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나를 믿는 것이 수능의 답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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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고대16학번교육 | 날짜 : 15-12-10 20:11 | 조회 : 1906 | ||
      2016학년도 대수능을 치른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마닳 후기를 쓰는 것이 수능 끝난 후 하고 싶은 일중 하나였는데 정말 기쁘고 1년동안 저를 성장시켜주신 이찬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글이 다른 수험생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닳을 만나기 전> 한때는 국어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국어를 원래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남다른 국어에 대한 애착때문에 인터넷 강의, 학원, 과외는 생각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성적도 잘 나와주는 편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외고에 재학 중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생각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국어능력인증시험'을 2년 동안 준비했었습니다. '국어능력인증시험(이하TOKL)'을 준비하면서 어법정리노트를 따로 만들었는데 그것이 수능 때까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부했던 노트를 버리지 않고 헷갈리거나 새로운 문법개념을 볼 때마다 추가하고 표시하며 노트를 활용했습니다. 만약 수험생여러분들도 1,2학년 때 만들었던 문법노트가 있다면, 새로 만들기보다는 보완하여 활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3학년 2월에, Tokl 2급을 취득한 것이 스스로 국어실력을 직시하지 못하게 만든 일이기도 합니다. Tokl에도 읽기 부문이 있고 수능비문학 지문보다 어렵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취득 후 자만심에 한동안 국어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내신대비를 위해, EBS교재를 여러번 반복해서 풀기는 했지만 , 근거를 대기보다는 '이건 그냥 느낌이 이거라서..'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3월 학평, 4월 교육청 그리고 기타 사설 모의고사에서 국어가 100점, 1등급으로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제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3월 학평모의고사도 평이하게 출제된 편이었고, 6월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100점이 B형 등급컷이었으니 말 다했죠. 그때 역시 100점을 받았고 그때까지도 마닳이나 다른 시중문제집에 손을 대본 적이 없었습니다. <마닳과 여름방학> 마닳을 알게 된 것은, 같은 반에 저에게 매일 질문을 하던 친구 덕분이었습니다. 친구가 제게 했던 질문은, 지문은 익숙하나 선지가 다소 낯선 문제들이었고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명확하게 해설하지 못하면서 조바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마닳을 시작했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하기 전에, 마닳을 구입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시작이 늦기 때문에 1권 2회독만 계획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여름방학에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네요. '지문 읽는 법'을 두번정도 정독했고 매일 1회씩 풀고 채점하고 생각하고 고쳐보고.... 짧은 여름방학 동안, 18일이라는 1회독 기간을 정해놓고 꾸준히 하루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회독 과정> 사진 순서대로- 단어는 이찬희 선생님 말대로 그때그때 나올 때마다 사전을 찾아보며 뜻을 적어두고 예문을 기억해두었습니다. 단어공부를 따로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는 지문이나 선지에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 표시하고 풀이할 때 찾아보는 걸로 대신했습니다. 사설 모의고사에서 가끔 단어시험으로 변별력을 두던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귀찮아서 단어 찾는 것을 넘긴다면, 다음에 그 단어와 마주칠 때, 또다시 놓치게 될 것이니 사전찾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문학 지문을 풀이할 때, 비문학요약정리를 하듯 옆에 정리를 했습니다. 문단별로 간략하게 요지를 써놓고 맞는지 점검하고 확실히 숙지했나 확인했습니다. 1회독이 끝나갈 때 쯤, 비문학부분에 엄청난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때부터는 근거를 추적해가면서 설명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3등급> 마닳 1회독을 끝낸 저는, 2회독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9평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억나는 것은, 9평을 풀면서 머리가 새하얘졌던 일인데요. 자신있었던 비문학이 눈에 하나도 안 들어왔고 문학마저 예전처럼 대충대충 느낌을 좇아 풀었습니다. 시험끝나고 딱 망했겠거니 예감이 들더라고요. 채점하고 보니 3등급과 4등급을 오가는 점수였습니다. 이때는 마닳을 선택한 것이 여름방학을 허비한 일이었나, 늦게 시작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안정적이었던 점수가 땅바닥을 치니 걱정하셨고 국어학원을 알아보자고 하셨습니다. 9평이 끝나고 하루 종일 고민했고, 마닳에서 여러 글들을 읽으며 내 자신을 믿어보자 하는 생각으로 학원을 등록하는 대신 3회독을 완벽하게 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선생님과 부모님의 걱정을 뒤로하고 저는 그렇게 2회독에 다시 매진했습니다. <2회독 과정> 2회독에서는 문제분류를 시작했습니다. X, △, ☆ 그리고 더 이해가 안 되는 문제는 별의 개수를 늘려가며 표시했습니다. 1회독보다 더 공을 들인 것이 2회독입니다. 아마 10월 초까지 2회독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때는 화작문도 불안했고 잡혀가던 비문학도 불안했고 문학은 더더욱 불안했습니다. 그냥 총체적 난국이었죠. 9평을 망하고 나니, 불안감은 더 커졌었습니다. 그래도, 9평에서 틀렸던 문제역시 마닳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오답했습니다. 문학에서 작품 (가), (나)를 비교할 때, 각 작품에 맞춰서 선지를 비교하는 연습, <보기>가 주어졌을 때 보기를 근거로 작품을 해석하는 연습등을 처음부터 다시한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건 같이 마닳을 푸는 친구들과 함께 고민했어요. 그때 쯤, 마닳 2권 2회독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보면서 1권을 다했으니 그냥 2권으로 넘어갈까 했지만 이찬희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꾹 참았습니다. 2회독 책이 엄청 얼룩덜룩해졌는데, 문제를 푸는 것보다 해설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닳은 해설집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해설집을 읽다 보면, 몰랐던 개념이나, 간과하고 있던 것들이 다시 떠올라요. 그럴 때 마다 포스트잇을 이용해 적어두고 잊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3회독과정> 3회독은.... 책을 모의고사 1회분 으로 다 잘라버렸습니다. 그리고 2회독에서 분류작업한 것 중, 별표시와 세모표시를 따라 색연필로 노란색은 맞혔지만 헷갈렸던 것, 개념이 모호한 것, 찍은 것으로 표시했고 주황색은 어려웠던 것, 이해가 안 된 것으로 표시했습니다. 그 색연필로 표시한 문제만 풀었습니다. 어려웠던 비문학지문은 세문제 모두 색연필 표시일 때도 많았습니다. 3회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은 풀었던 문제를 또 푸는 것이 도움이 되냐고 정말 많이 걱정하셨어요. 제가 국어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말없이 근심가득한 표정으로 지켜보다 가셨죠.. 친구들도.. 봉투모의고사 풀고 EBS마지막 정리 인터넷강의 듣고 ebs교재 다시 복습하는데 저랑 마닳파는 친구 2명만 계속 마닳 했어요. 이때는 멘탈이 많이 흔들릴까봐 플래너에도 한눈팔지말고 마닳해 라고 많이 써놨었더라고요.... 이미 길을 한번 정했다면 흔들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한테 처음 마닳을 질문했던 친구가 결국엔 다른 유명인터넷강의로 넘어갔는데 조금 안타깝기도 했고 오히려 갈팡질팡하면서 본인에게 더 불안감만 안겨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멘탈관리하면서 그냥 이때부터는 저만 믿었어요. 다른 친구들 후기도 안 들었고 마닳 조금 해본 친구들이 기출보다 새로운 문제푸는 게 더 도움된다는 말도 그냥 안 들었고 내가 선택한 길, 이찬희 선생님 말씀들 보면서 내가 느꼈던 감정을 따라갔어요 <플러스알파> 플러스알파로 EBS정리는 다했네요. 이것도 문학3회독 비문학2회독 했어요... EBS책은 플러스 알파의 문학을 정리하면서 좀 어렵다 느끼는 부분에서 활용했어요. 해설집을 읽어보고 터무니 없는 생각은 제외하고 조금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이해가능한 부분을 오려서 옆에 같이 붙어두었죠. 그리고 그 부분과 스스로 정리한 부분을 같이 읽으면서 작품을 익숙하게 만들었어요. 9평때 호되게 당했잖아요. 조금 낯설거나 조금이라도 다르면 머리가 새하얘지는 경험. 다신 경험하고싶지 않았습니다. 비문학 역시 연필, 컴싸, 빨간펜으로 요약정리했고요. 작품명에 노란색과 초록색 형광펜으로 되있는 건 더 중요하다고 느낀 것, 나름 별세개짜리와 나올 것 같은 것을 스스로 만들어 본 거였습니다. 정말 신기했던 건, 비문학 지문에서 빨간색 색연필로 표시한 지문은 수능 날 아침에 비문학요약정리로 3번 보려고 표시한 것들이었는데... 정말 아침에 고사장에서 읽어봤거든요. 그런데 의무윤리지문이 비문학지문의 첫스타트를 끊었는데.. 그때 뭔가 자신감도 함께 차올랐어요. 다 맞출 수 있겠다는? 그래서 비문학에서 선전했습니다.. <2016학년도 대수능 당일과 성적표> 수능 전날, 긴장감이 극에 달했고 분명 저는 10시에 누웠는데 2시까지 잠에 못들었습니다. 큰일이었죠. 고사장도 먼 곳을 배치받았는데 고작 4시간밖에 못 자는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그 전날, 엄마랑 잠자리에서 싸우는 바람에 기분도 엄청 별로였어요. 수험생여러분들도 꽤 많은 외부적 상황에 직면하실텐데요. 이때 저는 그냥 액땜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고사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계속 엄마한테 말하면서 그랬어요. 왠지 수험생일 때 더 많이 아팠던 거나 어제 잠을 잘 못잤던 거나 엄마랑 싸운게 오늘 시험을 잘 치르려고 액땜한 것 같다고 ㅋㅋㅋ.... 엄마가 수능 끝나고 말씀하셨는데 저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온건지 이해가 잘 안 되셨대요.. 그래도 저는 고사장 가면서 내내 액땜이니까 평소보다 잘보겠거니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고사장가서도 맨 뒷자리였는데 '맨 뒷자리니까 잘보겠네' 생각했고, 제가 히터를 정말 싫어하는 편이었는데 따뜻한 날씨 탓에 히터를 안 튼다는 방송에도 '하늘도 나를 돕네'했었습니다. 이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그냥 편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긴장감이 덜어졌습니다. 작년만큼은 아니었지만 난이도가.. 모의고사때보다 껑충 뛰었죠. 평소 화작, 비문학, 문학을 20/25/15로 끊고 20분 동안 검토를 했었는데 당일에는 검토시간이 약 7분 남았었습니다.. 화작 1번문제를 3번 읽었어요. 제 뒤에 감독관이 계셨는데.. 쟤가 왜 안 넘기나 하셨을 거에요. 아마. 그런데 화작문은 실수를 하기 제일 쉬운 부분이라 제일 긴장되잖아요. 1번을 제대로 풀어두면 마지막까지 잘 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1번을 꼼꼼하게 정독하면서 제대로 풀었죠. 평소보다 시간이 더 들 수 밖에 없었어요. 팁이라면 화작 다음에 문학을 풀었다는 것이죠. 지금 생각해보니 참 다행이네요. 친구들 중에 비문학 마지막 지문에서 멘붕을 경험하고 문학에서 멘탈을 잃었다는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원래 문학을 풀면서 두뇌를 가동시켜놓고 두뇌회전이... 제일 잘 될 때 취약했던 비문학을 푸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그래서 당일에는 25/ 30~35/ 20정도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사실 시험끝나고 저는 너무 머리가 지끈거리고 '어려웠다'싶었는데, 고사장안의 다른 수험생친구들이 너무 평화롭길래 걱정도 되더라고요. 그래도 알고보니까 다들 점심먹을 때, 국어가 헷갈렸다. 비문학 마지막 지문때문에 죽을 뻔 했다는 말을 하는 걸 보니까 시험끝나고는 역시 아무 생각 안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수학 풀 때, 국어생각하지마세요. 저는 국어 그냥 100점이다 생각하고 수학 풀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가채점하는데 원래 항상 국어부터 채점하잖아요.. 그날은 국어가 자신이 없어서 아예 제 2외국어 뒤로 밀어놓고 마지막에 했어요. 구십점만 넘겨도 좋겠다 했는데 채점해보니 딱 두개 틀렸더라고요. 2점짜리 하나, 3점짜리 하나 문학에서 틀렸습니다. 9평때 3등급 맞고 수능땐 어떡하나... 국어공부하는 방법도 모르고 감에만 의존하는 숨쉬는 쓰레기인줄알았는데 왠걸.... 엄청 감격했습니다. 100점 못 맞았어도 하루종일 행복하더라고요. 늦게 시작했던 것이 조금 후회되긴 했습니다. 같이 마닳팠던 친구 1권 3회독 2권 2회독하고 국어 딱 100점 맞았는데, 옆에서 볼 때 너무 성실했고 처음부터 계획한 대로 따라갔던 친구여서 그럴만 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한테 조언해줄 때, 할거면 제대로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진짜 늦게 시작한 편인데 그래도 시작한 이후로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했거든요. 중간에 멘탈붕괴되고 아픈 날에도 국어는 꼬박꼬박 했습니다. 뒤처질까봐요. 겨울방학 때 부터 마닳을 시작한다면. 아마 그 친구처럼 대수능전까지 이찬희 선생님이 짜둔 과정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닳을 풀고 나서 쓰는 후기이긴 하지만, 굳이 마닳이어야 했나? 하는 의문에 저도 동의하긴 합니다. 그런데 마닳은 '기출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탁월합니다. 만약 혼자서 15회분의 기출문제를 풀고, 오답하고, 또 다시 복습하고 개념을 다잡을 자신이 있다면 마닳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혀 쉽지 않은 일인 걸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국어외에 다른 과목 역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니까요. 그래서 마닳을 한다면 풀이와 해설에 시간을 많이 쏟는 편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이찬희 선생님이 직접 읽어주는 것 같은 해설집이 마닳을 활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해설집에 완전히 의존하지는 말되, 꼼꼼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마닳을 들고 다니는 친구가 많아졌다가, 또 다시 모의고사가 끝나면 다른 유명교재로 넘어가는 친구들도 참 많았던 것 같은데, 한번 시작하면 일단 끝을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만족시킬 때 까지 끝을 향해 노력하다보면 원하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고3때, 유명학원도 많고, 인터넷강의도 다양해지고, 적중률 높다는 문제집도 매일 나오는 게 멘탈관리에 가장 큰 적이었습니다. 옆에 친구들 좋다는 거 다 사고, 강의 다 듣다보면, 수능 전날 뭘 들고가야하나 고민하게 될거에요. 스스로를 믿으세요. 6평도, 9평도, 사설모의고사도 결국 다 모의고사 일뿐 실전은 아니잖아요. 실전에 내가 대박을 칠지 누가 알겠습니까.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것보다 근거없는 자신감 내비치면서 스스로를 믿는 게 결국엔 답이고, 멘탈관리에도 효과적입니다. '이긴 싸움에 깃발을 꽂으러 간다'는 이찬희 선생님의 말씀또한 잊지마시고 남은 디데이동안 후회없이 끝까지 달리셔서 원하는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