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현역인 고3입니다.
오늘 드디어 수능 성적표가 나왔는데 성적표를 받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빨리 성적표 인증하고 마닳 사이트에 후기올려야지 ㅎㅎ'였습니다.
국어를 잘봐서 그렇기도 하지만 일단 짧은 기간(9월 모의고사 후부터 수능까지)에 맘을 잡는데 가장 도움이 된게 찬희쌤의 격려의 말이기도 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찬희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글이 길어져서 목차로 정리를 해봤는데 그래도 어수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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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어떻게 공부했었는가?(마닳을 알기 전)
2.어떻게 공부했는가?(마닳을 알고난 후)
3.수능은 어떻게 보았는가?
4.마닳 학습후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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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떻게 공부했었는가?(마닳을 알기 전)
저는 사실 국어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1학년부터 3학년 4월 모평까지 국어 1등급을 놓친적이 없었거든요.
사실 거의 항상 1등급 컷에 걸리는 턱걸이었지만 그때는 등급만 신경써서 백분위나 표준점수는 보지도 않고 1등급에만 만족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2학년때 국어 공부는 규칙적으로 하지 않고 가끔 다른 과목하다 힘들면 1,2학년 기출을 리프레싱으로 한번씩 풀어보는 정도였죠.
3학년때에는 그래도 정신을 차려서 주말마다 3년간 기출을 풀었고 ebs가 나오자마자 사서 빠르게 풀었습니다.
4월까지는 역시 만족스럽게 1등급이었죠.
그러다 6월 모의고사를 봤는데 97점이 나왔습니다. 저에게는 나름 만족스러운 점수였지만 등급컷은 100점이었습니다.
괜히 재수생과 쉬운 시험을 탓하며 저의 능력 부족인걸 부정했습니다. 그러다 또 7월 모의고사를 봤죠.
7월 모의고사도 한문제 차이로 2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때는 기말고사 바로 다음날이어서 제가 준비를 못했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이때 문법이 조금 걸리는거 같아서 여름방학동안 실전모의고사를 주말에 1회분씩 풀었고 문법책을 한권 사서 풀었고 EBS 문학 총정리집도 사서 계속 읽었습니다.
그래도 별 위기의식은 없었습니다. 왜냐면 이때까지 저는 제가 2등급을 맞은건 그냥 '타이밍과 운이 안좋아서'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죠.ㅠㅠ
이렇게 등급이 추락하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9월 모의고사도 한문제 차이로 2등급을 맞았습니다. 이때는 정신이 확 들더라구요. 그래서 9월 모의고사를 본 직후에 집에와서 국어 공부법을 인터넷 게시판에서 계속 찾는데 '마달' 공부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마달의 존재는 고3 들어가기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전 이미 국어를 잘하기에 저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고 전 어떻게 해서라든 '제대로 된' 국어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마달 1권을 바로 샀습니다.(구매내역에 정말로 9월 3일 첫 구매라고 써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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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어떻게 공부했는가?(마닳을 알고난 후)
짧게 말하면 저는 마달 1권 1회독->2권 1회독->1권 2회독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9월부터 시작해서 시간이 많이 없었거든요. ㅠㅠ
1권이 배송된 후 1회독을 하는데 이틀에 1회분씩 풀었습니다. 마음같아선 하루에 1회분씩 풀고 싶었는데 9월에 탐구도 망해서 탐구공부도 병행해야되는 상황이어서 이틀에 1회분씩 풀었습니다. 그리고 1권 1회독을 마치고 10월에 마달 2권을 샀습니다.
사실 찬희쌤께서는 10월은 정리하는 달이기 때문에 새로운 책을 사는걸 권하지 않고 복습을 하라고 하셨지만 그 글을 결제를 한 다음에 봐서 결제취소하기 귀찮아서 저는 그냥 샀습니다....
그때는 그냥 실전 모의고사 푸는 기분으로 가볍게 하루에 1회분씩 했습니다. 1권 풀때는 1회당 모든 문제의 해설을 거의 2시간 정도 봤는데 2권 풀때는 봐야하는 문제만 30분동안 봤습니다.
2권을 다푸니 10월 중순이 되었는데 1권 2회독을 했습니다. 주로 해설 위주로 보며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10월 중순에서 11월 초라는 시간이 한 과목의 굳히기를 하기엔 짧은 시간이라고 보실수도 있지만 집중을 한다면 충분히 길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문학 지문 요약 과제도 꾸준히 아침 자습시간에 하루에 2개씩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침잠이 너무너무 많은 사람이라 하다가 많이 잤어요.. 게다가 그런 주제에 조금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어서 하나 완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ㅠㅠ
그래서 아침에 2개를 끝내겠다고 한게 점점 늘어져서 2교시 쉬는시간에 틈틈히 2개를 겨우 완성한적도 있어요. 솔직히 이것은 반성합니다. ㅠㅠ
그래도 하루에 2개라는 목표는 빠짐없이 달성했습니다!
플러스 알파닷도 1권 1회독 끝날때쯤 뽑아서 한번 정독하고 다음에 학교 쉬는시간이나 체육시간 같은 때에 틈틈히 보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알파닷을 그렇게 신용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EBS 지문이 엄청 많은데 그 중 선별했다고 해도 알파닷은 정말 작품수가 별로 없어서 '정말 이것만 봐도 되나?'란 생각이 컷죠.. 그래도 찬희쌤을 믿어보자 하구 읽었는데 진짜 적중 많이 되더라구요.ㅠㅠ
문학도 현대소설, 고전소설이 연계되었고, 비문학도 사회지문 2개와 과학지문 1개가 연계되었는데 이정도면 정말 많이 된거죠.ㅠㅠ 제 체감 연계도는 정말 높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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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능은 어떻게 보았는가?
드디어 시험날이 다가왔습니다.ㅠㅠ
일단 전날까지 저는 학교 자습실에서 자습을 했습니다. 국어는 플러스 알파닷에서 별 3-2개만 보고 다른과목은 정말 시험장에서 볼것만 A4용지에 정리하니까 금방 9시가 되더라구요.
9시에 집에 와서 모든 준비를 다 하고 10시 반정도에 잠을 잤습니다.사실 잠이 안올까봐 엄청 걱정했는데 그냥 눕자마자 자더라구요. 저도 놀랐어요.ㅋㅋㅋㅋㅋㅋ
그후 5시 반에 일어나서 6시 20분에 집을 나갔습니다. 6시 45분에 학교에 도착했는데 거의 제가 그 학교에서 1등 아니면 2등으로 왔던거같아요.
그래서 기분이 조금 좋아서 반에서 (그래도 다른반에 들릴까봐 좀 소심하게) 소리쳤어요. 제가 1등으로 오고 이 반에서 성적도 1등할꺼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조금 미친짓을 하니까 기분이 좋아지고 긴장도 풀리더라구요!!
찬희쌤이 말씀하신대로 와서 비문학 지문 요약과제 3개를 풀었어요. 제가 어려워하는 지문으로 선별해서 가져갔는데 앞서말한듯이 원래 제가 비문학 지문 정리하는 속도가 정말 느린데다가 아침에 조는 버릇이 있어서 저는 시간이 많이 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수능날이라 그런지 긴장이 적당히 되서 엄청 빨리 풀리더라구요. 그래서 그후에 계속 알파닷 읽으면서 마인드 컨트롤 했어요.
그래서 두근거리는 국어 시험지를 받았는데 처음 5분 동안은 긴장했어요. 그래서 초반 작문이 조금 걸리더라구요. 그래도 그런곳에 신경쓰지않고! 다시 검토할때 보면 답이 보일꺼라고 믿으며! 모르는 문제는 체크하며 꿋꿋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후에 문법이 있는데 지금 별생각이 안나는걸 보면 쉬웠던거같아요.
비문학은......... 어렵더라구요. 이번에 나온 지문이 인문에서 도덕과 운, 사회에서 지식경영, 재판,과학에서 중력 부력 항력인데 저는 다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저는 비문학 예술지문을 좋아해서 전체 시험에서 그 지문이 조금 쉬어주는 역활을 하는데 예술지문대신 재판이 있는거에요. 문제를 살펴보는데 조금 멘붕이 왔습니다.
도덕과 운은 조금 이해되는데 완전히 알꺼같지는 않은 그런 애매모호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빨리 풀고 다시보려고 체크를 해놓았습니다.
지식경영은 비교적 쉬웠습니다. 알파닷에서 찝어주신 암묵지 지문이 많이 연계되었더라구요. 그런데 23번 활용문제가 좀 헷갈려서 시간을 뺏기기는 했습니다. 결국 이것도 내용확인 문제였는데 시험장에선 긴장해서 그런지 생각이 꼬이더라구요.
재판은 완전 멘붕이었습니다. 일단 예술지문도 안나오고 제가 자신없어하는 법과 정치 냄새가 나는 지문이라... 그래도 막판에 갑자기 이해가 되서 기적적으로 풀었습니다.ㅠㅠ
중력 부력 항력도 멘붕.... 지문 자체는 이해가 가는데 문제와 지문을 전혀 연결시킬수 없었습니다.ㅠㅠ 지문을 활용 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3번 읽어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이 지문은 중학교때 과학시간에 배운 지식을 총동원해서 풀었습니다..
국어를 공부할때 물론 사전지식이 필요없긴 하지만 있으면 또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비문학까지 하니까 시간이 40분이었습니다. 원래 빠르면 30분정도까지 되는데 비문학에서 많이 헤매서.. 그래서 조금 급한마음으로 문학을 풀었습니다.
문학은 쉬웠습니다. 역시 별 생각도 안나네요. 그냥 연계되었던거 많이 나와서 반가웠던 기분밖에 생각정도..? 그래도 연계되었다고 급하게 풀지않고 천천히 지문 다 읽었네요. 찬희쌤 말씀대로!!
앞서 말한것처럼 연계도 많이 됬고 난이도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딱 하나 틀린 문제가 문학 38번이네요. 다시보니까 실수이고... 아쉽네요. 100점 맞을수 있었는데
한번 다 돌리고 나니까 20분이 남았는데 그래도 검토할 시간이 있다는게 참 안도가 되더라구요.
검토를 하는데 일단 화작문 긴장되서 제대로 못봤던거 꼼꼼히 보고 항상 실수하는 문법도 꼼꼼히 보고 비교적 쉬웠던 문학은 빠르게 확인하고 정말 어려웠던 비문학을 시험 끝날때까지 검토했습니다.
20분동안 보통 검토를 한번밖에 못하는데 수능때가 되니까 긴장해서 속도가 빨라져서 생각보다 많은것을 할수 있더라구요.
비문학은 2번째 보니까 모든 문제를 풀긴했는데 그래도 미심쩍은 마음이 커서 모든지문은 3번정도 보았고 과학지문은 4번 보았습니다.
아 검토할때 처음 고른 답을 절대 고치지 말라고 하는 말이 많은데 전 그런거 신경안쓰고 제 생각에 맞다고 생각하는대로 모두 고쳤는데 고친거 다 맞았어요.
고칠때는 근거를 잘 찾아서 신중하게 결정해야하는건 맞지만 무조건 고치지말라는건 조금 아닌거같아요!
그래도 국어 시간이 끝나고 국어 이후의 시간에 집중하기 위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도 남았고 검토도 많이했고 나는 잘했다'라는걸 자꾸 내면화 시켰습니다.
수학도 생각보다는 어려운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그럭저럭 풀었고 영어도 어려웠지만 풀었습니다. 결국 수학에서 계산실수해서 등급이 하나 내려가고 영어도 아슬아슬하게 1등급에 걸치긴 했지만 둘 다 괜찮게 봤어요.
그런데 탐구1과목까진 잘풀었는데 탐구2에서 긴장이 풀리더니 검토도 열심히 안하고 괜히 감상에 젖어서 힘들었던 고3생활 생각이나 들더니 계속 다른 생각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 과목에선 한번도 맞아본적 없는 3등급을 맞았습니다. 정말 그때 제가 밉네요.
이걸 보고 계신 후배님들은 제발 저처럼 긴장 풀지 마시길....ㅠㅠ
사실 국어 채점했을때 다른 과목도 잘본줄알고 엄청 좋아했어요. 왜냐면 국어가 거의 시험 전반적인걸 결정하기때문에 국어를 잘보면 다른 과목도 잘봤을줄 알았는데 꼭 그런건 아니더라구요..ㅎㅎ
그래도 논술 최저도 모두 맞췄고 생각한 대학은 갈수있을거 같아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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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마닳 학습후 느낀점
일단 마닳은 제가 '제대로 된' 국어 공부를 하게 해준 최초이자 최후이자 최고의 책입니다. 국어를 잘한다고 자부하고 있던 제가 가진건 진정한 국어 실력이 아니라 그냥 '감'뿐이었던걸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가장 책을 보며 감탄한건 해설지가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 선택지를 고른 학생의 문제점을 찝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찬희쌤의 일침이 따끔하기도 하지만 문제점을 바로 잡는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국어를 공부하는게 물론 대학가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다른 쪽으로도 제게 많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교훈은 '뭐든지 노력하면 할수있다!'입니다.
사실 '고3을 시작하면서 마닳을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9월에서 11월,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이뤄낸 결과와 그 과정이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마닳 공부를 시작하면서 친구 3명정도에게 추천을 해줬는데 열심히 하던 1명은 1등급 맞고 열심히 안하는 2명은 결과가 안좋았나 보더라구요.
마닳은 사서 푼다고 꼭 점수가 잘나오는 책이 아니라 열심히 하는자에게 좋은 결과가 오게하는 책인거 같습니다. 해설지 맨뒤에 써있는 말 '열심히 하지않는 자에게 해설지는 독이다'란 말이 생각나네요.
글이 참 길어졌는데 정리를 한다고 했는데 글이 산만하네요... 전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은데.. 이쯤 정리를 해야겠네요.
이 긴 글을 혹시 읽고 계실 후배분들이 있다면 국어 공부는 정말 '감'으로 하다간 뒷통수 맞기 쉽고 '제대로' 해야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특히 저처럼 계속 1등급 나온다고 거만하게 국어공부 대충하는 친구들에게...ㅠㅠ 그리고 늦었다고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는건 바보같은 일이라는것?
정말 노력한다면 아무리 짧은 기간이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어요!
그
리고 혹시 찬희쌤이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제대로 된' 국어 공부를 할 기회를 주신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그리고 문제지에 1회분 끝나고 한마디씩 있는 일침, 국어 공부만이 아닌 제 삶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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