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5수능후기] a형 수능후기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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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율옵 | 날짜 : 14-11-18 00:17 | 조회 : 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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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저는 고1때 혹시 내가 난독증있는게 아닐까하는정도로 독해를 못했습니다. 독해도 안되고 정말 화가 나서 인터넷에 증상 쳐보고 병원도 찾아볼 정도로 되게 심각했었지요... 고2가 되면서 조금은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때는 후회와 좌절감, 그리고 패배감에 젖은채로 (물론 국어에서)지냈습니다.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은 애들은 국어 공부를 따로 하지도 않는데도 항상 백점 아니면 한 두개 틀리고 그러는데 나는 뭐지,,, 정말 힘들었지만 더 힘들었던것은 이 상태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더 발전할 수 있고 점수를 더 쟁취할 수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게 고3에 올라왔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문제를 골라 제끼다가 문득 친구들이 하는 마르고닳도록이라는 교재에 관심이 갔습니다. 이름은 예전부터 들어봤었지만 저런것은 다 술수다 그런 생각으로 무시했었던 교재였죠... 아마 이렇게 무시하다가 처음 접한 것이 3월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에게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빌려서 한 번 읽었었는데 그 이후로 제 국어 가치관은 달라졌습니다. (이건 좀 있다가 밝히고..) 바로 인터넷 구매로 a형1,2권하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 지문 읽는 법을 즉시 구매하였습니다. 또래 친구들 중 몇몇은 그때 당시 1,2회독이 거의 끝나가서 사실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이찬희 선생님께서 적어주신 문구 하나 하나가 지금까지의 국어에 대한 저의 생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고치면서 스스로 더욱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단 제 문제점은 비문학과 문법이었습니다. 일단 1회독은 풀면서 체크하고 고민하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이 와중에는 가끔 띄엄띄엄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감은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겨우 1회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1회독을 기준 분량보다 1~2주 더 한것 같네요. 그 과정에서 저는 국어에 대한'감각'을 익혔습니다. 이 감각을 통해 더욱 더 국어라는 과목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오죽했으면 직접 시같은 것은 주제에 맞춰서 공부 안될때 지어보기도 하는 상황에 이르렀죠,,ㅋㅋ ----그리고 저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맑은정신,,,이었습니다. 진짜 국어시험볼때마다 이상하게 고3올라와서 잠오고 몽롱해서 점수가 항상 개판이었습니다......아.ㄴㅁ런ㅁ 지금도 졸았던것만 생각하면 울분이...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6평때도 그랬습니다...ㄷㄷㄷ 6평얘기는 잠시후에 하기로 하고. 2회독 3회독은 더 깊숙히 파고들면서 제가 부족했던 것들을 채우고 이게 왜 그렇지...그런 생각을 끊임없이 하면서 스스로와 싸웠습니다. 이 표현이 적절한것 같네요. 싸웠습니다. 지루함과, 포기하고 싶음과.......ㄷ 물론 가끔 질때도 있었지만 충분한 반성함으로써 스스로를 다져나갔고 그러다보니 2,3회독이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때쯤에(사실 제대로 시기측정을 안해놔서 언제인지는 헷갈리네요...)6평을 봤었습니다. 이때 제 점수는 90점대 초반이었는데 (등급컷이 뭐이따구야,,,,,ㅠㅠㅠ)국어가 처음으로 3등급이 나오고 되게 실망도 많이하고 스스로에 대한 비판도 많이했었습니다. 1등급이 98이었던 시기였거든요,, 다만 정말 다행이었던것은 이렇게 기출을 풀고 스스로 눈을 기르면서 실력을 쌓자라는 신념은 그 때 변하지 않았던거였습니다. 이 때 이후로 저는 많은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갖가지 도형으로 표시해가며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독해하기, 내가 작가가 되어 시어하나하나를 읽으며 느껴보기, 왜 여기에 이것을 썼을까 왜 이것을 했지....등등 이시기가 진정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던졌던 시기였고 그럼으로써 가장 많이 발전할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다가 3회독 4회독 정도가다보니 문득 예전에 저와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발전을 이루었구나...하는 것을 혼자 느끼며 되게 뿌듯했었떤 기억이 있네요.. 그 이후로 자신감이 최고인 상태에서 9평을 봤는데 제 최고의 문제점 중 하나였던 잠자는 것을 깨기위해 잠자기전에 곰곰히 생각해본결과, 제 문제점은 남들보다 유난히 몸안에 열이 많기도 하고 잘 방출이 안되어서 더위를 상당히 많이 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깨닫고 9평 보기전에 바로 그 전에 화장실가서 2~3분동안 찬물로 배랑 등이랑 조금씩 적시고 세수를 한 5~6번하고 (물로만) 닦지않고 그상태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러고나니 잠도 하나도 안오고 정말 지금까지 봤던 시험중에 가장 맑은 정신으로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찬희 선생님의 맑은 정신으로 문제를 풀라는 말이 그 때 생각나더군요,,, 진짜 시험보고 시간이 10~15분 남은 그 시기에 정말 저는 말로는 할 수 없는 자신감과 희열을 느꼈습니다.. 살짝 체크해둔 2~3문제를 10분동안 충분히 고민하고 근거를 찾아가면서 열심히 노력하며 익혔던 출제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니 답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끝난후 떨리는 마음으로(진짜 이때는 시험볼때보다 더떨려서 심장소리가 은은한푸른빛으로 울려퍼졌..ㅋㅋㅋㅋㅋㅋ) 동그라미를 치는데 정말 그때가 고3생활중에 저는 가장 떨렸었습니닼ㅋㅋㅋㅋㅋㅋ 어쨌거나 처음으로 국어를 9평때 원점수100을 쟁취했는데 그 때이후로 사설 못보고 이런것은 그냥 단순히 제껴버리고 틀린 문제 아님 제가 생각못했던 부분같은 것은 정말 철저히 파고들면서 근거를 찾으려고 했고 근거가 없는것은 그냥 버렸습니다. 진짜 고민안하고 버렸습니다ㅋㅋ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수능을 치르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이상하게 화작부터 독해가 안되는 거.........와 어떻하지 2번도 안보이고 진짜 ㅋㅋㅋㅋㅋㅋ당황했었습니다ㅋㅋㅋㅋ감독관선생님도 연륜이 있으신 분들이 아니고 딱봐도 초짜분들이셔서 한숨쉬고 다시 문제를 읽었는데 화작에서 이상하게 2~3개를 체크하고 넘어갈정도로 문제를 잘 읽지 못했습니다... 문법도 1~2문제 애매하고 아진짜 이러다가 처음부터 망할삘인데 생각하면서 비문학을 들어갔는데 그 때 갑자기 문득 전체의 눈으로 부분을 탐구하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생각이났습니다. 그때부터 화학푸는줄알았던 첫번째 비문학에서부터 공통감이 왠지 ebs연계한듯한 기분의 칸트지문까지 되게 책읽듯이 힘들긴 했지만 넘어갔고 원래 그리 못하지는 않았던 문학은 더 꼼꼼하게 읽으면서 근거를 찾아가며 모르는거없이 다 풀고 마킹을 하니 5~8분이 남더군요.. 근데 갑자기 앞부분 못 푼 부분들이 생각나서 앞장 넘기고 진짜 미친듯이 풀기 시작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도 생생하네요 정말 지문의 최소한의 근거로 최대의 효과를 본다는듯 평소보다 글읽는 속도가 2배정도빨라진듯하고 뭐이건 죽음을 앞둔 마지막 발악도 아니고 진짜 말 그대로 물 흐르듯 문제를 풀고 답안지를 제출하였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집와서 채점하기 전까지는 아 국어진짜망했..ac막 그러고 그냥 어쩔수 없다는 듯한 생각으로 와서 채점을 해봤는데 화작2번빼고 나머지를 다 맞은거였습니다.....ㅡㅜㅜㅜㅜ그때의감동이란ㅠㅜㅠㅜㅠㅜㅠ 2번틀려본적이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정말 마닳을 풀면서 기본기를 충실히 닦지 않았다면 멘붕 온 상태에서도 이런 기지를 발휘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과 기본적인 부족한 부분을 채우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에 정말 감사했고 다른 과목은 몰라도 국어 하나만큼은 고등학교3학년 때 진짜 공부다운 공부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정말 쓸데없이 길었는데 진짜 국어라는 영역에서 순수한 학문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선생님께 정말 진짜진짜 감사드리고 그것을 믿고 따랐던 제 스스로도 정말 많이 수고했다고 느낀 고3생활이었던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도 비문학요약지문같은거 있으면 좋을것같다는 생각많이 했는데 어쨌든 빠진게 좀 있긴한데 의식의 흐름대로 풀어써서 저의 발전된 모습과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을 글로나마 남겨보고싶었습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뵌적은 없지만 마음속에서 진심으로감사드려요....^^ |
- 이찬희 14-11-18 21:56
- 98점이로군요.
시험 당시의 여러 힘든 고비를 잘 넘겨 냈습니다.
그 고비를 견디어 낼 수 있느냐.. 주저 앉느냐에 따라, 결과 차이가 크게 나는 시험이었지요.
고생 많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