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기복이 심했지만 끝은 창대했던 16수능 국어B 1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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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고대16학번이닷 | 날짜 : 15-12-06 13:44 | 조회 : 1244 | ||
 고등학교 2학년 11월 모의고사를 치른 날이었습니다. 그 날, 저는 갑작스럽게 76점을 맞고 어이없이 국어 3등급을 맞게 되었습니다. 평소 감으로라도 국어를 잘 풀어왔기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그 날 이후로 저는 국어에 대한 큰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온갖 정보를 다 찾아내면서 국어 공부법의 방향을 잡으려고 하였습니다. 역시, 사람들의 말은 '기출 반복 학습'이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사람들이 말하는 '기출 반복 학습'을 어떻게 실천해야할지는 잘 몰랐습니다. 그렇게 탐색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 바로 '마르고 닳도록'이었습니다. '마르고 닳도록'을 접하고 나서 알게 된 '기출 반복 학습'의 본질은 너무나도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그저 깊게 생각하며 우직하게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간단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반복 학습'이라는 것이 인내와 끈기를 최대한으로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에 45문제나 되는 국어 문제를 끈질기게 붙잡고 생각하며 이해해 나간다는 것은 정말 큰 노력을 요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고3을 준비하는 1,2월 동안 마르고 닳도록 1권 2회독까지 반 정도 끝내놓고 3월 모의고사를 치르니 점수가 바로 1등급으로 뛰게 되었습니다. 저는 순간적인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고 이대로라면 국어에서 승승장구 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연이어 치러진 4월 학평과 6월 모평에서 연이어 2등급을 받게 되면서 과연 제가 기출 반복 학습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해주신 국어 학습의 본질을 찾지 못하고 해매는 것 같아서 하루하루 걱정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반복적으로 읽어본 후, 국어성적에 일희일비 하는 것 보다 그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평가원 문제와 씨름하는 것이 국어에 있어 본질이자 최상책임을 깨닫고 계속 평가원 기출을 반복하며 국어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7월 학평과 9월 모평에서 연이어 만점을 받으며 다시 국어가 완전한 안정세로 접어드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수능 직전 치러진 10월 학평에서 기대와는 달리, 3등급을 받으며 수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과연 지금까지 평가원 기출만 돌린 게 잘한 것일까?' 이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하지만 그런 불안감이 들때마다 다시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으며 지금까지의 평가원 기출과의 씨름이 수능에서의 만개를 위한 초석을 될 것임을 다시 믿을 수 있었습니다. 수능 직전, 평가원 기출 반복과 함께 선생님이 제작해주신 '플러스알파닷!'을 정독하며 그 동안 등한시했던 EBS 부분까지 보완하려 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EBS 작품을 암기하듯이 공부하고 6,9 모평에 나온 엄청난 연계율에 그 동안 소위 '듄아일체'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도 커졌습니다. 수능 하루 전까지 저는 '마르고 닳도록'을 붙잡았고 드디어 11월 12일 수능장에 들어갔습니다. 화작문부터 신유형이 난무하며 크게 당황했지만 마닳로 연습한 침착한 독해법으로 하나씩 차분하게 처리해나갔습니다. 문법도 쌤이 알려주신 기본 필수 사항들을 암기하니 금방 풀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비문학이었습니다. 특히, 법학 지문에서 크게 당황하며 멘탈붕괴가 왔습니다. 하지만 그때 쌤이 알려주신 중요 포인트가 생각났습니다. '단순명료한 것부터 판단해라'. 이 말씀을 명심하며 저는 눈에 보이는 것들부터 선지를 빨리 지워나갈 수 있었고 고난이도 비문학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국어 시험이 끝난 뒤,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아서 정말 당황했지만 채점 결과 93점 1등급이 나와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화법에서 하나 더 나간 것이 정말 아쉬워요ㅠㅠ). 온갖 불안감 속에서도 평가원 기출에 대한 믿음과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국어 공부 팁들 덕분에 우직하게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이렇게 기분 좋은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1년동안 마닳을 알게 된 것은 국어에 있어서 저에게는 너무나 큰 행운이었고 항상 이찬희 쌤께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공부를 믿고 나아가는 것' 이것이 수능까지 달려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지침이라는 것을 후배님들도 꼭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