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수능 때 처음 1등급 맞은 문과생의 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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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임해주 | 날짜 : 15-12-11 21:11 | 조회 : 795 |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수능 1등급을 맞은 문과생입니다. 저는 문과생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국어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국어를 좋아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문학적으로 타고나거나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가 아닙니다. 그래서 항상 국어 공부를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고 국어 성적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국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 국어 공부를 꾸준히 해왔음에도 성적은 항상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항상 2~3등급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한번도 1등급을 맞아 본 적이 없습니다. 국어 학원을 다닐 정도로 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지만 들인 만큼의 결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제가 국어를 공부하면서 제일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문학이었습니다. 답이 확실하고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문학 문제를 풀 때마다 '왜 이게 답일까? 이게 답이 될 수도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구심을 매번 풀어줄 수 있는 선생님도 없었고 저를 확실히 이해시켜줄 수 있는 친구들도 찾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냥 ‘이게 답인가보다’ 하고 넘어가버리기 일쑤였습니다. 무엇인가 부족하게 국어를 공부하고 있던 저에게 친구가 마닳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출을 반복해서 푼다고 국어실력이 느나?’ 라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마닳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처음에는 다 그렇게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6월부터 마닳을 시작했기에 3회독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매우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마닳을 통해 성적이 향상되었다는 후기들을 보며 마지막으로 믿어보자는 심정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는 기출을 전에 한번 씩은 다 풀어보았기에 2회독부터 시작을 했는데 ‘한번 풀어봤으니 잘 보겠지’ 라는 생각을 갖고 처음 마닳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과는 다르게 전에 틀렸던 것을 똑같이 틀리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전에 했던 국어공부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한 것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출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회독을 시작할 때 문제를 풀면서 시간에 얽매이기보다는 모르는 것과 이해되지 않는 것들을 체크해가면서 풀었습니다. 이틀에 한회씩 2~3시간은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책에 왜 틀렸는지와 제가 이해하지 못 했던것에 대해 메모를 하면서 정말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풀이법과 용어, 문법 등을 하나의 공책에 정리했습니다. 답지에서 항상 반복해서 나오는 것들을 하나의 공책으로 정리하니 머릿속에 잘 기억에 남게 되었고 이 공책 정리도 저의 성적향상에 큰 기여를 했던 것 같습니다. 1,2권을 2회독하고 나서 9월 모의고사를 봤을 때 2등급을 맞았습니다. 6월보다 향상된 점수에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자만하고 국어공부를 게을리 하면 떨리면서 볼 수능에서는 더 잘 보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3회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시간이 빨리 시작한 친구들보다 부족했기에 3권은 생략했습니다.) 3회독을 할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몇 번을 봐왔던 기출을 다시 보는 것에 집중을 제대로 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대충 대충 보게 되었고 끝까지 열심히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10월 모의고사 때는 3등급을 맞게 되었습니다. 1등급을 한 번도 맞아보지 못해 국어 공부가 정말 하기 싫었고 ‘공부해봤자 잘 나와야 2등급이겠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마닳을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국어 시험도 망하고 그 뒤에 보는 과목들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을 다잡고 그냥 끝까지는 해보자라는 생각과 함께 3회독을 시작했습니다. 3회독은 제가 틀린 것들과 메모해 둔 것들을 보면서 논리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비문학에서는 특히 논리적인 부분이 중요하기에 이것에 중점을 두면서 생각하고 의심되는 것들은 선생님께 물어보며 친구들이 무엇이든 물어봐도 확실하게 대답해줄 수 있을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취약했던 문학에서는 표현법을 확실히 알기 위해서 정리한 공책을 보면서 하나하나 확인했습니다. 수능 이주 전에는 3권을 시간을 재면서 풀었습니다. 3권을 풀 때는 비문학에서 과학 기술문제를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수능 때 과학지문이 나오면 당황할 것을 대비해 많이 풀어봤습니다. 그리고 이동할 때는 항상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나오는 고전시가를 보면서 해석을 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마닳을 공부하면서 '감'이라는 것이 크게 향상된 것 같습니다. 이 감이라는 것이 말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이번 수능을 보고나서 감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국어 시험을 보면서 저는 1등급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험을 보면서 확실하게 답이라고 생각되어서 선택한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문학을 풀 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고 시간도 촉박하게 느껴져 당황했습니다. 국어는 망했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성적표를 받고나서 1등급을 받았을 때 놀랐습니다. 사실 운도 좋았겠지만 손가락 걸기를 연습했던 것처럼 확실한 건 바로 넘어가 비문학에서 빠르게 답을 찾아내고 문학에서는 마닳을 하면서 생긴 감 덕분에 잘 본 것 같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EBS를 집중적으로 보는데 저는 내신 공부 때 말고는 본적이 없습니다. 특히 수능 완성은 한 번 정도 풀고 수능 한 달 전에 플러스 알파닷만 보았습니다. 그 정도만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수능을 풀면서 EBS 연계를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한 번 가볍게 훑어보는 정도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보면서 국어를 볼 때 제일 많이 떨었습니다. 1교시가 시작할 때 화법 지문을 읽는데 정말 당황스러웠고 글자만 읽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숨 한번 크게 내쉬고 집중해서 읽으니까 그 뒤로는 그냥 모의고사 풀 때처럼 긴장은 하지 않고 풀었습니다. (시간의 촉박함은 느꼈지만...ㅎㅎ) 수능 전에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항상 수능을 생각하면서 떨지 않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잘 떠는 저로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험 보기 전에 긴장해서 컨디션이 안 좋아질 것 같았습니다. 시험을 볼 때는 정말 마음을 비우고 대범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수능을 보고 나서야 체감했습니다. 제가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남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 보다는 자기 자신의 발전과 보람을 느끼기 위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공부를 통해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 항상 발전하는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급해하지 말고 매일 매일 하루를 열심히 살자는 마음을 가지고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