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7개월 반수 독재생, 16-6월 B 5등급 ☞ 16수능 B 1등급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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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Integral | 날짜 : 15-12-02 22:35 | 조회 : 1620 | ||
 고3 시절에 했던 마닳 A형 1회독과 재수하면서 풀은 마닳 B형 3회독으로 통합 마닳 4회독을 했습니다. <비문학 요약 과제>는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거의 모든 지문을 요약했고, <플러스알파닷!>은 2회독을 했습니다. 6월 모의고사는 마닳을 총 3회독을 한 채로 봤습니다. 수능은 6월 모의고사를 본 뒤로 마닳 1회독 + 풀었던 1권 세밀 검토 1회 + <플러스알파닷!> + <비문학 요약 과제> 만을 했습니다. 인터넷 강의,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문법, 아무런 문법 지식 없이 무대포로 마닳문제에 부딪혔습니다. 6월 모의고사에서는 5등급을 받고, 수능에서는 18번, 28번, 38번 2점짜리 3문제를 틀려 94점 1등급을 받았습니다. 재수생활을 하면서 정말 눈물겨운 일들이 많았지만, 그런 것들을 쓰게 된다면 책에 수록되지 못 할 정도로 글이 길어지게 될 것 같아 앞으로 수능 국어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제가 생각하는 국어 공부의 요점을 제시하겠습니다. - 기출을 중심으로 공부하기. - 자만하지 않기. - 매일 꾸준히 하기. - 전체의 눈으로 부분을 보기. - 문학은 개연적 해석을 허용하지만 정답은 명백하다. - N회독에 안주하지 말고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기. - 실전에서 욕심부리지 않기. 여담으로, 저는 실전에 취약한 '새가슴' 이었습니다. 1년에 한 번뿐인 수능, 그런 수능에서 처음 맞이하는 1교시 국어영역. 그 누가 긴장하지 않겠냐만은, 저는 그 긴장감이 너무 커서 지문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지문을 읽어도 머리가 하얘져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자주 경험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의식적으로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훈련을 해왔지만, 저는 끝까지 '새가슴'을 고치지 못 했습니다. 이번 수능 역시 새가슴으로 봤습니다. 청심환을 먹었어도 긴장감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화법과 작문 파트는 빨리 풀어야겠다는 욕심에 허겁지겁 지문을 읽다가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 했고, 비문학은 침착하게 이해하기 위해 차분히 읽었으나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처음으로 지문을 2번씩 읽었습니다. 문학 역시 시간이 촉박하여 허겁지겁 풀었고요. 가채점 스티커에 답을 옮겨 적을 시간도 없이 국어영역이 끝났고 저는 국어를 완전히 망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문 문제를 푸는데, 시간은 가고, 지문은 안 읽히고, 유형은 새롭고... 밀려오는 불안감과 공포를 억누르기 위해 제 가슴을 주먹으로 치면서 지문을 읽어나갔던 그때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고, 다시는 그런 기분 나쁜 경험을 하기 싫습니다. 집에 돌아와 우울한 마음으로 적었던 답을 더듬으며 가채점해본 결과 94점 1등급이었습니다. 의외의 결과에 저는 처음에 제 노력을 하늘이 알아주어 천운이 따랐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혼란스러운 와중에서도 저는 무의식적으로 답이 될 수 있는 '근거'를 찾고, 그 '근거'에 기반을 두어 답을 체크했기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혼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새가슴인데도 불구하고 1등급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평가원 기출 위주의 학습과, 한 지문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1시간씩 붙들 수 있는 집요한 학습과정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마닳은 제 수능 성적은 물론, 제 마음가짐을 바꿔 제 인생을 바꿨다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