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5수능후기] 국어 B형 100점 수능 후기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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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벽뚫 | 날짜 : 14-11-18 17:02 | 조회 : 147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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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닳 뒤에 있는 후기들을 보면서 수능 끝나고 나도 저렇게 글을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진짜로 남기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작년 B형 95점을 맞고서 저는 제 점수가 그냥 실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아는거였는데.. 쉬운거였는데.. 그냥 이런 한심한 정도의 인식만 가지고 있었고 반성 없이 6월말부터 반수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과목에 정신 없어서 국어에 신경 쓸 겨를도 없고 기출은 작년에 했었고 거기다 '실수만 안하면 만점이지!' 따위의 오만한 생각까지 합쳐져서 처음에는 진짜 생각 없이 EBS만 풀었습니다. 별 도움도 안되는데 그래도 무언가 풀고 있다는 싸구려 안도감을 얻으면서요. 그러다보니 8월이더군요. 공부를 시작한 지 고작 50일인데 수능이 100일 남았더라구요. 그때 천천히 뭐가 제일 부족한지 생각해보니 딱 국어였습니다. 제 실력이 그리 튼튼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떻게 공부할지 고민하다 이 사이트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1권과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샀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는데 ㅋㅋㅋㅋㅋ 당황스러웠습니다. " 늦어도 9월 모의고사 까지는 3회독 과정을 끝내는 게 좋다! " 라고 쓰신 걸 보고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달리 방법도 없고! 일단 시작했습니다. 2회독 과정부터 시작해서 1권 3회독 과정까지 끝냈습니다. 그러고 나니 9평이 코앞.. 2권을 고민하다 또 에라 모르겠다 하고 2권도 3회독까지 마쳤습니다. 9평은 비록 1컷이 100이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평가원 100점도 맞아보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약간 허전해서 생각해보니 요약을 안하고 있었던겁니다. 당장 시작했고 늦은 만큼 더 열심히 매일 3개씩 요약했습니다. 요약하고 1권 보고 2권 보고 보고 또 보고 하니까 어느새 수능이었습니다.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면서 수능장에 도착해서 차분하게 요약을 했습니다. 처음엔 정보량이 많아 정리가 힘들던 그레고리력을 일목요연하게 딱! 정리를 하고 작년 A형의 보스인 CD도 차분하게 요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철천지 원수 전향력도 가볍게 요약하고 껌 하나 씹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미 이긴 싸움 깃발만 꽂으면 된다! 문제지 받고 검토하는데 칸트, 슈퍼문, 숙향전, 관동별곡 정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처음 화작문 풀면서는 약간 떨렸습니다. 작년과는 뭔가 다른 느낌에다 어려웠고 여기저기 문제지 넘어가는 소리는 들리고 ㅋㅋㅋㅋ 그래도 어려울거라고 예상했던 바라 예상대로군! 하고 차분하게 풀었습니다. 비문학 돌입하니 신채호 선생님께서 반겨주시더군요. 지문이 길고 문제도 좀 헷갈렸지만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던 '간단명료한 것부터 확인하라!' '차분한 대응으로 ~' 를 생각하면서 자신 있게 풀었습니다. 질리도록 봤던 칸트 지문 반갑게 풀고 드디어 만난 슈퍼문. 역시 쉽진 않았지만 차분하게 풀고 그 뒤도 침착하게 다 풀고 확실한 것들 마킹하니 10분 정도 남더군요. 약간 헷갈리던 것들 근거들 더 찾아서 확신을 갖고 나머지 답을 마킹했습니다. 수능 전에 1컷이 94쯤 되는 어려운 난이도를 예상했는데 예상보다도 더 어려워서 시험 보는 내내 아슬아슬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의식적으로 차분하려고 노력한 게 멘탈 유지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손가락 걸기의 덕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시험 보면서 손가락을 몇 개를 걸었는지 셀 수도 없는데 다행히 다 무사하네요ㅎㅎ.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처럼 늦게라도 올해 마닳을 만난건 정말 행운인것 같습니다. 마닳을 하면서 제 근본적인 독해력이 많이 좋아졌고 그게 또 감사하게도 점수로도 나와줘서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글이 너무 두서 없지만 결론은 마닳은 단언컨대 가장 바람직한 국어 공부법이라는겁니다!! 찬희쌤 감사합니다! |
- 이찬희 14-11-20 21:35
- 와우~~ B형에서 100점의 쾌거를 이뤄냈군요.
아주 잘 해냈습니다. 시험 시작 전 '껌' 도 긴장감 해소에 좋은 방법이 될 듯.
내년에는 넓은 대학 캠퍼스를 활보하고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