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엉망진창인 등급에서 백분위 99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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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bina | 날짜 : 15-12-06 21:05 | 조회 : 1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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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닳 1권을 사서 풀때부터 맨 뒤에 있는 수능 후기를 보면서 꼭 수능을 잘쳐서 게시판에 내 이야기도 올려야 겠다고 마음먹은게 거의 1년 전 일입니다. 국어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내신만 잘보고 이상하리만큼 모의고사 성적은 상대적으로 안나와서 고등학교 3년 내내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3학년으로 올라오는 겨울방학때 마닳 1권을 사서 하루에 반회씩 풀자고 계획을 세웠으나...겨우 다푼 건 3월이 훌쩍 넘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운이 좋게도 3월 모의고사를 98점,1등급을 받고는 '아,국어는 공부를 해서 오르는게 아니라 감이 구나!'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고 헤이해져서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비문학 요약과제도 그리 성실히 한 편은 아닙니다.(비문학 요약 과제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문학 실력을 높이는것과 더불어 문과생들의 딜레마인 논술실력과 논술제시문 분석에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는 문학이 약하다고 생각해서 문학에 좀 더 치중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부분만 치중하면 결과적으로 다른 부분이 약해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부분을 차별하지말고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6평이 다 되어서야 정신을 겨우 차려서 다른 과목을 포함해서 열심히 공부하려고 했던 것같습니다. 제가 1년 동안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수미잡"이였습니다. 다시말해 수능 미만 모의고사는 다 잡것들이란 뜻인데 마닳 1권을 사서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계획을 세우실 여러분들이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할 마음가짐입니다. 3월에 1등급을 받았지만 기타 모평, 학평, 사설, 심지어 수능 일주일 전에 친 모의고사도 4등급, 3등급,5등급 아주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여고 특성상 국어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항상 국어 공부 안하는 것 같은데 맨날 1등급 맞고 나보다 잘치고 내 국어 등수는 뒤에서 10등이고 이런 걸 보면서 항상 속으로 "수미잡. 수미잡. 합미잡(=합격 미만 잡)" 이렇게 되뇌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16수능 98점. 역시나 약했던 문학 43번,2점짜리 하나 틀리고 나머지 다맞아서 1등급,백분위 99를 당당히 받아냈습니다. 1년 동안 어떻게 국어 공부를 해야할까 막막 하실 분들을 위해 제가 1년동안 어떻게 공부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겨울방학때 국어 문법 인강을 듣고, 주요 고전시가들을 쫘악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후 1년동안 복습에 용이하게 나에게 맞게 잘 정리해놓으셔야 한다는 겁니다. 마닳을 풀면서든,인강을 듣든,수업을 듣든 1년동안 내가 스스로 단권화 시켜서 수능 1달 전 부터 다시 복습할 때 마음 편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마닳을 1권 3회독, 2권 3회독 했습니다. 여러가지 시행착오와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통해서 저에게 가장 적합한 커리큘럼을 짰습니다. 저의 하루 국어 시간은 약 100분 정도 였습니다. 1권은 수능 위주, 2권은 모평 위주로 되어있기에 하루에 반회씩 1권,2권 번갈아 가면서 30분 문풀, 40분 정도 꼼꼼히 풀이하고 나머지 30분은 고사성어,어휘문제 대비,고전 소설 한 작품 씩 읽기 등으로 채워나갔습니다. 저는 1회독 풀이를 할때 정말 꼼꼼히 했습니다. 화작,독서,문법,문학 구분 하지 않고 모든 문제의 모든 선지와 작품 속 근거를 1:1대응 시키고 답지와 비교해보고 문법은 문법책 따로 해당 부분 읽어보고 문학 작품도 따로 찾아보고 그랬습니다. 생소하거나 정말 중요하다싶은 선지나 개념은 잊지않기 위해 손등이나 팔목에 컴싸로 적어서 하루종일 보기도 하고 그래서 팔목과 손목이 항상 글씨로 가득했습니다. 이렇게 1권,2권을 하루에 반회씩 1회독 하면 약 2달 정도 걸리는 데, 저 같은 경우에는 사탐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일부러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2회독을 했습니다. 1회독을 하고나면 "아..내가 이 부분을 오지게 계속 틀리는 구나." 이런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쉽다고 깔보는 화작을 빨리 풀어내는 훈련을 하기 위해 12분을 재놓고 매일 풀고, 비문학이 모자라다 싶을때는 leet(법학적성시험)지문을 풀기도 했습니다. 여름 쯤에 2회독을 시작 했는데 5,6시쯤 일어나자마자 한 회씩 잘라놓은 마닳을 들고(저는 마닳이 너무 무거워서 문제랑 답지를 한 회씩 잘라서 들고다녔습니다. 학습지 처럼요.)아침먹고 씻고 셔틀 기다리고 타고 계단 올라가고 교실을 앉을 때까지 풀었습니다. 2회독 때는 풀면서 선지를 1:1대응 시켰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문풀에 시간을 좀더 투자하고 풀이할때는 1회독 정리해놓은 문제집과 답지를 2회독 풀어놓은 문제지와 함께 비교하면서 체크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1달 조금 넘게 걸립니다. 3회독은 실제 시험시간인 80분에서 20분을 버리고 60분 동안 집중해서 풀고(이때도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학교에 도착할 때 까지 풀고 도착해서 문제 풀이하고 어려운 것이나 3회독 했는데도 몰라서 답답한 것들을 손등에 적고 자기전에 볼 부분 포스트잇 붙여놓는 등) 풀이하면 8시 조금 넘어서 1교시 들어가기 전까지 다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수능 한달 전쯤 부터는 어려웠던 회분들을 따로 모아서 사설 봉투 문제집들과 번갈아 가면서 "내가 어떻게 하면 실전에서 시간배분을 하고 문제 유형에 접근할까?"이런 생각을 계속 하면서 풀었습니다.(문제 푸는 순서나 화작에서 토론이 나오면 찬성부분은 동그라미, 반대는 세모, 이찬희 선생님의 손가락 걸기 연습 등) EBS 같은 경우에는 1년 내내 내신때문에 거의 10회독씩 해서 책이 안 보일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문학은 1달전에 "플러스알파닷"부분을 중심으로 다시 복습하고, 화작문은 한 번 풀때 꼼꼼히 보고, 비문학은 한번 풀때 요약하고 중요한 부분 밑줄쳐서 정리 정도만 해놓았습니다. (EBS에서 나온 작품 나와도 물어보는게 다르면 문제 못 맞춥니다. 다만, 저는 한번 봤던 것이라는 심신의 안정을 위해 적당히 공부 하실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수능 10일전부터는 최근 3개년 정도만 실전처럼 가채점표까지 작성하는 것도 연습하면서 풀고 정리하고 특히나 작년의 역대급 2015 국어 B형 닳도록 봤습니다. 문법책이나, 고전시가 정리해놓은 거랑 EBS 문학 그냥 외웠습니다. 수능 당일날은 2015수능 국어 들고가서 화작문 부분만 16분 컷 연습하고 바로 국어 시험 쳤습니다. 제가 항상 연습하던게 화작문 16분풀고 바로 45번으로 가서 문학 25분, 비문학 25분 이렇게 풀고 시간 남기자라는 식이였는데 국어 특성상 답을 바꾸려고 하면 오답으로 가는 확률이 다분하므로 한 번 풀 때 똑바로 푸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모른다면 넘어가세요. 붙잡고 있으면 진짜로 망합니다. 열심히 하셨다면 여러분의 뇌가 알아서 답을 찾아 갈 것입니다. 개인만의 시간 컷을 만들어서 지켜나가려고 노력하시면 난이도에 크게 상관없이 딱딱 맞아가면서 수미잡을 실천 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수미잡 입니다. 옆에 있는 친구의 성적, 열심히 해도 안나오는 지금 나의 국어 등급 다 필요 없습니다. "수미잡" 이거 하나만 믿고 달리세요. 수!미!잡! (만약 이 글을 마닳 책 뒤에서 읽고 있으시다면 시간 나실 때 읽으세요. 저도 공부하기 싫을 때 이거 읽고 공부는 안하고 그랬습니다.이 글은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쓴 글이지 도피처가 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라는 점 명심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