신차려서 더욱더 근본적으로, 더 냉철하게 기출만 제대로 다 씹어먹으면 된다! 라고 생각하고 그 후 마닳 1,2권을 5회독씩, 플알을 3회독 했습니다. 그 결과 7월 1등급 9,10월 만점 사설모의고사에서 1등급 맞아가며 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수능날, 아침에 비문학 요약과제를 하며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였습니다. 진인사대천명, 국어는 태도니까 욕심내지말고 정직하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침착하게 정확하게 차분하게만 보자. 그리고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푸는데 화법 작문부터 어려워서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뭔가 듣도 보다 못한 문제가 나와서 당황하고 당황하지 않으려고 자신을 다독여도 문제만 보면 헷갈리고... 쌤말대로 대범하게 보려고 애써도 시험장에선 안되더군요,, 비문학은 결과적으로 한개 틀렸지만 읽는데 머리에 내용이 하나도 안들어오구요. 푸는 내내 드는 생각은 진짜 제발 시간이 그냥 멈췄으면 좋겠단 생각만 나더라구요. 솔직히 작년엔 공부를 제대로 안해서 성적이 안나온거라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스스로에게 떳떳할 만큼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이모양이니, 과정에 대해 후회는 없지만.. 그저 제가 1년동안 혼자서 어떻게 악바리처럼 살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제 성적만 보고 저의 노력을 과소평가할 생각을 하니 그게 너무 억울하고 분하네요. 이제 겨우 20살 먹은놈이, '사람이 욕심을 버리고 사는 것도 어떻게 보면 용기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ㅋ... 내일 성균관대와 다음날 서강대 논술치고 정말 좀 쉬고싶네요... 몸과 마음 둘다 너무나 지쳤습니다 아무튼 일년 동안 정말 감사했고, 모의고사까지 볼 수 있도록 신경써주셨던것 절대 못 잊을것 같습니다. 이찬희 쌤은 좋은 선생님 이신것 같습니다. 제가 시험을 좀 못봤지만, 그래도 1년동안 꽤 가능성있던 놈, 힘든 환경에서도 열심히 하는 대단한 놈으로 살 수 있었던 것도 쌤 덕분인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아직 이르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
- 이찬희 14-11-18 00:39
- ......착잡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많이 허탈하겠지만,
남은 일정들 끝까지 잘 해내길...
고생 많았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