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이제는 날아오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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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로앤 | 날짜 : 15-12-08 02:40 | 조회 : 825 | ||
 딱 지금으로부터 1년전, 선배들의 수능이 끝나고 어딜가나 보이는 수능 카운트다운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며 각 과목 공부법을 찾곤 했던 제가 떠오릅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한심스러울만큼 여러 수험사이트를 돌아다녔던 제가, 어쩌면 수능 국어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게 마닳이란 책을 만났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마닳을 만나다. 고2 겨울방학, 저는 수능에 앞서 전반적인 계획을 짜보고자 했습니다. 수학은 해왔던대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계획을 잡고, 영어는 EBS연계가 중요하다고 해서 EBS교재를 중심으로 계획을 짰지만, 국어라는 과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공부를 할지, 또 어떤 교재로 공부를 해야할지를 섣불리 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같이 공부했던 친구가 마닳이라는 책을 추천해주어서 잠시 관심이 갔었지만 개념공부가 우선이라고 생각한 저는 마닳을 뒤로 미루고, 일단을 개념 위주로 공부를 해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 생각과는 다른 결과 제가 마닳을 미루고 개념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던 때가 지금와서 되돌아보면 제 국어 공부 역사상 방황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서 별 다른 공부 없이도 고등학교 1학년때는 1등급이 무난히 나왔고, 2학년때는 이보다는 조금 떨어진 성적이 나왔지만 어느정도 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공부하면 나는 된다라는 마음을 먹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또한 단순히 문제를 풀어 제낀다(방황기 시절 저는 마닳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라는 방법보다 어떤 대상을 구체적으로 공부해서 외우는게 더 공부를 했다라는 느낌이 나기 때문에, 약간의 자기위안을 위한 공부를 하고자함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모의평가를 치르면서 지문을 읽어도 뭔가 겉도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랄까 핵심을 놔두고 괜히 주위만 빙빙 도는 기분이었습니다. 원래 부족했던 비문학 고난이도 문제는 여전히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문학에서도 여전히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무언가 방향을 잘못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문제를 틀렸지만 성적표에 찍힌 백분위 폭탄을 보고, 저는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 마닳을 급하게 시작하다. 제가 마닳을 시작할 때, 제게 마닳을 추천해 준 친구는 이미 1권 3회독에 들어선 상태였습니다. 이미 이 친구는 마닳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서 마닳 학습법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궁금했던 부분을 친구에게 물어보고, 급하게 마닳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시기가 다른 친구들보다 늦었기 때문에, 1권 1회독부터 2회독처럼 꼼꼼히 풀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저는 공부를 하면서 세세한 것도 놓치지 말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에 비해 시간이 배로는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고민하는 시간이 결국에는 수능에서 내게 보답할거다 라고 생각하면서 버텼던 것 같습니다. 마닳을 시작하면서 제가 고치고자 했던 부분은 총 3가지였습니다. 평소에 독서 습관이 빨리 읽는 것이었기 때문에 정확히 읽는것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고, 부족했던 비문학 독해력을 키우고, 문학에서 애매한 선지를 판별해내는 것 이렇게 말입니다. 그런데 마닳을 하면서 저는 제게 부족했던 부분이 이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 시간이 부족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찾으니 메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르는 선지가 나오면 계속 고민했고 해설지를 봐서도 이해가 안되면 노트에 옮겨적고 시간나는 때마다 읽었습니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도록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 화작문 :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틀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화법과 작문을 풀때에는 정확히 빠르게 읽고자 노력했습니다. 흐리멍텅하게 읽다가 답을 찾지 못하고 다시 읽어서 시간을 낭비했던 경험이 부지기수였기 때문에 정확히 읽으면서도 15분 안으로는 읽으려고 했어요. 해설지에서 외우라고 하는 개념들은 그때그때 외웠습니다. 따로 공부는 하지 않았어요. 문법은 제가 유일하게 개념 공부를 통해서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후배들에게 유일하게 마닳 외 개념 공부를 당부하고자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마닳에 있는 개념으로 수능 문제를 푸는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내용이 압축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한번 훑고 오신다면 (개인적으로 저는 인강을 활용했습니다.) 마닳을 풀면서도, 또 수능을 풀면서도 문법에서는 전혀 틀리지 않을 것 같아요. * 비문학, 문학 : 저는 항상 비문학과 문학을 다루는 방법에 정도가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만 안다면 저도 항상 100점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기도 하구요. 하지만 결국에는 비문학과 문학 모두 얼마나 자의적인 해석을 배재하고 뼈대를 잡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말고 꾸준히 하세요. 연습해서 그 방법을 몸으로 체화하는 것 이상의 정도는 없습니다. ■ 수능당일 그리고 당부하고 싶은 말 내신 성적이 생각에 못미쳐서 정시만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수능날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며칠 전에 골라둔 비문학 요약 지문을 보면서 글 읽기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어요. 아무래도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잘 집중이 되지 않았었는데 어느정도 글에 익숙해지고 난 상태여서 수능 문제지를 받고는 정말 집중을 잘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수능을 풀면서 기출문제에서는 보지 못했던 형식의 문제가 나와서 당황했었어요. 문법적으로 옳은 문장을 찾으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문제만 읽고 너무 당황해서 숨이 막히는 것 같았는데 다행히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풀었던 것 같아요. 중간에 비문학 과학 지문에서 막혀서 일단은 손가락 걸기하고 별표 쳐놓고 넘어갔는데, 또 그 다음 지문에도 헷갈리는 문제가 있어서 수능 치면서 울뻔했어요. 마지막까지 이 두문제 때문에 고민하다가 역손가락걸기를 하면서 겨우겨우 답을 마킹하니까 딱 종이 치더라구요. 가채점도 못해온 상황이라 망했다고 울며불며했는데 성적표 받아보니까 다행히도 95점 1등급! 플러스알파닷을 2회독하고 들어갔었는데 저는 의외로 비문학에서 효과를 본 것 같아요. 긴장감이 가시지 않았을때 익숙했던 내용이 보이니 마음이 안정되더라구요.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후배분들께는 저처럼 빙빙돌아 마닳에 도착하지말고 바로 마닳로 가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닳을 시작할 때 학교에 마닳 열풍이 불어서 한반에 반정도 이상이 이 책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 주위에서 2권 3회독까지 한 친구는 저에게 마닳을 권했었던 친구 단 한명이었어요. 그 친구는 결국 수능에서 원점수 100점을 쟁취했구요. 꼭 마닳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기출문제집 한 권을 정하고, 이찬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방법대로 꾸준히 하세요. 그러면 여러분에게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