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2016수능후기] 다른 과목 망쳤지만 국어 덕분에 그나마 살았어요.[이과 5->1] (1)
글쓴이 : 겸절존 | 날짜 : 14-12-31 17:44 | 조회 : 6891
선생님 안녕하세요.ㅎㅎ 대학 도서관에 숨어서 마닳 풀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신년이네요.ㅎㅎ 수능 끝난지 한참 됐는데 후기가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2권 2,3회독 학습보고를 안했거든요.ㅜㅜ 그래서 그냥 쓰지 말까했지만 그건 도리가 아닌것 같아서(?) 남깁니다.ㅎㅎ 올해 의대가려고 1학기 마치고 자퇴한 후 수능공부를 시작했지만 쫄딱 망해버렸습니다.ㅜㅜ 재수이후로 많은 나이,학벌에 대한 열등감,성적 스트레스로 망가진 몸,안구장애(?)가 있어서 생긴 자신감 부족 등 그냥 뭐든 열등감에 쩔어있던 제게 마닳은 희망이었습니다.ㅋㅋ 마닳으로 공부하면서 실력도 많이 늘었지만 자신감도 많이 얻었고 삶의 자세 또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학습칼럼 보고 또 생각을 바꾸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고3때 국어 6 재수 3 삼수 5 이런 성적만 받다보니 난 역시 안되는 애구나,(막연하게)전자공학자가 되고싶은데 머리가 나쁘니 난 안되겠지, 뭘해먹고 살아야 하나...온통 안좋은 생각뿐이었고 속으로 '살기 싫다'를 얼마나 외쳤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 삼수 끝나고 정말 하고싶은게 생겼고 운좋게 마닳을 알게되어 나름 후회없는 수험생활(결과말고ㅜ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목표는 의대를 졸업하고 신경안과쪽 연구를 하는 것이었는데....ㅋㅋㅋ 목표는 여전하지만 좀 돌아가게 되었네요. 결과에 아쉬움이 남지만 수험생활은 다신 하기 싫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 합니다.ㅜㅜ 다른과목은 참 그렇지만 국어덕분에 지방거점국립대 원하는과에 합격할 수 있을거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무한감사ㅜㅜ 그리고 고3되는(문과) 동생이 국어는 마닳으로 공부하라는 제 말을 들어서 다행이에요. 제가 1등급을 못받았으면 신뢰가 안갔을테니..ㅜㅜ(물론 처음엔 이과에서 1등급이면 뭐하냐고 무시했지만-_-) 수능이 끝나니 한편으론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좀 더 성실히 했으면 100점도 받을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네요.ㅋㅋ 수능치면서 차분하지 못했고 신중하지도 못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것도 아쉽고..장수생이 경력값 못했네요.ㅋㅋ 100점은 못받았지만 제가 수험생활동안 공부했던 방식 조금 적을게요. 성격이 약간 완벽한걸 좋아해서 마닳 3회독하면서 헷갈렸던 문제들,틀린 문제들을 2회독때 썼던 문제집에 표시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나중에 다 끝나면 2회독때 썼던 문제집과 해설집만 볼 생각으로요. 1회독-노란색,2회독-주황색,3회독-하늘색 헷갈렸던 문제들-별표,틀린 문제들-체크,오답을 몇번에 했는지도 체크 이런식으로요. 시간이 부족해서 몇번 활용은 못했지만 어떤 문항, 몇번 선지에서 약점을 보이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같은 성격의 친구들에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ㅋㅋ 2회독때 쓴 문제집이랑 해설집은 아까워서 못 버리고 간직중ㅋㅋ;; 글재주가 없어서 지금 무슨말을 하고 있는건지 참..ㅋㅋㅋㅠㅠ 저의 이 감사한 마음이 선생님께 잘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 이맘때쯤 또 쏟아지는 성공후기들을 보며 흐뭇해하고 계시겠죠? 앞으로도 자주 들를게요.ㅎㅎ 내년에 제 동생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_ _)(^ ^)

이찬희 14-12-31 20:09

에그.. 정말 국어만 좋네...
그래도, 미련 두지 말고,  떠날 때는 확!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고생 많았고,
이렇게 후기 남겨줘서 고맙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이 있기를... 에그.. 정말 국어만 좋네... 그래도, 미련 두지 말고, 떠날 때는 확!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고생 많았고, 이렇게 후기 남겨줘서 고맙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