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5수능후기] 국어 A형 98점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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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큰하마 | 날짜 : 14-11-18 08:11 | 조회 : 87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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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들어가고 한 4월쯤인가.. 바삐 허겁지겁 마닳 교재 사서 풀어재끼던 때가 생각나네요.. 좀 분석적인 성격 탓에 뭔가 디테일한 부분을 짚고 들어가지 않으면 왠지 불안해지고 했던 터라, 인강으로 그런 부분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게다가 인강을 신청하면 왠지 완강하고 싶어지니까 공부 자체에는 중점을 안두고 인강 듣기에만 급급했던 느낌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마르고 닳도록 해설지를 보게되었는데, 딱 느낌이 와서 바로 구매하고 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국어공부를 제일 열심히 한 것 같아요. 국어가 제일 자신이 없었습니다. 물론 6평때 100점을 맞긴 했지만 9평때는 92점이었고, 나머지 올해 풀었던 교육청 모의고사들은 2~3등급을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마닳 1권,2권을 꾸준히 1회독,2회독,3회독,4회독,5회독... 계속 읽고 또읽으면서 평가원이 문제를 낸 출제의도마저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모르는 선택지, 헷갈리는 선택지, 이해안가는 구절 따위는 전부 형광펜으로 표시하여, 회독수를 늘리면서 그때마다 다시 보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들을 형형색색의 볼펜으로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제 마닳교재를 구경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한장씩 넘기면서 "이거 인강교재 아냐?"라고 그러더라구요. 진짜 미친듯이 형광펜 긋고 볼펜으로 쓴 탓에 질문하러 선생님께 찾아가면 책을 보고 감탄하실 정도였습니다. 지금 와서야 저를 칭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자랑할 수 있겠지만, 그때는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어요. 국어 실력이 형편없었기 때문에 누군가 저에게 열심히 한다, 잘한다 해도 별로 신빙성도 들지 않고 그냥 제 자신을 믿고 꾸준히 공부를 해 나갔던 것 같습니다. 파이널 때도 어김없이 평가원 문제들을 분석해놓은 것들을 모아놓고 하나씩 차례대로 훑어보면서 평가원의 시각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는데, 제 생각엔 이것이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파이널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작년 기출과 올해 기출만 다시 보면서 어려웠던 지문과 선택지를 차근차근 정리해나가면, 수능을 치를때 정말 간단명료하게 답이 딱딱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사실 수학에서 실수때문에 조금 안나와버려서, 불가피하게 재수를 해야할 실정이긴 하지만, 그간 마닳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이 굉장히 저에겐 행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 이찬희 14-11-18 21:58
- 고생 많았습니다.
올 한 해의 경험이 학생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군요.
사정을 모르겠지만, 가급적이면 남은 입시 일정 착실하게 잘 해내길...
재수는 좀 더 천천히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