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국어에 대한 불안 극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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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사대부우륵 | 날짜 : 15-12-12 20:09 | 조회 : 893 | ||
 저는 작년 수능 때 끔직한 점수를 맞고 올해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국어는 많이 풀다 보면 금방 오를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문제 풀이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해나갔습니다. 모의고사 때 3~4등급을 왔다 갔다 하였는데 점수가 나쁠 때면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수능 때는 아닐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 결과 수능 5등급이라는 처참한 결과와 불안을 안고 올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 다시 수능 준비를 시작하기 전 주위 친구들에게 국어는 해도 안되는 것 같다고 바보 같은 하소연을 하다가 마닳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구입하여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앉은자리에서 모두 읽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동안 국어에 대해 잘못 생각하였고 헛공부 하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올 한해는 이 책으로 후회없이 공부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일단 초반에는 무작정 풀어나갔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빠짐없이 읽고 생각해보고 답지도 모두 씹어 먹겠다는 생각으로 모조리 읽었습니다. 그렇게 1권을 2회독 하고 나자 최소한의 기본개념들은 자연스럽게 숙지할 수 있었고 비로소 국어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에는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고 전체적인 큰 흐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국어 시험 시간에 당한 멘붕이 큰 걱정거리 였습니다. 올해 열심히 이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시험장에서 발휘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 나름대로 실전적인 측면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였습니다. 특히 신경 쓴 것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확신하며 넘어갈 수 있는 훈련(손가락 걸기)을 많이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가 확실한 것인가를 생각하고 매일매일 노트에 적고 계속 피드백 하였습니다. 한 달에 한번 보는 모의고사에서도 연습한 것 적용하는 훈련을 해보고 또 다시 피드백 하는 과정을 철저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 나름대로 사용한 또 하나의 방법은 기출을 풀거나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 생각한 것들(풀이과정, 느낌 등)을 노트에 메모한 것이 였습니다. 학기 초부터 꾸준히 노트에 메모한 것들을 바탕으로 나중에는 어느 정도 대처 매뉴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극한 상황에서도 떠올릴 수 있도록 반복하여 보고 기출풀이와 모의고사 풀이마다 적용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아무것도 없이 홀로 싸워야 하는 수능장에서 마음속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수능 날 시험 보러 가는 차에서 작년 생각도 나고 정말 많이 떨렸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계속 생각하였습니다. ‘올해 할만큼 했다. 가서도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그걸로 충분하다’. 수능장 들어가서 올해 9월 지문들 쭉 요약했는데 떨려서 그런지 잘 않되서 한 번 더했습니다. 시험 볼 때는 정말 멘붕의 연속이였고 뛰쳐나오고 싶었지만 끝까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라는 생각으로 대처 매뉴얼들을 떠올리며 다 풀었습니다. 채점해본 결과 다 틀릴줄 알았던 독서,문학에서는 합쳐서 1개만 틀리고 의외로 화법,작문에서 3개 틀려서 아쉽게 2등급 이기는 했지만 올 한해 국어 공부한 것에 대해서 일말의 후회도 없고 시험도 최선을 다해 보았기 때문에 후련하였습니다. 1년 동안 지독하게 매일같이 마닳을 파며 공부하고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고민했던 것들을 지금 생각해보면 참 뿌듯하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됩니다. ※ EBS는 작년에 체감을 거의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따로 공부하지 않다가 9월 말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플러스 알파닷’만 3번 정도 핵심위주로 가볍게 훑었습니다. 하나도 안 나올 거라고 생각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심리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비록 부족한 점수 이지만 1년 동안 누구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부하였습니다. |
