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5수능후기] B형 마닳 7월 말부터 시작 6월 80점(4등급) 수능 90점(2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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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swings | 날짜 : 14-11-25 12:12 | 조회 : 116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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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69수능 순서대로 국어 B형 233등급을 맞았습니다. 고3내내 하루에 3문제씩을 '푸는 데'에만 집착했고, 맞는 개수가 많으면 기분이 좋았습니다. 왜 이게 답인지 고민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재수하면서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문학과 비문학 기출문제집을 분석했습니다. 왜 답인지, 왜 답이 아닌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사설 모의고사에서 60점대도 맞고 6평때 4등급을 맞았습니다. 도저히 공부방향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기출문제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고, 이정도면 오르겠다 싶었는데, 결과는 그게 아니어서요. 다른 과목은 성적이 쭉쭉 오르는데, 국어는 작년보다 못한 성적이 나오니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7월 말 쯤 재종반 친구들이 하나 둘 마닳을 푸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저는 마닳이란 것을 들어보기만 했고,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가격이 너무 부담되어서 살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수능 국어를 칠 것이고, 수능을 위한 준비과정에서 돈을 아끼려 좋은 문제집을 택하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 같아서 구매 했습니다. 수능전 까지 매일 매일 한회씩 풀고 분석해서 1권을 2회독, 2권을 2회독 했고 비문학 요약정리를 매일매일 3지문씩 했습니다. 비문학 요약정리를 하다보니 논술 지문도 더 잘 읽히게 되고, 제가 제일 자신 없었던 비문학 지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2014 수능A CD지문을 풀 때마다 다 틀렸었는데, 10월쯤 답 근거를 정확히 캐치해 내는 걸 경험한 후 '아 내가 공부하고 있는 방향이 맞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이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플래너에도 크게 적어뒀습니다. 드디어 CD지문이 보인다고ㅋㅋㅋ) 10월 초부터 마닳도 풀고 ebs는 문학지문만을 전체로 정리한 후 (ebs문제는 풀지 않았습니다. 문학지문만 묶어둔 교재를 사서 봤습니다.) 플러스 알파닷으로 한번 더 정리했습니다. 수능 전 사설 모의고사들과 10월 학력평가에서 100점이 나와서 이제 준비가 완료되었다. 깃발 꽂는 일만 남았다 라고 생각하고 수능 시험장에 갔습니다. 수능 전날, 비문학 요약정리(11)을 뽑았습니다. 11회차라 뭔가 느낌이 좋아서요ㅋㅋㅋ 시험장에 가서 하나씩 요약하는데, 첫 지문은 왜 그렇게도 눈에 안 들어오는지.... 2번째 3번째 까지 요약 정리하니 감독관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보고 있던 책 가방에 넣어서 앞에 내라고 해서 넣고 마음 정리를 했습니다. 열심히만 풀자... 그동안 잘 해왔으니 긴장 않고 하던대로 하자... 평소에 화작문 20분 독서 30분 문학은 연계가 많이 되었을때 10분~ 안되었을 때 20분 정도 소요했었습니다. 그.런.데, 수능날... 우선 시험지 확인 하라는 지시에 천천히 넘겨 보는데... 관동별곡이 있었고, 체감상 모르는 작품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문학에서 시간을 줄이기에는 글렀구나... 라고 인지 후 시작종이 울렸고, 화작문을 풀고나니 25분이 흘렀습니다. 5분을 더 소요했으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비문학을 잘 준비했으니 잘 풀리겠지 라는 생각으로 비문학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쉬운 지문 2개, 어려운 지문 2개 정도로 적절한 난이도로 나와야하는데, 첫 지문부터 정말 어려웠습니다. 지문이 뭐라고 하는지 몰라서, 선택적 읽기를 했습니다. 문제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기로... 독서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소요 했습니다. 맨 마지막 독서인 칸트 지문을 보려하는데 9시 35분... 평소 같으면 9시 30분에 독서를 다 풀어야 하는데,, 5분이 더 지났는데도 한 지문을 덜 풀었다니... 게다가 뒤에는 모르는 작품이 수두룩한데... 라는 생각에 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커져왔습니다. 결국은 칸트 지문을 읽지 못했습니다. 지문도 안 읽히는 데다가(ebs연계이고 플알에 나왔다는 것은 인지했지만..ㅠ) 맨 뒷자리 였는데 감독관 선생님이 다리가 아프신지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시는게 너무 신경쓰여서(예민함) 집중하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제 멘탈 문제긴 했으나... 칸트 지문 역시 선택적 읽기를 했습니다. 문제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보자... 다른 비문학 지문은 다 맞았지만 결국 이 지문에서 2개를 틀렸더라구요...ㅠㅠ 그리고 문학을 넘어갔는데 종료령까지 20분이 남았습니다. 무영탑? 뭐 눈에도 안들어오고 관동별곡을 고1 때 부터 두려워하던 저는 제대로 읽은 지문이 없었습니다. 그냥 문제에서 필요한 부분만 읽었습니다. ㄱ을 지칭하면 ㄱ 주위만 읽었습니다. 그리고 선지만 보고 어색한 선지에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가 일치 불일치 여부만 확인했습니다. 결국 문학에서 2개를 틀렸습니다. 수험표 뒤에 마킹한 번호를 적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마킹을 했습니다. 종료령이 울리고 너무 허무했습니다. 이 시험장을 뛰쳐 나가고 싶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어렵다는 분위기였고 복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있고, 퇴실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저는 최대한 한 과목을 치고 잊자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차피 나만 어려웠던 거 아니니까 수학이나 잘 풀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와서 문제지를 뽑아 다시 푸는데, 정말 떨렸습니다. 60점도 안 나오면 어떡하지... 결국 국어B형 90점이 나왔습니다. 아쉽습니다. 그러나 문제 풀 당시를 생각하면, 이 점수도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했고, 그 자리에서 어떻게든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기에 90점이 나왔다고... 곧 수능을 칠 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정직하고 우직하게 수능 전 까지 공부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과정에서 최선을 다 했다면 어떤 결과라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횡설수설 했지만... 결론은 재수 때 69수능 순으로 80점 92점 90점 등급으로 4등급 3등급 2등급(예상)이 나왔습니다. 과정에서의 제 노력도 있었지만, 좋은 해설을 써 주신 이찬희 선생님 덕에 이 정도의 점수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수험장에서 나를 믿고, 내가 여태 공부해온 것들을 믿으면 그만큼의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7월 말부터 약 4개월간 저와 함께 달려와 주신 이찬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