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5수능후기] 아쉬움이 남는 국어A형..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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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orTraMed | 날짜 : 14-11-18 14:27 | 조회 : 96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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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번 15년도 수능을 치른 이과생 입니다. 수능 국어를 치르면서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들이 많았는데 어디에 쓸지 고민하다가 마닳 사이트에 글 남깁니다^^ 저는 2학년때까지 학교 수업을 따라서 많은 문학 작품을 접해보았고 문법 또한 많이 배웠습니다. 후에 2학년 겨울방학 즈음에 EBS 윤혜정 선생님의 나비효과를 들으면서 '문학'의 수능적 독해(?) 방법을 파악하게 되었고 그 이후론 이찬희 선생님만 믿고 수능까지 달려왔습니다. 마닳을 가지고 기출만 마르고 닳도록 반복했더니 3,6월 만점, 9월 1등급을 받을 수 있었고, 후에도 쉬지않고 기출과 플러스알파를 병행하였습니다. 언론에서도 쉬운 국어라고 떠들어대고 있었고, 이 실력대로만 간다면 1등급, 아니 만점까지도 가능할거라고 자신했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장에서 1교시의 압박감은 정말로 저에게 엿을 주었습니다. 물론 안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엔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냉철한 판단력을 완전히 상실해버렸습니다. 평소 1분이면 풀던 첫 장은 눈에 너무나도 들어오지않아 헤매고 있는데다가 주위 사람들이 모두 시험지를 넘기는 소리가 들리고, 3~4분이 넘어감에 따라 저는 거의 이성을 잃은듯 싶었습니다. 비문학은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빠르게 판단하여 문제를 풀었고, 문학은 1~2지문을 남겨둔 채 10분이 남았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검토도 못하고 마킹 및 가채점표 작성을 하고 돌아오니 6분정도 남아있었습니다. 한 문제에 약 1분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차근차근히 지문을 읽은 후 마킹을 하고 시험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1교시를 끝내고 나면 그 긴장감이 훅 줄어들지만(특히 이번 수학이 너무 쉬워버려서) 1교시, 특히 첫장에서의 멘탈관리는 정말 필수! 입니다. 수능을 끝내고 가채점을 해보니 역시나! 아무도 안틀리는 2번을 틀렸더라구요.. 결과는 화법1 문법1 비문학1 틀려서 94점 입니다.. 화작문에서 2문제나 틀릴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수능에서의 승리자는 정말 멘탈이 강한 사람입니다. 또한 위기상황에서 냉철한 판단력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96점이 1컷이 될지 97점이 1컷이 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한 문제에 대학이 갈린다는 말은 겪어보니 사실인듯 싶습니다. 그런데 그 한 문제의 잃음은 정신적 압박감이 쎈 국어에서 당하기가 아주아주 쉽습니다.. 3학년이 되면 수많은 모의고사를 겪으시면서 긴장감이 점점 덜해질텐데요, 저도 그랬습니다. 69평, 10월 사설모의까지 아무런 긴장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달라요. 정말로.. 결코 모의고사와 분위기가 비슷할거란 안일한 자세로 수능장에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국어를 1등급, 만점 받고싶으면 마닳(다른 사람들이 기출이면 똑같다하는데 문제는 똑같지요, 해설은 다릅니다. 마닳 해설이 짱입니다ㅎㅎ)기출과 플러스알파 꼭꼭 병행하시되 탄탄한 마음가짐이 아주 중요합니다. 어떤 변수가 작용하더라도 당황하지않을 멘탈로 길러놓으세요. 1년이면 국어적 실력과 동시에 그러한 멘탈까지도 키울 수 있습니다. 재수생이 강하다는 이유가 다른 데 있는게 아닙니다. 물론 1년을 더 앞서감에 따라 실력차도 있기야 하겠지만 그분들은 수능을 한 번 겪었으니 멘탈이 강해진겁니다. 아 말을 한번 시작하니까 자꾸 나와서 그러는데.. 수시 쓰시는분들은 잘나온 모의고사의 등급을 자기 최저등급과 동일하게 맞추지 마세요! 잘나온거 1~2군데, 보통 2~3군데, 탈탈 털릴경우 1~2군데 이렇게 쓰세요. 참고로 저는 모의고사에서 2번이나 한의대 최저를 거뜬히 맞출 등급이 나와서 3군데나 질렀는데 수능을 쳐보니 설마 이정도로 떨어지기야 하겠나 하면서 하향으로 쓴 곳이 지금은 저의 마지막 희망이 되어버렸습니다..ㅋㅋㅋ 현역수시는 보통 하향으로 쓴 곳으로 간다던 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N수생처럼 강한 멘탈을 가진다면 잘나온곳에 맞추어서 갈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16년도 수험생들, 특히 현역들(97년생) 화이팅!! 나처럼 쫄지말고.. 대범하게 수능장 들어가서 꼭 본 실력 발휘하고 나오길!^^ |
- 이찬희 14-11-20 21:19
-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첫단추'을 제대로 꿰지 못한 여파로, 아쉬움이 남은 시험이 된 셈...
아쉽겠지만, 이미 현실은 현실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요.
남은 일정 잘 소화해내고, 좋은 결과 있기를...
고생 많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