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공부TIP 아쉬운 1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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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형걸 | 날짜 : 15-12-02 22:43 | 조회 : 967 | ||
 안녕하세요. ebs에서 강의 하나 듣고 마닳로 넘어와 1년 내내 마닳과 함께했던 이형걸이라고 합니다. 현역 12년도 수능에서 3등급, 정확한 백분율은 기억나지 않지만 3등급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 대학가서 놀고 2년 군대에서 머리를 비웠습니다. 전역 전 하고 싶은 일이 생겨 토익으로 서서히 머리에 시동을 걸다가 전역 후 보름 뒤에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12월 중순부터 수능까지 독서실 한 곳에서 공부했던 풀 독재생입니다. 시작했을 땐, 현역때도 체계적으로 공부했던 것이 아니라서 머릿속이 중구난방이었습니다. 공부했던 것도 다 까먹어 개념강의를 다 듣자 라고 해서 전과목 ebs를 듣기 시작했죠. 국어도 마찬가지고요. (국어랑 상관없지만 현역때 등급은 국수영탐33523이었습니다...ㅋㅋ...) 개념강의가 끝나갈 때 쯤 다음 무슨 공부를 해야하나 찾고있는데 마닳의 유명세가 살살 들려왔습니다. '수능국어의 본질'이라는 이싸법에 매료되어 마닳로 해보자 해서 주문하고 시작했죠. 1회독 쭉 풀고 2회독. 생각보다 형광펜 칠할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형광펜 친 부분이 없을 경우에 대한 질답으로 이싸법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맞는건가 싶어 다시 한 번 질문했었습니다. 뭐, 그래도 어릴 때 책 많이 읽은 덕이겠거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1~3권 2회독 쯤 하고 6평봤을겁니다. 거기서 순자 글의 전체흐름 파악문제에서 하나 틀리고 나머지 다 맞았습니다. 자만하기 시작했죠. 풀 독학이라 독서실 옆 PC방에도 눈이 갔죠. 부모님은 모르시지만 거기 가기도 갔습니다. 그러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제가 하던 유일한 게임(그놈의 LOL) 아이디를 모조리 지웠습니다. '즉시삭제'로요.ㅋㅋㅋ... 심지어 그 시기는 마닳을 반복해서 지문들이 외워지던 시기였습니다. 기계처럼, 문제를 풀고 지문을 읽는데 너무 반복해서 같은 것만 보다보니 효율을 못느끼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최악이었죠. 이 둘이 맞물려 큰일났다 싶어서 겜아이디 다 지우고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새로운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이 바닥을 치고 있어더라구요. 당시 시중에 나와있던 교육청지문부터 해서 좋다 하는 문제들 가져다가 마닳 풀 때처럼 하루에 1회씩 풀었습니다. 하지만 때는 이미 살짝 늦었죠. 약 일주일 뒤에 9평이었으니까요. 9평에서 아마 4등급이었을겁니다. 핑계를 추가하자면 학교에서 보느라 근처 찜질방에서 늦게자고 피곤에 쩐 상태였죠. (는 핑계 ㅎㅎㅎ) 이후 마닳을 좀 더 체계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화, 작, 문에서 나오는 지문의 유형과 전개방식, 문학지문과 비문학지문에서 나오는 지문의 전개방식과 문제의 발문제시방식, 선지 제시방식 모두 하나하나 분석해나갔습니다. 새로운 지문도 계속해서 풀어나갔구요. 선생님께서는 2주에 한번이 좋다고 하셨지만 전 마닳이 너무 외워져서 이 방식이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차는 있는거니까요. 결과적으론 조금 불만족스러운 1등급이지만.ㅎㅎ 이 글이 내년도 마닳 뒤에 실릴지 모르겠지만 후배분들께 조언 하나 드리고자합니다. 먼저 마닳은 '재료'일 뿐입니다. 정말 중요한건 '읽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 그 것 하나 뿐입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은 그 능력을 키우는 가이드북이구요. 왜 게임하다보면 가이드북 있잖아요. (옛날에 바람의나라 가이드북 사서 퀘스트 깰 때 처럼 ㅎㅎ) 그런겁니다. 마닳을 낱장부분이 아래로 오게 해서 탈탈 털면 떨어지는 먼지들까지 자기 것이 되도록 해야 그게 진짜 수능 국어 공부인 겁니다. 둘째, 저와 같은 경우라면 성적이 한 번 뚝 떨어지는 타이밍이 있을겁니다. 그 땐 교육청 기출 등으로 새로운 지문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한겁니다. (전 이런 경우가 생길까 우려하여 시작할 때 교육청기출 및 사설 유명기출은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파이널때 다 풀려구요. 덕분에 살았죠.) 대신 마닳을 놓아선 안됩니다. 문제를 반복해서 풀다보니 지문에 모르는 것도 없고 문제도 다 아는건데 뭘 더 하냐 하는 생각이 들텐데, 그 때가 중요한 때인겁니다. 지문의 '전개방식', '표현법', 문제의 '구성', '제시방법'. '유형'. 이것들을 하나하나 직접 파악하다보면 시험 직전으로 갈수록 본인의 머릿속에는 직접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체계화된 하나의 시험지가 들어올 겁니다.(올해 수능에서는 반전으로 첫번째였나 지문에서 연설이 나와서 당황하긴 했지만... 그것 뿐입니다.) 셋째. 인강, 필요 없을겁니다. 문법부분은 마닳 해설지로도 충분하겠지만 혼자 다 이해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은 인강으로 보충해도 좋습니다.(문법에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해서 틀렸어요전 ㅠㅠ) 단 화작과 문학, 비문학은 남이 읽어주거나 이렇게 이해하면 좋다 라고 떠드는걸 백날 봐봤자 소용없습니다. 자신이 직접 연습해야하는데 그 내용, 이싸법에 다 있습니다.(이싸법이 가이드북이라니까요? 유저들이 질문할까봐 미리 대답도 올려놓는 친절한 가이드북!) 1년 풀 독학재수다보니(머릿속엔 '국영수'밖에 없었죠 ㅋㅋㅋ) 마음가짐부터 해서 각 과목별 공부법, 과목별 대처방안 등 끝도없이 많지만 지금은 후기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올립니다. 자랑스러운 성적도 아닌데 주절주절 길게 써내려왔네요. 그래도 덕분에 글 읽는 방법과 머리가 많이 깨었습니다. 마닳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