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2015수능후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의대에 합격했습니다.(5등급->1등급) (1)
글쓴이 : 의대꼭간다 | 날짜 : 14-12-14 01:52 | 조회 : 1842
시간이 어느덧 흘러 벌써 수능 친지도 한달이 되네요. 이렇게 제가 여기에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된 것도 참 영광인 것 같습니다. 저는 삼수를 했는데 현역 때 재수 때도 그렇게 안 되던 국어가 올해 마닳을 시작하고 성적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맨날 모의고사만 치면 항상 총점이 국어 때문에 내려갔기 때문에 국어라는 과목은 저에게 있어 악몽과도 같은 과목이었습니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국어라는 과목은 '해도 안 나오고 안 해도 안 나오는 과목'으로 제 머릿속에 박혀있던 지긋지긋한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역과 재수 때에는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하였지만 성과가 없어 항상 점수가 잘 나오면 90점 초반 못 나오면 80점 초반까지 내려갔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는 일이 지속되자 해도 진짜 안되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성취감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은 커졌고 현역 때는 4등급을 맞았습니다. 재수 때는 불안감이 극도로 치솟아 멘붕에 빠졌고 글자가 백지와 분리되는 그야말로 멘탈붕괴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5등급을 받게 되었고 재수 후 엄청난 절망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삼수 시작할 때 쯤 저는 제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국어를 극복하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절망의 나락에서 구해준 것이 바로 '마닳'이었습니다. 마닳 이라는 책은 사실 제가 재수 때 주변 친구들이 많이 봤었는데 9월 말 쯤 그런 책이 있다는 것과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너무 늦게 깨달아 마닳을 실제로 접하진 못해습니다. 그래서 삼수 때는 첨부터 마닳을 손에 넣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이라는 책에서 하라는 대로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은 정말 옆에서 과외받는 것처럼 생생하게 조언을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이찬희 선생님께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월달부터 저는 매일같이 반회분량씩 해냈고 3월달동안 1권 1회독, 4월에서 5월 중반까지 1권 2회독, 6월달까지 1권 3회독을 해냈습니다. 사실 3월 한 달동안은 정말 미친듯이 절박함 속에서 공부했습니다. 당장의 점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제가 이렇게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에 만족을 느꼈고 '나도 해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제가 현역, 그리고 재수 때 공부했던 국어 공부 량이 턱없이 부족했음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권 1회독을 마쳤을 때 2회독에 대한 기대를 안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2회독부터는 비문학요약과제 도 같이 하였습니다. 2회독 때는 뭔가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답은 거의 다 맞지만 선지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물고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도록 후벼파고 또 팠습니다. 이 선지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왠만하면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해서 제 풀이법과 답지를 비교했을 때 맞았을 때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성적과 무관하게 성취감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습니다. 그리고 해결하지 못했을 때도 마닳 해설집은 정말 어떤 해설지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논리적인 해설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국어가 허무 맹랑한 과목이 아니라 국어도 다 원리가 있고 개념이 있고 이성적인 과목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과 성향이 강했던 저에게 있어서 국어가 수학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3회독을 하고 있을 때 6평을 쳤는데 3점짜리 2개를 틀려서 94점이었고 그 당시 90점을 맴돌고 있었던 저는 점수가 올라서 기뻤기는 하였지만 목표가 95점 이상이어서 확 오르지 않은 점수에 약간은 실망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너무 욕심이 컸던 것 같습니다ㅜㅜ)그리고 3회독 할 때는 했던 것을 또 보는 느낌이어서 지루해질 때였고 3월달 때만큼 덜 열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반복을 잘 안 하고 한 번 볼 때 제대로 보는 게 제 원래 공부방식이었고 그게 습관이 되어 과연 3번을 봐야하냐는 것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까지 공부했던 1권 2회독의 시간이 너무 아까웠고 지금 포기하면 나중에 3회독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이 남을 것 같아서 정말 힘들지만 3회독을 끝내리라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월이 끝나가고1권 3회독을 무사히 마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6월달이 저에게 있어 약간의 슬럼프였고 또다른 위기 극복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3회독이 끝났을 때 저는 왜 3회독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2회독과 달리 3회독 때에는 정말 체화된 것을 확인하고 진정으로 이 말 하나하나를 제 가슴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정말 힘겹기도 했지만 정말 국어에 자신감을 가진 것은 3회독을 마친 후였습니다. 그 어렵다는 3회독을 해냈다니... 정말 제 스스로 뿌듯했고 멘탈도 강해졌습니다. '나도 이제 국어 남들과 다르지 않아' 라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2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2권 1회독 때는 1권보다 난이도 급격히 올라갔다는 것을 체감하였고 그 당시 이제 조금 올라오기 시작했던 자신감이 자만으로 바뀌기 시작할 때 쯤, 스스로 반성하게 되었고 아직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어렵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닌, 늦더라도 정확하게, 대신 1권이니까 부담 없이 하자는 느낌으로 2권 1회독 을 8월 초반에 끝내게 되었습니다. 추가된 개념들도 많았고 또 지문도 난이도가 높아져서 사실 1회독처럼 진도가 팍팍 나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1회독이니까 최대한 마음의 부담을 덜려고 노력했습니다.(그렇게라도 안하면 혹시 제가 포기하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그래서 다행히 또 무사히 2권 1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회독 때는 1회독 만큼 그렇게 확확 넘어갈 수도 없었고 제 스스로의 조급함이 더 시간을 지연시켰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10월 초가 되어서야 2회독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9평 때는 97점으로 2등급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그 때까지 3회독을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많이 지체된 것에 대해 후회했고 3월달의 열정 때만큼은 완전히 내 몫을 다 하지 않은 것 같은 마음에 제 자신에 대해 너무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2권 3회독을 계속할지 아니면 1권 4회독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었는데 그래도 했던 것 더 정확히 다지는 것이 시기 상 더 나을 것 같아 1권 4회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지문 위주로 봤습니다. 1권 4회독할 때는 그 전과 달리 선지를 꼼꼼히 분석하기 보다 답이 왜 답인지 위주로 큼직큼직 하게 나무보다 숲을 보는 자세로 공부했습니다. 정말 10-11월달 쯤 될 때 했던 이 방법이 답만을 찾기 원하는 수능 시험장 안에서는 큰 효과를 발휘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문학 요약과제 같은 경우, 초반에 열심히해서 7월달까지는 거의 매일하다가(하루에 1지문)9월달까지는 조금 느슨해졌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3지문) 그리고 정말 막판에는 감 잡기위해서 하루에 2지문, 많게는 3지문 씩 꾸준히 했습니다. EBS의 경우, 저는 재수종합반을 듣고 있었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쉬는 시간에는 수업시간에 공부한 것을 한번 훑는 기분으로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EBS 문학 지문만 조금씩 읽어보는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제 국어 공부의 90%는 마닳 기출 학습이었고 마지막까지 마닳기출학습을 한 결과 평가원에서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1등급을 수능에서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최저등급을 맞출 수 있게 되어 현재 모 지방 의대에 합격한 상태입니다. 정말 성적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풀어지거나 또 너무 힘들 때 마닳 사이트에 올라오는 이찬희 선생님의 말씀이 너무나도 큰 힘이 되었고 교재에 적혀있던 채찍질의 격려는 제가 시련에서 좀 더 빨리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말 후기를 통해서나마 꼭 이찬희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바른길나침반 14-12-16 12:45

우와 의대 ㅎㅎ 축하드려요 꼭 좋은 의사가 되길 바랍니다! 우와 의대 ㅎㅎ 축하드려요 꼭 좋은 의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