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고통의 삼반수생 B형 1등급 후기 | ||
|---|---|---|
| 글쓴이 : 고바라기 | 날짜 : 15-12-02 18:23 | 조회 : 1366 | ||
 2015년 12월 2일 오늘, 드디어 수능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국어 1등급이 나왔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공부한 방법과 공부하면서 느낀 깨달음을 듣게 되신다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도 1등급을 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역때부터 국어는 저의 발목을 잡는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나 쉬운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면, 잘 나올때는 1등급을 넘어 100점도 나오곤 했지만 성적이 정말 안나올때는 4등급도 나오곤 했습니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경우에는 틀린 문제들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는, 3`4등급이 나온 시험은 그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시험 문제에 오류가 너무 많아서', '그냥 어려운 시험이여서' 라는 이유로 합리화하곤 했습니다. 그 결과, 현역 국어는 4등급, 재수 국어는 2등급에 1점 모자란 3등급이었습니다. 특히 재수때는, EBS 연계교재들도 정말 수십번씩 분석하고, 많은 사설 모의고사들을 봐 가며 공부했던 터라, 3등급이라는 점수는 저에게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국어 때문에 수능 최저도 떨어지고, 평균 백분위도 국어 때문에 많이 깎였습니다. 덕분에 남들은 즐겁게 보내는 12월-2월 황금기를 암울하게 보냈습니다. 남자새끼가 만날 "열심히 노력했는데 성적이 안나왔다."며 징징 울기만하며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울며 겨자먹기로 대학에 들어간 올 3월부터, 삼반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국어 공부 방법을 찾다가 인터넷에서 '마닳'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마닳을 풀며 저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의 문제점은 바로 '정확한 논리 없이 감에 의해 답을 때려 맞춘다'는 것이었습니다. 마닳 1권 3회독쯤을 마치고,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2등급을 받고 난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모든 문제의 답에는 '답이 될 만한 정확한 근거'라는 논리가 있다는 것을요. 평가원 출제자들은 제가 생각한 것처럼 오류 투성이의 문제만 만들정도로 아둔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저처럼 감에 의존해 문제를 때려 맞추는 수험생들의 존재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그들을 변별하기 위한 출제의 기술들을 익히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1권을 3회독한 그 이후, 저는 정답이 되는 이유와 논리들을 한 문제 한 문제 일일이 써가며 1권을 3회독을 더 했습니다. 그리고 난 뒤 2권을 푸니까 정말 쉽게 풀렸습니다. 1회 모의고사가 45문제라고 가정하면 43문제는 답이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답이 안보이는 2문제를 놓칠 순 없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방법으로 또 훈련했습니다. 이것이 답이 되는 이유, 이것을 답으로 선택한 이유, 틀린 이유 등... 하나하나 써 가면서 정말 세세하게 공부했습니다. 제 공부 방법에 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이찬희 선생님의 말씀대로, 그저 우직하게 공부해 나갔습니다. 수능 전날까지도, 2015년 6,9월 평가원 국어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들을 다시 풀며 답이 되는 이유, 답으로 선택한 이유, 틀린 이유 세 가지를 적으며 정답이 되는 근거와 논리를 찾아가며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수능에서는 현역과 재수때 본 수능에 비해 답이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이것이 제가 공부한 방법의 전부입니다. 그저 자신을 믿고 매일 매일 꾸준하게, 우직하게 공부하는 것. EBS? 사설 모의고사? 정말 하나도 필요 없습니다. 올해 EBS는 마닳을 접하기 전 수능특강 교재 한 권만 푼 것이 전부입니다. '나만 연계를 체감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은 버리십시오. 마닳을 통해 우수한 평가원 기출 문제를 분석하며 '정답의 논리'를 찾는 훈련을 계속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국어 과목 1등급은 정말 어렵지 않습니다. 저도 국어 1등급을 받을 정도면, 마닳을 공부하는 학생들 모두 가능하다고 자신합니다. 정리하면,제가 올해 국어 1등급을 받은 것은 이런 '정답 찾는 훈련'이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반복해서 언급했다시피 국어과목은 정답이 되는 근거를 찾는 훈련이 되면 문학이건 화작이건 비문학이건 정말 쉽게 풀립니다. 그리고 정답 근거 찾는 훈련으로 가장 적합한 교재가 마닳이구요. 마닳은 해설지를 따로 판매할정도로 해설지의 양이 풍부하고 해설이 정말 자세하게 적혀있습니다. 이것들을 보며 공부하면 됩니다. 해설지의 '외어랏' 부분이었나요? 이 부분에서도 정말 유익한 내용이 많으니 꼭 읽고 외울 것들은 외워주시면 국어 1등급 정말 쉽게 나옵니다. 아니 정말 쉬워서 저도 놀랍습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꼭 마닳 알바같은데, 아닙니다. 믿어주세요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실 수험생분들... 수험생활은 정말 외롭고 힘들고 짜증나는 시간들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외롭고 힘들고 짜증나는 시간이 결과적으로 큰 기쁨으로 다가올거에요. 저도 대학교 도서관에서 반수하며 마닳을 푸는데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다른 친구들은 신입생의 기쁨을 만끽하는데 왜 나는 3년동안 이러고 있어야 할까?" 라는 생각에 집중이 안될 때도 많았구요. 그런데 또 막상 돌아보니 오늘의 좋은 성적은 다 힘들 때 참고 노력한 결과라는 생각이 드네요. 벤자민 프랭클린이 '인내할 수 있는 자는 그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라고 말했듯, 목표 대학을 위해 책상에서 힘든 시간 참고 견디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마닳과 함께 원하는 성적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책 만들어주신 이찬희 선생님께도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