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5수능후기] 15수능 국어B형 98%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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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으으으 | 날짜 : 14-12-12 19:26 | 조회 : 1797 | ||
 B형 1권 4회독 2권 3회독 국어의 ‘정도’는 기출이고 기출의 ‘왕도’는 마닳입니다. 1학년 3월 모의고사를 시작해서 2학년 11월 모의고사 까지, 제가 받는 국어 1등급은 단 두 개였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듯이 고2 겨울 방학 때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한 저는 시중에 알려진 유명한 책이나 인강을 통해 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매3* 국어의 **, 국*보, 나비** 등을 거쳐 선택한 것이 마닳이었고, 마닳은 제 마지막 공부법이 되었습니다. 저는 화작문을 빨리 풀고, 비문학에 시간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라 제 국어 풀이의 철칙은 화작문 16분 컷 이었습니다. 어떤 시험에서도 화작문은 16분 내외로 끝냈던 저는 수능 당일 1교시 국어 1번 문제에 답이 1번이 나와서 멘붕 상태로 3분 정도 멍해졌고, 화작문을 10분 정도 오버하여 끝내게 됐습니다. 또한 극악의 난이도로 출제된 비문학과 무조건 안나온다고 자부하여 플러스 알파닷에 수록되어 있었지만 1학년 이후로 해석해보지 않은 관동별곡이 출제되어 국어시간은 최악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잘보긴 하였지만, 국어가 끝나고 수험장 분위기란...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절대 난이도를 예측하시지 마시고 어떤 작품이 나온다 안나온다 따위의 생각은 듣지 마시고 플러스 알파닷에 있는 모든 작품은 꼼꼼히 살펴보세요. 저는 3월 초에 마닳을 시작해서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참조하며 2일에 1회 씩 풀어가는 방향으로 1회독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도 그랬고, 사실 고3 현역이 내신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마닳은 빠듯할 수 밖에 없습니다. 1회독 때 하루에 반 회를 하는데도 80~90 분 가량의 시간이 걸리는데, 제대로 하려고 하면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걸려서 꾸준히 마닳을 해나간다 해도 공백 기간은 커지고 진행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3월 10일에 시작한 1회독을 5월 13일에 끝나는 극악의 속도로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속도가 느리다고 급할 필요 없습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도 좌절 할 필요 없습니다. 수능에 고득점을 맞은 자가 진정한 상위권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마닳에 대한 공부법은 이겨놓고 싸우는 법이나 다른 분들의 후기에 잘 나와 있을 테니 저는 몇 가지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마닳을 피시면 목차 부분이 있는데, 그 목차 부분에 공부한 날짜를 꼭 기록해 두세요. 이렇게 하시면 공부 계획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되고, 밀리진 않았는지, 잘해나가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답니다. 이건 정말 저만의 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두 번째, 마닳 효과를 보는 시점은 모두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2회독 때 효과가 나타날 수도, 4회독 때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4회독 때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늦게 나타난 이유는 3회독 때 까지 저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내용을 안다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전철을 타지 않으시려면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나와 있듯이, 완벽한 설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공부를 하세요. 세 번째, 마닳에 실린 최근 기출문제는 A형과 B형이 순차적으로 나와 있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자신이 B형 선택자라면 B형 기출을 먼저 푼 후 A형을 푸는 것입니다. 동일년도의 A형과 B형에는 중복 문제들이 꽤 많습니다. 정답 암기를 통한 문제 풀이를 피하려면 이런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제 주위 친구들은 마닳을 욕(?)했습니다. 비효율적인 공부법이라고, 기출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답을 외우는 공부라고.. 하지만 그런 친구들은 6월 모평이 끝나고, 9월 모평이 끝나고 급한 마음으로 저에게 마닳을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물어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겼습니다. 마닳은 단기간으로 보면 어쩌면, 아주 어쩌면 비효율적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목표가 모의고사 고득점이 아닌, 수능 고득점이라면 시간 대비 비효율적일 순 있어도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마닳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말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입니다. 1회독 때는 틀린 것만, 2회독 때부터는 틀린 것은 물론, 옳은 것을 고르는 거라면 옳지 않은 것은 왜 옳지 않은지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내신 공부하듯이 모든 내용을 씹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2회독을 진행하세요.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저의 커리큘럼은 이러하였습니다. 3월부터 마닳을 시작해서 10월 까지 1권 3회독, 2권 3회독을 끝냈고, 플러스 알파닷을 하면서 EBS를 준비하였습니다. 10월 중순부터 1권 4회독을 시작했는데 16회부터 역순으로 풀어갔습니다. 수능이 가까워질 수록 최근 년도의 기출을 풀어보며 최근 경향에 최적화하기 위해서죠. 그리고 수능 1주일 정도 전에 EBS 봉투 실전모의고사 3회분과 올해 6평 모의고사를 시간을 재면서 풀어봤습니다. 9평은 1등급 컷이 100점인 어이없는 난이도였기 때문에 풀지 않았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여러분에게 정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설 모의고사에 신경쓰지 마세요. 저는 3학년 사설모의고사에서 국어 4등급이 2번이나 나왔습니다. 또, 사설 봉투모의고사 역시 절대 풀지 말 것을 권장합니다. EBS 봉투 실전모의고사에서도 제 점수는 모두 80점 대 였습니다.(진짜입니다!!) 9평에 1등급 컷 100점, 10월 학력평가 때 국어 만점자 14%대를 기록하는 병신같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항상 국어는 어렵게 나올 것을 대비하며 자신을 평가원 문제에 특화해서 수능 때 백분위 98%의 기염을 토한 것 같습니다. 국어를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아닌 아주 어중간한 점수대에서 머무르던 제가 국어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좋은 책과 해설집을 만들어주신, 질문답변도 혼자 하고 계시는 이찬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실 예비 16학번 학생들도 모두 마닳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이 후기를 고3 수험 생활을 함께 격려하며 공부한 CSI에게 바칩니다. 이 아래는 후기 본문이 아닙니다! 성적표 사진에 있는 제 이름과 생년월일, 학교는 일부러 지우지 않았습니다ㅎㅎ 또한 제 후기가 마닳에 실린다면 제 후기 마지막 문장도 꼭 들어갔으면 좋겠어요ㅎㅎ같이 마닳로 공부한 친군데 시험을 잘보지 못했거든요ㅠㅠㅠ 국어 대박을 안겨준 이찬희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ㅎㅎ |
- 어른아이 14-12-13 07:22
- 응? 저랑생일 똑같으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