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2016 수능 국어 B형 1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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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구스타스뚜 | 날짜 : 15-12-04 21:44 | 조회 : 1092 | ||
 <공부과정.> 저는 고2때까지 국어는 내신 기간에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다 고3 1월달이 되고 나서 본격적으로 수능 국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일단 기출문제집을 사서 풀었는데 소위 '감'으로 푸니 맞은 문제에도 확신이 서질 않았고 틀린 문제는 해설을 봐도 그 때 잠깐 이해가 가고 다시 풀면 또 틀리는 등 불안불안한 실력이었어요. 모의고사 성적은 그럭저럭 나왔지만 저 스스로 정확한 해설을 도출하지 못한 채 감에 의존하는 것이 찜찜해 주변의 국어 잘 하는 친구들에게 국어 뭐로 공부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십중팔구 '마닳'로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늦은 감이 있지만 5월 말쯤 마닳 국어B형 1,2권을 구입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의 고3때부터는 무조건 모든 컨디션을 수능에 맞추라는 말씀을 들어온터라 저는 아침자습시간 30분을 마닳공부에 투입했습니다. 하루에 반 회~1회를 풀며 1권 1회독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바로 2권으로 넘어가 같은 속도로 문제를 풀며 역시 1회독을 마쳤습니다. 이 과정을 마치니 7월이 되었더라구요. 근데 7월 모의고사에서 국어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멘붕이 왔죠. 뭐가 잘못된 걸까. 내가 지금 공부하는 과정이 잘못된 것이었나. 너무 마닳만 믿은 건 아니었을까.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때 잠시 마닳을 놓고 EBS 연계 교재, 시중 국어 문제집 등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헛공부를 하니 9월 모의고사더군요.. 그 때 친구의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빌려보게 되었습니다.(처음에 중요성을 못 느껴서 따로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보고 나서 왜 이걸 진작 보지 않았나,, 후회가 되었습니다. 제 가장 큰 문제점은 문제를 풀고 나면 틀린 문제는 해설을 한번 대강 읽고 넘어가고 맞았지만 확실하지 않은 문제들도 지나쳤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수능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남지 않다는 걸 깨닫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나오는 공부법 중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형광펜 긋기'였습니다. 정말 시간이 없었던 터라 틀린 문제가 더 많은 2권을 다시 구입해 2회독을 시작했습니다. 문제를 반회씩 풀며 풀면서 조금이라도 의문이 갔던 부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모조리 형광펜으로 쫙쫙 긋고 채점을 했습니다. 의문이 갔던 점은 곰곰이 생각해본 후 그래도 모르겠다 싶으면 과감하게 해설집을 펴고 다시 형광펜을 죽죽 긋고 문제집에 옮겨 적으며 입속말로 한번씩 외웠습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비문학 요약 과제도 시작했습니다. 늦었던 만큼 하루에 꾸준히 3개씩 해나갔고 하면 할수록 글의 구조가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공부하니까 일단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D-3일 때 2권 2회독을 그렇게 마치고 나머지 시간은 비문학 요약과제를 하고 플러스 알파닷을 눈으로 가볍게 훑으며 보냈습니다. <수능.> 수능 시험장으로 가는 길에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긴장을 풀려고 했습니다. '할 수 있다. 내가 못하면 다 못하는 거다.'라고 생각하니 정말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ㅎㅎ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장에 일찍 도착해서 비문학 요약과제를 정리하고 따로 정리해놓았던 문학작품을 훑어보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근데 막상 수능 시험지를 받으니까 화작문부터 평소 모의고사보다 어려운 걸 보고 흔들렸어요.. 그래도 내가 어려우면 다 어려운 거다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넘어갔습니다. 비문학에서 '암묵지, 명시지'는 연계된 것이라 가볍게 풀었는데 그 다음부터가 장난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정신 똑바로 잡고 그동안 마닳 풀어왔던 걸 생각하며 나름대로 근거를 찾으며 풀었습니다. 와.. 비문학 다 푸니까 문학 풀 시간이 마킹시간 빼고 10분 정도 남았던 것 같네요.. 다행히 문학은 난이도가 생각보다 평이해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풀 수 있었습니다. 가채점도 못 하고 온 몸에 기운이 빠진 채로 국어 시험을 마쳤습니다. 집에 와서 다시 풀고 채점하니까 비문학 1개 틀려서 97로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후기.> 마닳을 풀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해설이 정말 우주 최강이다!!'라는 것이었어요. 시중 기출문제집 해설, 특히 비문학은 봐도 잘 이해가 안가서 끙끙대다가 찜찜한 채로 넘어갔는데 마닳은 다양한 비유와 예시로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꼭 외워랏!>을 통해 여러 개념어들을 짚어준 것도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뒤늦게 접했지만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고 멘탈 관리를 하며 준비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구요!! 이렇게 훌륭한 책으로 국어를 독학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찬희 선생님. 기회가 된다면 꼭 마닳 선배 멘토가 되어 국어 공부를 힘겨워하는 후배님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