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5수능후기] 성적이 노력한 것에 많이 미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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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JJWW | 날짜 : 14-11-24 22:58 | 조회 : 78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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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에서 대학교 다니다가 7월달부터 반수를 시작한 수험생입니다. 작년에는 거의 10월이 다 되어서야 마닳을 접하게 되어 그때부터 부랴부랴 기출 문제 풀이를 시작하게 되었고, 2달 남짓한 시간은 기출을 체화하는 데에 너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실패 경험을 딛고 올해 7월부터 독학 재수를 시작한 이후로는 날마다 마닳 1회씩을 풀었습니다. 그 결과 수능보기 전까지 마닳 1권 4회독, 마닳 2권 3회독, 15학년도 6, 9월 A,B형 모두 2회독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그저 쭉 풀고 답이 맞았나, 틀렸나 에만 집중했었던 한편 올해는 2회독, 3회독을 거듭할수록 ‘이 용어의 구체적인 뜻이 무엇일까?’, ‘이 선지는 왜 답이 아닌가?’, ‘이런 어려운 지문을 시험장에서 마주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왜 이게 답이 될 수밖에 없는가?’와 같은 깊이 있는 생각까지 해가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 기출의 한 줄 한 줄까지 다 파헤치라는 마닳의 말이 이거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되었고, ‘와 이게 참된 국어 공부구나!’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9월 모의평가에서 안정적으로 만점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수능보기 전날까지도 오로지 기출과 ‘플러스 알파닷’에만 매진하고 가끔 학원에서 보는 사설 모의고사 외에는 다른 책은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9평 이후에는 마닳 1회를 1시간 재고 푸는 연습도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 결과 ‘이 정도면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자신감으로 수능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제 예상과는 완벽히 다르게 출제되었고, 결국 태어나서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81점이라는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렵다고 느끼긴 했지만 ‘멘붕’을 먹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왜 이런 터무니없는 성적이 나오게 됐는지는 솔직히 정말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크나큰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조심스럽게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본 결론은 먼저, 이번 수능이 예측범위에서 너무 벗어나있었다는 점입니다. 최근 트렌드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이에 따를 것이라고 예측했고 그에 맞춰 연습해왔기 때문에, 이와 굉장히 상이한 형태와 난이도의 문제들을 접해서 그 동안 쌓아왔던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낯선 문제를 볼 때의 경험에 비해 익숙한 문제를 볼 때의 경험이 더욱 제 몸에 크게 배어있게 되었던 것도 큰 장애물로 작용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출 반복 학습이라는 것이 결국 이미 풀어본 문제를 거듭 풀어보며 반성하는 과정인데, 이러한 풀이는 낯선 시험지를 접할 때와 비교했을 때, 심리적 부담감, 익숙함, 지문을 읽어내는 속도, 문제의 내용을 간파하는 정도와 속도 등 대부분의 측면에서 상이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풀이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다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문제 풀이법이 익숙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차츰 바뀌어버렸고, 이러한 풀이법을 들고 낯선 수능 문제를 접하려니 애를 먹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국어 공부를 해보니, 제 생각에 국어 기출문제 반복학습이 실력을 기르는 가장 확실한 길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어 공부법을 찾아 헤매던 제게 이러한 확실한 방법을 제시해주신 선생님께 정말로 크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낯선 시험지들을 많이 접하며 내가 구축해놓은 풀이법이 현실적으로 어떤 애로사항을 지녔는지 확인해나가는 시간이 상당히 많이 필요했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면 수능 폭삭 망한 반수생의 한탄과 푸념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혹시 선생님께 아주 사소한 도움이라도 되려나 싶어 별로 자랑스럽지 않은 성적으로 수능후기 올립니다. 마닳이라는 깔끔한 기출 변형서와 친절하고 실용적인 해설지, 그리고 플러스 알파닷, 이겨놓고 싸우는 법 등의 콘텐츠들을 만들어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신 점에 마지막으로 크게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