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5수능후기] 1등급은 아니지만, 노력으로 일궈낸 값진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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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2014년11월13일 | 날짜 : 14-12-13 20:56 | 조회 : 1007 | ||
 (늦은건가요....ㅠㅠ 티셔츠는 못받아도 되지만... 선생님께 너무 감사해서 이 글을 씁니다.) B형 1권 5회독, 2권 5회독.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4월 학평 1등급이 나왔다고 좋아라하면서 첫 1권 1회독 학습보고를 올렸을 때 선생님께선 '학생 자신의 평소 성적보다는 잘 나온 편입니다' 라고 하셨지요. 그때 새겨듣지 않고 국어를 보지않고 수영탐을 집중적으로 하다보니 6월 모평 3등급, B형이 그렇게 쉬웠다는 9월 모평조차 4등급이 나왔습니다. 그때 얼마나 울었는지.....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습니다. 국어가 나의 무기라고 생각했는데 그 무기가 나에게 위협을 하고 있으니까요. 정신을 차려보니까 수능은 어느새 D-100일. 미쳤다 생각하고 풀고, 매기고, 주석을 달면서 국어를 팠습니다. 수험기간동안 수영탐을 한것보다 9월 모평이 끝나고 수능때까지 국어를 판 시간이 더 많을 만큼, 그만큼 마닳을 열심히 봤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선생님들이 내신도 아니고 이렇게 공부하다가는 너는 틀림없이 망할것이다는 말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유명 1타강사의 인강을 들어야 하는지, 다른책을 더 봐야하는지 끊임없이 유혹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이겨놓고 싸우는법을 봤습니다. 그리고 선배들이 남겨준 수능 후기를 보면서 다시한번 다졌습니다. 비록 지금은 날개가 꺾였지만 나는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 나는 실패한 인생이 되진 않을 것이다. 다시 4등급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플러스 알파닷이 나왔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제 자신의 비기가 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수록된 작품이 이해가 안된다 싶을 때는 어쩔 수 없이 강사들의 인강을 보기도 하고, 선생님들이 저를 귀찮아할때까지 묻고 또 물었습니다. 수능 당일날, 1교시 국어를 보면서 난이도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이게 과연 고3 수준의 문제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문학에서 관동별곡이 나오는 것 보고 '마닳 효과' 를 경험했고, 한번 봐둔것이여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비문학은.....ㅠㅠ 그렇게 1교시가 끝난 후 12년간 해왔던 국어가 이렇게 80분만에 끝나는 것을 보고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가채점 결과가 올라오기 시작했을때 국어 2등급은 커녕 다시 4가 뜰까봐 겁이나서 한동안 인터넷도 못들어가고 폐인처럼 웅크려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적표를 보고 2등급을 확인하고 나서, 비로소 선생님 생각이 나면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얼굴도 모르고, 아는거라고는 '서울대 국어국문과의 마닳 저자' 라는 것 밖에 모르지만, 선생님을 실제로 뵐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뵈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등급을 얻어내진 못했지만, 노력의 원천이 된 선생님의 팁을 보면서 지친 수험생활동안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365일동안 팁을 주시고 비문학 요약과제 꾸준히 게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을 알지 못했으면 지금 저는 재수학원에 등록했겠죠?? ㅎㅎ... 비록 2등급이지만 저에게는 1등급과 같습니다.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