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5수능후기] 마닳은 수험생활에서 자신감이라는 날개가 되주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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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날아오르기직전 | 날짜 : 14-12-12 18:46 | 조회 : 1199 | ||
   어느덧 수능이 끝나고 이렇게 후기를 올리고 있네요. 플러스 알파닷에서 말씀하신 수능후기 공지를 보고 반드시 수능을 잘 봐서 후기를 쓰는 사람 중 하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면도 있지만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니 참 감사하고 기분이 좋네요. 또 마닳 맨처음에 샀을 때 후기부터 보면서 '그래, 사길 잘했어!'하고 생각했던 것처럼 여러분도 제 후기를 보고 '사길 잘했다! 이제 내가 믿고 따라가기만 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제가 마르고 닳도록을 처음 시작한 것은 6월 모평이 끝난 직후였습니다. 6월 모평 전에 마닳을 사놓긴 했는데 이제껏 해오던 것을 마저 끝내고 하려고 지문읽는 법만 읽고 6월모평을 봤는데 만년 국어 3등급이었던 제가 난생 처음으로 국어 1등급을 맞았었어요. 마닳의 위력을 시작도 하기 전에 미리 경험해본셈 이었죠. 그래서 6월모평이 끝나고는 하던 것 모두 제쳐놓고 당장 마닳 1권 1회독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질적으로 깊은 공부를 처음 해보는 것이여서 참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그러나 2회독부터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저는 사진에서도 보여지는 것처럼 하루하루 공부한 것을 마닳 맨 첫표지에 실행여부와 함께 그 날 공부한 느낌을 써놨었는데, 2회독부터는 세모가 많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6월에 시작했지만 2권 3회독까지 끝내고 싶은 마음에 공부량을 많이씩 계획해놔서 따라가기가 벅찼던 것이지요. 그래서 계속 밀리고, 실행하지 못하는 저를 보면서 많이 자책하기도 했었어요. 사실 그 날 그래도 많은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요. 지금 시작하는 시기가 언제이든, 절대 늦지 않았어요. 여러분들이 자기 자신을 믿고 자기가 하는 공부법을 믿고 자신이 따라가고 있는 선생님을 믿으면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세요. 절대 저처럼 처음부터 욕심부리지 말고 차근차근 시작해주세요. 그 이후에 계속 잘 해나가시면 더욱 스퍼트를 내셔서 쭉쭉 밀고 나가시면 되구요. 국어는 아침자습 때 위주로 풀고, 다 못 한 부분을 야자시간 첫부분에 할당해서 풀었어요. 근데 제가 계획을 너무 많이 짜놔서 야자끝나고 독서실에서 또 하기도 많이 했어요. 국어공부는 이찬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집중해서 풀어야하는데 그때는 지쳐서 잘 집중이 안되니까 특히 국어공부는 정말 할 수 있는 만큼만 계획하고 실행하세요! 그렇게 하루하루 빼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나름대로 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9월 모평이 되었습니다. 결과는 2등급이었죠. 한 등급이 떨어져서 참 불안했죠. 그래도 '나의 국어실력은 계속 오르고 있어. 이번에 시험이 너무 쉽게 나와서 실력발휘를 못 한거야.수능을 기다리자.' 하면서 마음관리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9월모평이 끝나고 학교에서도 모든 수업이 끝나서 올자습을 하는 시기가 되었는데 마음이 참 힘들더라고요. 수능날짜는 너무나 빨리 다가오는데,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되있는 것 같아 비겁하게 도피해버리고 싶기도 하고,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기도 했었어요. 그럴 때 선생님께서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써주신 말씀들을 보고 힘을 많이 얻었어요. 이러다가 10월이 되었는데 1문제를 틀려서 98점임에도 3등급을 맞아버리고, 다른 과목들도 성적이 9월보다 떨어져서 그 날 정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달도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하나.. 싶었지만 역시 해야할 것은 마음을 다잡고 계획을 세운 마닳 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저는 수능 전날 까지 지문 읽는법 3회독, 1권 4회독,2권 2회까지 2회독을 했습니다. 비문학 요약과제도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매일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끝까지 다 했습니다. 다소 아쉬운 실행이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반드시 결실이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수능 전 날, 잠 자기 직전에 '최선을 다했으니 나는 이미 이긴 것이다.이제 이긴 싸움에 깃발 꽂는 일만 남았다.'를 되뇌이면서 잠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국어공부뿐만 아니라, 수능에 임하는 수험생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다잡아주셨습니다. 드디어 수능 날. 비문학 요약과제를 3개 풀면서 긴장을 풀었습니다.<전체의 눈으로 부분을 보라.> <복잡할수록 어렵지 않으니 기본에 충실하라.> <손가락 걸기> 등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을 마음에 되새기면서 시험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험지 첫 장을 열었는데, 처음에 너무 당황했습니다. 처음보는 유형인지라 마음이 쿵쾅쿵쾅 뛰고 집중이 안되었습니다. 4번문제부터 막혀서 그냥 건너뛰고 풀었습니다. 너무나 정신이 없이 36번문제에 딸린 소설지문을 풀고 있는데 "10분 남았습니다."라는 종이 울렸습니다. 사실 이 때는 원래 같았으면 모든 문제를 다 풀고, 마킹까지 다 한 상태에서 검토하는 시간이었는데, 저는 10문제를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제껏 공부해왔던게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읽던 지문을 마저 읽고 36번부터 지문에 딸린 문제들을 푼 다음에, 아까 못 푼 4번 문제를 풀고 마지막 4~5문제들은 시였는데, 시조차 읽지 않고 플러스알파닷에서 봤던 기억으로 거의 찍다시피 풀었습니다. 10분동안 11문제를 풀고, 마킹하고,가채점표에까지 번호를 입력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사실 기분은 진짜 죽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이었습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가채점표 마지막번호를 거의 기입하자마자 종이 치더라구요. 1교시밖에 안 끝났는데 정말 자리를 박차고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아..재수해야하는 건가.. 이제껏 저를 믿어주신 분들과 이찬희 선생님께도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국어 공부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자만했나..라는 생각도 들었죠. 그러나 벌써부터 포기하면 안된다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2교시를 새로운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와서 채점을 해봤습니다. 앞에서 푼 문제들은 다 맞았고 마지막에 급하게 거의 찍은 10문제 중 6문제는 맞았더군요. 그래서 결국 4문제를 틀려서 3~4등급일줄 알았는데 2등급이었습니다. 목표는 비록 1등급이었지만 저는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거의 피말리는 싸움이었는데, 그래도 제가 잘 이겨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수능 성적도 이제까지 본 모의고사 성적보다 모두 잘봐서, 최저도 맞추게 되어 저는 지금 제가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수시로 합격한 상태입니다. 수험생활을 마닳과 이찬희 선생님과 함께 보낸 것은 제게 정말 감사와 행복이었습니다. 이찬희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마닳과 함께 행복한 수험생활 보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